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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앞두고 부동산 거래량 급증…1분기 성장률 견인

SBS Biz 구민기
입력2018.04.26 17:55
수정2018.04.26 18:44

 <앵커>
올해 1분기 우리 경제가 1%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달부터 시행된 양도세 중과 이전에 부동산 거래가 급증하면서 성장률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구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1분기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늘어난 수준.

대구와 충남 등을 빼면,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만은 43% 늘었고, 서울은 76.4%나 급증했습니다.

거래가 급증한 이유는 이달부터 시행 된 양도세 중과세 영향이 큰데  중과세만은 피해보자는 다주택자들이 집을 처분하면서 거래가 급증한 것입니다.

[한재석 / 명성 공인중개사 대표 : 대체적으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서 (주택거래량이) 1.5배에서 2배 정도 늘어난 것 같아요. 4월달에 부동산 대책 양도세 중과 때문에 1가구 2주택자들의 매물이 많이들 쏟아져 나왔고…]

주택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 취득세와 중개수수료 등 부대비용이 급증해, 건설분야 투자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이처럼 건설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올 1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1.1%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정규일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건설투자는 주택거래 급증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의 2.3% 감소에서 2.8% 증가로 전환하였습니다.]

수출은 화학제품과 기계류 등이 늘어 지난 분기보다 4.4% 늘었지만, 민간 소비는 1분기 0.6% 늘어나는데 그쳐 4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타격이 우려됐던 서비스업은 0.9% 성장했는데, 도소매 음식숙박업만 따로보면 0.9%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2년 연속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민간소비가 지금은 개선되고 있지만 향후에 고용의 둔화로 인해서 민간소비도 개선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건설부문도 수주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

한편 한은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경협이 활성화된다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SBSCNBC 구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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