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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SNS 사과하고 괌으로 잠적?…경찰 내사 착수

SBS Biz 이시은
입력2018.04.13 20:05
수정2018.04.17 14:16

<앵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투척' 사태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 전무는 SNS에 사과글을 올렸지만, 사내 익명게시판에 추가 폭로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 임직원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익명 게시판의 일부입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매년 자신의 생일 때마다 '생일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는 내용.

"직원들의 재롱잔치를 구경했다"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상습적인 폭언은 물론 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인사 전횡을 휘둘렀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그 가족들 다 똑같았어요. 모든걸 다 인간 취급 자체를 하질 않고 다 반말, 욕…. 그래서 관두는 직원도 너무 많고, 심지어 병가 내고 안나오고 이런 직원들도 많았었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조 전무는 SNS에 사과글을 올렸지만, 또다른 SNS계정에 "나를 찾지말라"며 휴가를 떠난 사진을 올려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업무상 지위에 관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 여부에 따라 조 전문에 대한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지적합니다.

[김범한 / 변호사 : 폭행죄가 2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인데요, 폭행죄는 (피해자가) 고소를 안해도 수사를 할 수는 있거든요.]

한편, 오늘(13일) 민중당 일부 관계자들은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괌에 채류중인 것으로 전해진 조 전무의 귀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CNBC 이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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