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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CI보험, 정말 보장받기 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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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3.21 15:51
수정2018.03.21 15:51

■ 플랜100세 '재무상담'

#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사는 50세 가장입니다. 지금 조그마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가끔 사무실에 찾아오는 설계사를 통해서 이번에 종신보험을 하나 가입했습니다. 갑자기 제가 사망하게 된다면 남겨진 가족들이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현금이 필요할 거라며 종신보험으로 준비를 하라고 계속 가입을 권유하더라고요. 설계사 말로는 사망보험금으로 5억 정도는 준비를 해야 한다 길래 일단 가입은 했는데 잘한 결정인지 모르겠네요. 물려줄 자산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종신보험은 꼭 필요하다는 설계사 말에 덜컥 가입은 했는데, 과연 설계사 말대로 종신보험이 나중에 제 역할을 해줄지 걱정이 됩니다. 플랜 100세 전문가님들이 제가 가입한 종신보험 꼼꼼하게 점검해주세요.

<이진선 / 앵커>
상속세 납부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종신보험을 가입하셨다는 시청자님의 사연이었는데. 일단 목적에 맞게 보험을 잘 가입하신 건지 궁금한데 어떤가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일단은 종신보험의 순목적을 잘 이용한 결정이라 생각되네요. 종신보험을 상속세 재원 마련용으로 가입하는 것은 국세청에서도 적극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상속세는 10~50%의 가장 높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상속이 개시될 경우 상속을 받게 될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종신보험의 경우 상속세를 납부해야 할 시기에, 보험금이 바로 지급되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거죠. 제가 얼마 전에 만났던 고객분도 지인이 갑작스레 사망한 후 남은 가족들이 거액의 상속세를 현금으로 마련하지 못해 결국 상속받은 건물을 헐값에 처분하는 일이 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런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니 상속세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놔야겠다며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싶다고 하셔서 상담을 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상속세 준비를 위해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것은 잘한 선택이지만 어떤 상품을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비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오늘 사연 주신 시청자님께서 가입하신 종신보험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50세 남자분이시고, 땡땡 보험사 일반 종신보험을 가입하셨습니다. 가입금액은 5억, 월 보험료가 158만 원 정도 됩니다.

<이진선 / 앵커>
웬만한 직장인 한 달 월급과 비슷하네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가입 금액이 5억이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여기서 먼저 확인할 게 있습니다. 시청자님 가정에서 정말 상속세로 5억 원가량의 돈이 필요한가! 하는 부분인데요. 제가 확인해본 결과 사연 주신 시청자님은 조그마한 사업장을 운영하시는데 다음과 같은 자산규모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부동산에 25억, 금융자산에 5억 자산 합계는 30억입니다. 그리고 금융부채가 3억 있으시구요. 가족 구성원은 부인과 17살 된 딸, 15세 된 아들이 있는데요. 그럼 만약 시청자님이 사망 시 상속세는 얼마나 될까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이분의 상속세는 1억7300만 원입니다. 그런데 상속세 재원으로 종신보험은 얼마를 가입하셨죠? 무려 5억입니다.

<이진선 / 앵커>
상속세가 1억7000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왜 가입 금액은 5억으로 설정하신 걸까요? 이 가입 금액 때문에 지금 월 보험료 나가는 돈이 158만 원이나 되는데 말이에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우리가 일반적으로 세금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이 없습니다. 세금은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다가가기 힘들어 하시구요. 더군다나 “상속세” 이러면 뭔가 엄청 큰 금액이 필요할 거 같고, 시청자님처럼 자산이 30억 정도 되는 경우 자산규모가 있다 보니 상속세에 대한 부담이 더 크시더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설계사 말만 믿고 종신보험 가입 금액을 5억으로 설정하신 건데, 실질적으로 이 정도 자산만으로는 상속세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10억 정도 자산규모로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부동산 8억에 금융자산 2억, 금융부채는 따로 없으시고요. 아내분과 자녀 두 명을 두고 있는 분입니다. 이분은 상속세가 얼마나 될까요? 화면에 보이는 대로 이분은 상속세가 10원도 없습니다. 상속세 금액을 정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공제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연말정산 할 때도 인적공제나 의료비공제를 한 후 남는 금액으로 과세금액을 정하잖아요. 상속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괄공제, 배우자공제, 비용공제 등을 거쳐서 나온 금액이 과세표준이 되는데 자산규모 10억 정도면 내야 할 상속세는 없는 것이죠.

<이진선 / 앵커>
부담하게 될 상속세를 정확히 파악 후 필요한 비용에 따라 가입 금액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그렇다면 거액의 상속세 부담이 없는 분들 같은 경우 종신보험을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을 눈여겨봐야 하나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종신보험을 가입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보험료입니다.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회사별로 많은 상품이 있지만 종신보험의 지급사유는 모두 똑같죠. 사망 시 질병으로 사망하든, 재해로 사망하든, 어떤 이유든지 사망했을 때 지급하는 게 바로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입니다. 그래서 제일 저렴한 상품만 찾으면 되는 것입니다.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그렇다면 제일 저렴한 종신보험은 뭔지 궁금하시죠? 보험료 측면에서 본다면 종신보험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일반적인 공시이율상품의 종신보험과 변액종신보험, 그리고 저해지종신보험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상품 종류별로 금리적용방식이 있습니다. 공시이율이냐, 아님 펀드로 운영될 것이냐를 이야기하는 것인데 내가 내는 보험료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해서 돈을 불려주는가를 나타내 주는 거죠. 금리적용방식 옆에 있은 예정이율이 보험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죠. 그래서 사실은 그 위험률 때문에 매달 보험료가 조금씩 올라가는데, 보험회사는 위험률의 평균을 설정해서 그에 따른 일정한 보험료를 받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면 간혹 내 위험률보다 더 많은 금액의 보험료를 내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보험회사는 해당 보험료에 이율을 더해주는데요. 결론적으로 예정이율이 높은 상품이 이자를 많이 쳐주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더 저렴해지는 것입니다. 화면을 보시면 변액종신보험이 예정이율이 가장 높습니다. 그 말은 보험료가 제일 저렴하다는 것이겠죠.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리고 저해지종신보험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 상품은 납입기간 안에 해지를 했을 경우 해지환급금을 일반 상품보다 적게 주거나 아예 없게 해서 고객에게 줄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대신 보험료를 확 줄인 상품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다만, 납입기간이 끝날 때까지 잘 유지하신 분은 일반종신보험보다 해지환급금이 20~30% 정도 많습니다. 평생토록 보장받는 종신보험 특성상 중간에 해지하지 말고 납입에 대한 약속을 지키라는 의미죠. 그래서 중간에 해지를 하면 해지환급금을 적게 주는 조건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겁니다. 이 상품 같은 경우 변액상품과 비교해서 예정이율은 더 낮지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종신보험과 비교해서 보험료는 더 저렴합니다.

<이진선 / 앵커>
결론적으로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만 따졌을 땐 제일 저렴한 보험료를 선택하면 된다는 말씀이죠? 그런데 사연주신 시청자분은 일반종신보험을 가입하셨잖아요. 그럼 보험료가 비싸단 얘기 아닌가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맞습니다. 보험료 측면에서 볼 때 변액종신이나, 저해지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많이 비싼 상품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입금액도 줄이면서 변액종신이나 저해지종신보험으로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이렇게 보험 점검을 받지 않았더라면 큰돈이 새나갈 뻔했네요. 이제라도 필요한 상속세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종신보험 상품을 찾았으니까 사연 주신 시청자분이 만족하실 거 같습니다. 그럼 두 번째 사연으로 넘어가 볼까요?

# 시청자 사연
저는 광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52세 여성입니다. 남편과는 5년 전에 사별했고, 자녀들은 다 출가를 한 상황인데요. 저희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어머니는 유방암으로 돌아가셨고, 친언니도 역시 지금 유방암 투병 중입니다. 가족들의 투병 생활을 지켜보면서 워낙 마음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저는 암과 뇌혈관 질환에 대한 불안감이 큽니다. 그래서 남편도 없이 혼자 있는데 덜컥 암이라도 걸리면 어쩌나 싶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암보험을 많이 가입했어요. 그런데 알고 지내던 설계사가 8천만원씩 통 크게 보험금을 주는 종신보험이 있다고 추천하길래 덥썩 가입을 했습니다. 보험금을 많이 주니까 좋은 보험인가 보다 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플랜 100세 방송을 시청하다 보니까 제가 가입한 보험이 보험금 받기가 무척 까다로운 거 같더라고요. 저는 보험금을 많이 받는 것도 좋지만 여기저기 아픈 곳을 다 보장해주는 그런 보험에 가입하고 싶었는데, 제가 원했던 상품이 맞는 건지 걱정입니다. 플랜 100세 전문가님들이 제가 가입한 종신보험 좀 살펴봐주세요.

<이진선 / 앵커>
아는 설계사로부터 종신보험을 추천받아 가입하셨는데 시청자님이 원하시는 뇌혈관 질환과 암에 대해서 제대로 보장해주는지 궁금하다고 사연 주셨네요.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사연 주신 시청자분께서 가입하신 상품이 어떤 상품인지부터 볼까요? 앞서 소개해드린 상품은 일반종신보험이었지만 이번 상품은 종신이란 글자 앞에 CI 라는 단어가 한 개 더 붙죠. 일반적인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만약 가장이 사망을 했다면 남겨진 가족들이 사망보험금을 생활비로 쓸 수 있겠죠. 그런데 내가 죽고 나서 가족들에게 주는 돈도 의미가 있겠지만, 내가 큰 병에 걸렸을 때 이 돈을 미리 받아서 치료비에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래서 보험회사가 만들어낸 상품이 바로 CI 종신보험입니다. 암이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그리고 폐질환, 간질환, 치매 진단을 받았을 때 주계약의 50%~80%를 선지급, 그러니까 사망보험금에서 먼저 땡겨서 주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돈을 먼저 받아서 치료비로 쓸 수 있겠죠. 그런데 보험회사는 몇 가지 단서를 붙이죠. 일반암이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을 때가 아니라 중대한 암, 중대한 뇌졸중, 중대한 급성심근경색, 말기 폐질환, 말기 간질환, 중증치매 진단을 받아야 비로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겁니다.

<이진선 / 앵커>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때만 보험금이 지급되는 거라면 시청자님이 원하시던 보험과는 거리가 먼 거 아닌가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맞습니다. 일반암이나 뇌졸중 진단을 받았을 때도 보험금을 주면 좋을 텐데 앞에 ‘중대한, 말기, 증증’ 이런 단어가 붙으니까 그만큼 지급받기 어렵다는 거죠.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셔야 할 건 이 보험금들은 진단비로 주는 게 아닙니다. 보통 암 진단 특약을 가입하면 암이 걸렸을 때 진단비를 주죠. 그러나 CI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선지급하는 겁니다. 즉, 사망보험금이 줄어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지급 논란도 있습니다. 사연 주신 시청자님의 아버지께서 뇌졸중으로 고생하셨다는데 CI보험에서 보장하는 뇌졸중의 범위는 아주 작습니다. 화면을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뇌혈관 질환의 범위에 대해서 설명드리면, 머릿속의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통틀어 뇌혈관 질환이라고 부릅니다. 그중에 뇌혈관이 터지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부릅니다. 뇌혈관 질환으로 100명이 병원을 찾는다고 했을 때 뇌출혈로 오는 분은 전체 환자 중 9%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뇌졸중, 어르신들 중풍이라고들 많이 부르시죠.

만약 뇌출혈만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한 분들이라면 뇌졸중에 걸리더라도 보장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한 번 더 짚어드렸구요. 시청자님 가입한 보험 내용으로 돌아가면, CI 종신보험에서 보장하는 뇌졸중은 일반 뇌졸중이 아니고 중대한 뇌졸중입니다. 이 말을 쉽게 설명드리자면 일반적인 뇌졸중 진단비는 뇌졸중이라는 의사의 진단만 있어도 지급이 됩니다. 향후 치료와는 무관하게 말이죠. 그런데 CI 종신보험에서 말하는 중대한 뇌졸중은 뇌졸중 진단을 받고 6개월 후 몸에 영구적인 신경학적 결손, 쉽게 말해 장해가 남아야 지급을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보험금을 지급받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거죠.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심장 질환도 가장 보장범위가 넓은 것이 허혈성심장질환인데요. 자료를 보면 아시겠지만 급성심근경색 또한 뇌출혈만큼이나 적은 환자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환자 중 9.2% 밖에 되지 않는 것 보이시죠. 급성심근경색보다 더 많이 걸리는 질병이 바로 협심증입니다. 무려 68%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협심증 진단을 받았더라도 만약 내 보험이 급성심근경색증만 보장한다면 역시 보험금은 하나도 받지 못하는 거죠.

중대한 급성심근경색 같은 경우는 더 심각합니다.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완전 응급상황인 거죠. 워낙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응급실로 가서 심폐소생술과 심장에 막힌 혈관을 뚫는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CI 종신보험에서 중대한 급성심근경색으로 보험금을 선지급 받기 위해서는 그 긴박한 과정 속에서 한 가지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CK-MB 효소검사라는 것인데요. 이 검사를 통해 효소가 나타나야 급성심근경색을 인정한다는 겁니다. 과연 그 긴박한 과정 속에서 누가 그 검사를 진행하자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거의 불가능하죠. 그렇기 때문에 CI보험에서 중대한 급성심근경색으로 보험금을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진선 / 앵커>
정말 보험금을 지급받기가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네요.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뇌졸중에 걸렸다고 8000만 원이나 되는 보험금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혹 하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아무리 큰 금액을 준다 해도 정작  보험사에서 정한 지급 기준에 들지 못하면 단 10원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보험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항상 방송 때마다 말씀드리죠. 진단비는 가입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장범위가 넓은 것이 중요하다구요. 가입 금액이야 조금 더 받고 덜 받고의 문제이지만 보장범위에 따라 아예 보험금을 10원도 받지 못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이진선 / 앵커>
그렇죠. 이 보험 하나만 있으면 다 된다고 생각하고 매달 보험료를 꼬박꼬박 냈는데, 막상 큰 병에 걸렸는데 보험금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되면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 거 같아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시청자분들도 보험 증권을 다 꺼내셔서 내 보험은 뇌혈관 질환을 보장해주는지 뇌졸중을 보장해주는지 혈관이 터져야만 나오는 뇌출혈만 보장해주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잘 모르시겠다 싶으시면 저희 전문가들에게 문의해주시구요. 정확하고 상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시청자분께서 암에 대한 부분도 걱정이 많으셨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CI 종신보험이 가입 목적에 맞습니다. 일반적인 암보험 같은 경우엔 3천만원 정도 밖에 가입하지 못하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보험회사당 가입한도라는 게 있어서 가입 가능한 금액이 3000~5000만 원 정도 밖에는 안 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1억 정도 암 진단금을 만들고 싶다 생각하시면 몇 군데 회사에 따로따로 가입을 하셔야 하는 거죠. 하지만 CI 보험은 한 번에 암 진단금 1억을 가입할 수 있고, 그 1억의 80%인 8000만 원을 선지급해줍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잘 생각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암의 범위에 관한 문제입니다. 좀 전에 뇌혈관 질환의 범위에 대해서 말씀드렸잖아요. 보장범위가 넓은 보험으로 준비를 하시라구요. 암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진단받은 암이 일반암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8000만 원이 될 수도 있고 800만 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명보험사에서는 유방암이나 자궁암, 전립선암, 대장점막내암 같은 암을 일반암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소액암으로 분류해서 보험금을 10%~20% 정도 밖에는 지급을 하지 않죠. 시청자님 어머니와 언니가 유방암으로 투병하셨고, 시청자님도 가족력 때문에 불안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정작 지금 시청자님이 가입한 CI 종신보험으로는 그럴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만약 시청자님이 유방암 진단을 받으시더라도 기대하시는 금액의 보험금을 받지 못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암의 범위가 넓은 손해보험사 상품을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근데 저는 조금 다른 방법을 제안 드리고 싶네요. 사연을 보니까 암보험은 기존에 많이 가입이 되어 계세요. 가입내용을 보면 CI 종신보험 말고도 총 3개의 암보험을 가지고 계시는데, 암 진단금만 해도 9000만 원 정도 되구요. 그런데 여기서 손해보험회사로 또 가입을 하시는 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한도에 걸려서 가입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보험사는 회사별로 가입한도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우리 회사에 암 진단금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금액을 이만큼이다! 이런 것이죠. 보통 3천~5천만원 정도 됩니다. 그런데 이 한도가 보험사 전체에도 있다는 것이죠. 보험사 전체에 가입 가능한 암 진단금은 보통 1억~1억5000 정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저기 보험사에 여러 보험을 가입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겁니다. 그런데 CI 보험은 그 한도에서 제외가 됩니다. 무슨말이냐면요, CI 보험에서 지급하는 암 진단금은 사실 암 진단금이 아니죠. 사망보험금을 선지급해주는 것이지, 암 진단금으로 주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업계한도에서는 CI 종신보험이 제외되는 겁니다. 시청자님처럼 암 진단금을 충분히 가입하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선지급해주는 보험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암과 뇌졸중 등 선지급 받을 수 있는 보장범위 인거죠. 앵커님 혹시 GI 종신보험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이진선 / 앵커>
GI 종신보험이요? 들어보긴 했는데 CI 보험이랑 비슷한 거 아닌가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CI 종신보험과 비슷하면서도 많은 차이가 있는 게 바로 GI보험입니다. 사망보험금을 선지급 해주는 방식은 같습니다. 그러나 GI 종신보험은 CI 종신보험의 가장 큰 문제점인 ‘중대한’이라는 단어가 빠진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죠.

<이진선 / 앵커>
그럼 GI 종신보험은 일반암이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도 보장을 해주는 건가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긴 한데 선지급되는 조건이 암, 뇌졸중은 아니고요. 뇌출혈은 해당이 됩니다. 그래도 CI 보험보다는 보장의 범위가 더 넓어졌기 때문에 업계의 한도 때문에 더 이상 보험 가입이 안 되시는 분들이나 선지급으로 많은 진단금을 한 번에 준비하고 싶으신 분들은 보장범위가 좁은 CI 보험보다는 GI 보험으로 준비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물론 한성만 전문가님의 말도 맞습니다. 그러나 꼭 한 번에 많은 진단금을 원하거나 업계 한도 때문에 가입이 안 되는 그런 분들이 아니시라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손해보험사의 암 진단비를 준비하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이진선 / 앵커>
두 분이 의견이 팽팽하시네요. 업계 한도와 상관없이 선지급 받고 싶은 금액이 크다면 GI 보험으로 그게 아니라면 손해보험의 암 진단비나 뇌혈관 진단비로 준비하는 게 좋다는 기준 세워드렸으니까 시청자님 가입 목적에 맞는 상품으로 잘 선택하시면 될 거 같은데. 두 분 제가 정리를 잘했나요?

#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 구미에 사는 37세 직장인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생명보험사에서 설계사로 일하고 계신 어머님 친구분을 통해서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했는데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실손보험료가 3만 원도 안 되던데 저는 보험료로 14만원이 넘게 내고 있습니다. 이상하단 생각이 들어서 설계사분께 여쭤보니까 생명보험의 실손보험은 원래 다 그렇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정말 제가 가입한 보험이 실손의료보험 맞나요? 플랜 100세 전문가님들이 속 시원히 대답 좀 해주세요.

<이진선 / 앵커>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했는데 다른 친구들보다 금액이 훨씬 더 많이 나가는 상황이라 의아한 마음에 사연 보내주셨는데. 보험료가 이렇게 많이 차이가 날 수 있나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시청자님께서 가입하신 보험 내용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시청자님께서는 실손보험을 가입하긴 하셨는데 종신보험의 특약 형태로 가입을 하셨습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요. 모든 보험은 주계약이나 기본 계약이란 것이 들어갑니다. 생명보험에서는 주계약이, 손해보험회사에는 기본계약이라는 것이 들어가죠. 이것이 기본으로 들어가야 특약을 구성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실손보험 상품은 최초에 손해보험회사에서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판매가 많이 되다 보니까 뒤늦게 생명보험사에서도 판매를 하게 됐죠. 그러나 엄연히 말하면 생명보험사의 실손보험과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은 서로 다릅니다. 표를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실손보험은 크게 질병과 상해로 나누어지고 다시 입원과 통원으로 나누어지는데, 두 보험사 모두 총 보장금액은 30만으로 같습니다. 입원은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 모두 보장내용이 같지만 통원 부분은 서로 다릅니다. 질병통원을 보시면 손해보험사는 외래가 25만 원, 처방조제가 5만 원입니다. 상해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나 생명보험사는 질병이든 상해든 외래는 20만 원이고 처방조제는 10만 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을 때 이것저것 검사를 하다 보면 사실 외래진료비가 25만 원이 더 나올 경우가 많습니다. 그에 비해 약값이 10만 원 넘게 나올 일은 그리 많지 않죠. 활용도 측면에서 보면 말입니다. 그래서 실손보험은 생명보험사보다 손해보험사 상품을 가입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그렇군요. 실손보험이라 하더라도 다 똑같은 게 아니었네요. 그러다며 시청자님은 생명보험사 종신보험을 실손보험으로 알고 가입하신 거군요?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맞습니다. 이제부터 시청자님 실손보험이 왜 14만 원이 나오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좀 전에 화면에서 보셨듯이 시청자님은 생명보험사 종신보험에 특약 형태로 실손보험을 가입하셨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생명보험사의 주계약은 사망보험금입니다. 모든 사망을 다 보장하기 때문에 보장범위가 넓은 만큼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죠. 시청자님이 가입한 보험 같은 경우에도 사망을 보장하는 이 주계약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전체적인 보험료가 14만 원까지 나오는 겁니다.

표를 보시면 주계약 보험료만 12만9000원이죠. 하지만 밑에 있는 실손보험 항목의 보험료는 1만2725원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1만2725원짜리 실손보험을 가입하기 위해서 12만9000원짜리 주계약을 넣은 겁니다. 이런 걸 보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라고 말하죠. 그런데 손해보험사 상품 같은 경우는 기본계약이 상해사망과 상해후유장해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상해사망이 일반사망보다 확률이 적기 때문에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실손보험은 종신보험의 특약 형태로 가입할 게 아니라 손해보험의 기본계약과 같이 가입하시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장도 더 좋고 보험료도 훨씬 저렴하게 가입하실 수가 있으니까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물론 남성분들이나 가정에서 소득을 책임지는 경제 주체라면 사망보험금의 역할도 필요할 겁니다. 그런데 시청자님 같은 경우 실손보험 가입을 원하셨는데 미혼여성인데도 불구하고 사망보험금 5000만 원을 넣어서 종신보험을 추천한 것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네요. 이 보험 말고도 사실 뇌나 심장관련 진단비, 암 진단비 그리고 수술비나 입원비 보장을 해주는 보험도 필요할 텐데 말이죠. 지금 실손보험료만 해도 14만7000원인데 다른 보험까지 추가가 된다면 30만 원을 육박하는 보험료가 만들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보험료 부담이 너무 많이 생기게 되죠. 하루빨리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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