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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한국 썰매하키, 이탈리아 꺾고 사상 첫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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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3.17 19:34
수정2018.03.17 19:34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1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터진 장동신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탈리아를 1-0(0-0 0-0 1-0)으로 물리쳤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동계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한 2010년 밴쿠버 대회 6위와 2014년 소치 대회 7위에 올랐으나 이번에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역대 상대전적에서 8승 9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탈리아를 꺾고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무장한 태극전사들이 이날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이탈리아의 문전을 위협했다.

1피리어드 5분 53초에 정승환이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해 들어갔지만 상대 수비수 두 명이 반칙으로 득점 기회를 가로막았다.

베테랑 골리 유만균 대신 주전 수문장을 맡은 이재웅은 9분 57초 상대 역습 상황에서 몸을 던진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이탈리아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1피리어드 유효슈팅 4개로 이탈리아의 2개를 앞섰지만 상대 골리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주도권을 쥔 한국은 2피리어드 들어서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골리 가브리엘 아리우도의 거미손 방어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2피리어드 중반까지 유효슈팅에서 5대 0으로 앞서고도 득점으로는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탈리아의 반격도 매서웠다.

이탈리아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속도로 한국의 수비 진영까지 파고들어 기회를 노렸다.

다행히 한국의 골리 이재웅이 동물적인 감각과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이탈리아의 예봉을 꺾었다.

0-0 동점에서 3피리어드를 맞은 한국은 총공세로 이탈리아의 문전을 위협했지만 상대 골리의 벽이 두터웠다.

하지만 3피리어드 3분 18초 전 정승환의 상대 골대를 뒤로 돌아 패스를 찔러줬고 장동신이 살짝 스틱을 갖다 대 결승골을 뽑았다.

한국의 첫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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