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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 美에 ‘전면전’ 선언…고래 싸움에 ‘우리 경제 멍들라’

SBS Biz 김영교
입력2018.03.09 20:09
수정2018.03.09 21:20

<앵커>
'관세 폭탄'을 맞은 나라들은 하나같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반응입니다.



중국과 유럽연합은 보복관세로 맞대응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래싸움에 우리 경제가 타격을 입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소리를 가장 높인 건 중국이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이번 조치가 국제무역질서에 심각한 충격을 주는 것이라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원 시안쥔 / 중국 비철금속산업협회 부회장 : 무역전쟁은 두렵지 않습니다. 중국 알루미늄은 대부분 내수용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보호주의나 무역전쟁에 반대합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산 농산물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수입규제 등 보복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더 분노하고 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해 보복관세 부과를 공언해 왔습니다.

따라서 곧 피넛 버터와 크랜베리, 버번위스키 등 미국산 식음료에 대한 과세 부과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에 보복 대 보복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최배근 /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 어차피 유럽과 중국은 일방적으로 미국한테 끌려가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의 협상력, 지렛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역보복의 악순환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경제입니다.

우리 수출 비중 중 중국, 미국, EU 수출 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세계무역전쟁이 가시화 되면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CNBC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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