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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부산 2018, 역대 최고 관람객수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18.04.24 14:13
수정2018.04.24 14:13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진행됐던 아트부산 2018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아트부산 2018은 4월 19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22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에서 열렸는데, 15개국에서 161개 갤러리가 참가해 4,000여 점의 현대 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하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19일 VIP프리뷰를 포함한 4일 동안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역대 최고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실제로 22일 일요일 하루에만 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넓은 전시장을 가득 메우는 장관을 연출했다. 주최측은 국내외 컬렉터를 비롯한 미술 애호가 및 미술관계자는 물론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해양도시 부산의 특성을 잘 녹여내며 월등하게 성장한 프로그램과 전반적인 질적 퀄리티 향상으로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 받으며, 여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참가 갤러리들은 성과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아트부산에 참가한 PKM 갤러리의 정윤호 이사는 “작년보다 관람객 수도 확실히 많아지고, 미술에 대한 관심 또한 매우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작품 판매 지난해에 비해 호조를 보여 기쁘다”라고 전했다.

2015년부터 설립 5년 미만의 젊은 갤러리 후원 프로그램인 ‘S-부스’에 첫 참가한 휘슬 이경민 대표는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서울과 해외에서 많은 컬렉터들이 찾아주셔서 판매 실적이 좋아 기쁘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더 많은 부산 컬렉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아트바젤 홍콩처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작가를 선보이는 ‘인사이트’,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디스커버리’같은 특별 섹션이 더욱 부각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덧붙였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아트부산 신진작가 지원 공모전 ‘프로젝트 아트부산 2017’에서 대상을 수상해 이번 아트부산에서 개인전을 선보인 김현엽 작가는 “작년 대상 수상을 기점으로 좋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 판매 또한 많이 이루어져 감회가 새롭다. 작가로써 더욱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 라고 밝혔다. 또한 김작가는 앞으로도 부산, 경남 지역의 신진작가들을 위한 지원 활동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몇 년간 지속적으로 아트부산에 참여해온 국제적 명성의 갤러리인 동경의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Tomio Koyama Gallery)의 토미오 코야마 대표는 “전체적으로 부스 퀄리티가 작년에 비해 좋아져 큰 작품을 걸고 판매하기가 좋았고, 관람객의 입장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다채로움을 더해 이번 아트부산 페어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일본의 신예 작가 나가이 토모코(NAKAI Tomoko)의 작품 여러 점 판매되었으며, 페어에 출품하지 않은 작품들까지 판매되었다. 또한 쿄쿠오, 파우로, 피치에 대한 문의가 많아 한국 컬렉터의 높은 수준에 또 한번 놀랐다.” 라고 전했다. 올해 처음으로 아트부산에 참가한 싱가포르의 여오 워크샵(Yeo Workshiop)의 오드리 여오(Audrey YEO) 대표는 고가의 작품뿐 아니라 컬렉팅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적당한 가격들의 작품이 많이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강렬한 작품을 선보인 우손 갤러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여오 대표는 한국 미술 시장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고, 국내 갤러리와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올해 주최 즉은 지난해에 지적 받았던 갤러리 부스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참가한 갤러리의 특성을 고려한 부스를 배정하고 관람객의 편리를 배려한 넓은 통로를 만들어 관람객들이 쾌적한 관람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아트부산이 심혈을 기울인 특별전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벡스코 3B홀 전체를 매운 신지 오마키(Shinji OHMAKI)의 7m 높이의 미디어 설치 작업은 비엔날레급 전시 퀄리티로 수많은 관람객을 압도하며 가장 많은 사진 세례를 받았다. 또한, 벡스코 광장을 가득 채운 박은선 작가의 대리석 조각전도 국내 아트페어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선한 기획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아트부산 타이틀 협찬사인 화승그룹이 주관하는 제4회 화승 아티스트 어워드에는 갤러리 엠 성낙희 작가가 선정되어 선정작이 화승그룹 서울본사에 전시될 예정이다. 아트부산은 앞으로도 지역의 선진기업들의 문화예술 후원활동을 격려하고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러시아 유학 후 미술활동을 겸하고 있는 배우 박신양 씨, 윤유선 씨, 모델에서 리빙 스타일리스트이자 사업가로 변신한 변정민 씨, 올해 아트부산 2018 컨버세이션스 첫 강연자로 나서며 멋진 강연을 선보인 방송인 마크 테토 씨, 1세대 쇼핑몰 CEO이자 파워 인플루언서로 SNS에서 수많은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강희재 씨 등 현대미술에 조예가 깊은 국내 유명인사들이 아트부산 2018를 찾아 아트부산의 예술적 풍요로움을 한껏 느끼고 돌아갔다. 또한, 프랑스 도멘드케게넥 미술관 관장인 올리비에 들라발라드(Oliver Delavallade)와 비디오 사진작가인 일레슈 사르캉튜(Illes Sarkantyu), 일본의 샐러리맨 컬렉터로 알려진 미야츠 다이스케(MIYATSU Daisuke), 일본의 빅 컬렉터인 사토시 시라키(Satoshi SHIRAKI)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부산을 방문 하여 아트부산 2018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함께 해외 미술인사들의 한국 미술시장에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일 전시장 내에서 열린 VIP오프닝 파티부터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아트부산은 주최측의 매끄러운 행사운영과 영화의전당과 함께한 예술영화 상영회 행사, 부산 서부권 관광지 투어가 추가된 아트버스 등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보여주었다. 지갤러리 정승진 대표 “지난해 디자인 아트부산으로 처음 참가한 후 벡스코 본 전시에 올해 처음 참가했다. 이제까지 서울KIAF, 해외 페어 위주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부산 의 컬렉터들에게 우리 갤러리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음에도 올해 부산 컬렉터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좋았고, 내년에는 더 큰 부스로 참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국제갤러리의 줄리안 오피와 우고론디노네, 갤러리 현대의 백남준, 가나아트의 이우환 등 억대의 작품이 속속 부산 빅 컬렉터의 손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중소화랑들의 판매 호조로 성공적인 여정을 마무리한 아트부산은 올해 기획 단계부터 문화예술축제 슬로건을 내걸고 행사를 무사히 성공시킨 만큼 향후 다른 페어들과 차별화된 컨텐츠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참가 갤러리 관계자, 컬렉터들로 제한되어 있는 보편적 아트페어 시장의 마케팅 전략과 달리 일반 관람객에게까지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트부산 손영희 대표는 지역의 여러 기업, 기관과 협업하며 건강한 미술시장의 활성화에 앞장서 아트바젤 홍콩처럼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아트페어가 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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