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슈진단] 여의도 상륙한 미투운동…정치인 스캔들로 오염?

SBS Biz
입력2018.03.12 10:26
수정2018.03.12 10:26

■ 경제와이드 이슈& '이슈진단' - 최단비 변호사, 장예찬 평론가

'나도 당했다'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운동이, 정치권에 상륙하면서 미투운동은 그야말로 태풍의 핵에 다가선 모습입니다. 그런데, 굵직굵직한 인물들의 미투 폭로가 계속되다 보니 미투운동의 본질은 가려지고, 정치인 개인의 스캔들처럼 비춰지고 있지는 않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특히 성폭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내용들이 공개되면서 점점 더 개인사의 집중하게 되고 또 이것이 피해자들을 향한 2차 피해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어렵게 시작된 미투운동의 본질이 정치인 스캔들로 오염되고 있지는 않은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 주말 사이 미투를 둘러싼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어떤 사안부터 다뤄야 할지, 답답한 지경입니다. 일단 정치권을 둘러싼 미투 폭풍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안희정 전 지사, 지난 금요일 전격적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주말 사이 검찰 수사에 어떤 진전이 좀 있었을 것으로 보십니까?

Q. 안 전 지사의 자진출석을 많은 분들이 정면돌파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 같아요. 추가 폭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검찰 수사에 임하는 것,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Q. 안 전 지사가 자진출석한 이후 김지은 씨 쪽에서 내놓은 입장을 보면, 안 전 지사의 일방적 출두가 매우 유감이다 이렇게 말했단 말입니다. 언뜻 이해가 좀 잘 되지 않는데, 김지은 씨 입장에서는 검찰 출두 부분에서 어떤 점이 유감이라는 걸까요?

Q. 이런 가운데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도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는데요. 정 전 의원의 이러한 대응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Q. 정 전 의원 측은 사건 당시 상황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강제 구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혼자 누군가를 만나러 갈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주장이 핵심인데요. 진실게임으로 간다고 봐야 할까요?

Q. 이른바 내연녀 공천 의혹을 받고 있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도 입장을 내놨고, 또 어제는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이도 민병두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또 터졌어요. 민병두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하고, 당은 지금 만류하는 상황인데, 이 내용도 일단 먼저 좀 짚어주시죠.

Q. 이렇게 여의도에 상륙한 미투 운동의 파장이 그 어느 때보다 거셉니다. 그런데, 저희가 정치권에 불어닥친 미투운동이라고 설명을 드리고 방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건과 함께 워낙 내밀한 정황들, 각자의 입장이 여과없이 계속해서 전파를 타다보니, 과연 이것이 미투운동의 여파인지 정치인스캔들인지 저희조차도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 사실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시민 인터뷰

Q. 사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정치인들의 스캔들은 계속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개인의 실수나 일탈, 정치인생의 굴곡으로 이해하게 되서는 안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Q. 정치인스캔들과 미투운동이 확실히 구별되고 제대로 개념이 분리되기 위해서라도 미투에 가해자들이 제대로된 처벌을 끝까지 받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한 법 체계의 변화도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Q. 이런 가운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조민기 씨가 자살하는 사건이 또 벌어졌죠. 가해자가 자살할 경우, 사건 조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투가 이끄는 사회의 변화는 시작됐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희가 오늘 정치인스캔들과 미투를 구별해야 한다는 지적을 했듯이 미투운동의 본질을 잃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두 분은 미투가 쏘아올린 화두,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뿌리 내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다른기사
[센터장에게 듣는다] 키움 김지산 “하반기 박스권 예상…개인, 현금 보유 필요”
[PD가 만난 사람] 코로나가 바꾼 소비행태…자전거 매출↑, 안과·성형외과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