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안철수, 지방선거 등판론 놓고 ‘뼈있는’ 신경전
SBS Biz
입력2018.03.26 21:42
수정2018.03.26 21:42
바른미래당의 양대 주주인 유승민 공동대표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방선거 등판론'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론과 유 공동대표의 지방선거 출격론을 놓고 두 사람이 26일 주거니 받거니 식으로 '언중유골'의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안 위원장의 '조기 출마'를 촉구한 데 대해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안 위원장이 빨리 좀 출마 결심을 하라고 이야기했는데 (안 위원장이) 그것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 공동대표는 '안 위원장이 3월 초·중순까지 출마를 결심해야 한다'고 요청했던 만큼 더는 출마선언을 늦추지 말라는 강도 높은 압박을 한 것이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유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내의 서울시장 출마선언 요구에 대해 바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대전시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계속 당내의 30·40대 젊은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당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며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심도있게 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유승민 등판론'을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넌지시 내비쳤다.
유승민 등판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함께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유 공동대표는 전날 안 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이 참석한 만찬 회동에서 자신의 지방선거 출격론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었지만, 안 위원장은 유승민 등판론의 '불씨'를 계속해서 살려둔 셈이다.
그러자 유 공동대표는 '출마 불가'로 거듭 못을 박았다.
유 공동대표는 대전시당 개편대회 이후 기자들에게 "제 문제에 대해 선의로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있겠지만, 저는 어제 만찬에서 분명히 출마 안 한다고 했다"며 "경기지사, 서울시장, 대구시장이든 절대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유 공동대표와 안 위원장이 뼈있는 신경전을 펼치는 모양새가 전개되자 당 안팎에서는 서로에 대한 탐색전을 끝낸 두 사람이 앞으로 당의 진로를 놓고 공개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두 사람은 갈등론을 의식한 듯 앞으로 당내 문제를 상의하고 협력하겠다는 점도 동시에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유 공동대표와 외부일정을 같이 하면서 당의 진로를 심도 있게 토의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했고, 유 공동대표는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하면 당 대표로서 전폭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론과 유 공동대표의 지방선거 출격론을 놓고 두 사람이 26일 주거니 받거니 식으로 '언중유골'의 답변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장진영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안 위원장의 '조기 출마'를 촉구한 데 대해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안 위원장이 빨리 좀 출마 결심을 하라고 이야기했는데 (안 위원장이) 그것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 공동대표는 '안 위원장이 3월 초·중순까지 출마를 결심해야 한다'고 요청했던 만큼 더는 출마선언을 늦추지 말라는 강도 높은 압박을 한 것이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유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내의 서울시장 출마선언 요구에 대해 바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대전시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계속 당내의 30·40대 젊은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 당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며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심도있게 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유승민 등판론'을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넌지시 내비쳤다.
유승민 등판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함께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유 공동대표는 전날 안 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이 참석한 만찬 회동에서 자신의 지방선거 출격론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었지만, 안 위원장은 유승민 등판론의 '불씨'를 계속해서 살려둔 셈이다.
그러자 유 공동대표는 '출마 불가'로 거듭 못을 박았다.
유 공동대표는 대전시당 개편대회 이후 기자들에게 "제 문제에 대해 선의로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있겠지만, 저는 어제 만찬에서 분명히 출마 안 한다고 했다"며 "경기지사, 서울시장, 대구시장이든 절대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유 공동대표와 안 위원장이 뼈있는 신경전을 펼치는 모양새가 전개되자 당 안팎에서는 서로에 대한 탐색전을 끝낸 두 사람이 앞으로 당의 진로를 놓고 공개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두 사람은 갈등론을 의식한 듯 앞으로 당내 문제를 상의하고 협력하겠다는 점도 동시에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유 공동대표와 외부일정을 같이 하면서 당의 진로를 심도 있게 토의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했고, 유 공동대표는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하면 당 대표로서 전폭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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