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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100세 vs 30세…‘어린이 보험’ 적절한 보장기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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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3.07 15:48
수정2018.03.07 16:43

■ 플랜100세 '재무상담' 

<이진선 / 앵커>


3월은 새 학기가 시작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인데요. 새 학기 새 출발을 시작한 자녀를 위한 어린이 보험에 대해서 문의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 같은데, 어떤가요?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맞습니다. 얼마 전에 만났던 고객 분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손주에게 어린이 보험을 선물하고 싶은데 어떤 상품이 좋을지 몰라 상담을 받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처럼 요즘엔 입학과 새 학기 선물로 아이의 미래까지 보장할 수 있는 어린이 보험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어린이 보험에 대해서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질문과 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준비해봤습니다.

<이진선 / 앵커>


자녀들의 보험 같은 경우 부모님이 부담하던 보험료가 성인이 된 이후엔 그대로 자녀의 몫이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된 보험을 가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오늘 이 시간, 자녀를 위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어린이 보험 가입 팁을 알려주신다고 하니까 꼭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어린이 보험에 대해서 가장 많이 궁금해하시는 첫 번째 질문부터 확인해볼까요? 첫 번째 질문은 “자녀보험 30세 만기가 좋은가요? 아님 100세 만기가 좋은가요?”입니다.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이런 질문 참 많이 받죠. 결국은 한 번에 갈 거냐 아님 한번 더 갈아탈 거냐의 문제인데요. “서울서 부산을 간다면 비행기로 한 번에 갈 거냐, 아님 버스로 대전 갔다가 다시 버스 갈아타고 부산으로 갈 거냐“ 이런 문제입니다. 과거 10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어린이보험이 25세, 27세, 30세 이런 식으로 만기가 짧은 상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때는 모든 상품이 그러했으니까 선택의 여지도 없이 결정하면 됐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가 않죠. 선택의 폭이 넓고 그만큼 고민도 많아지셨을 겁니다.

<이진선 / 앵커>
아무래도 그렇겠죠. 전문가님들도 자녀가 있으신데, 한성만 전문가은 자녀의 어린이보험 만기가 몇 세로 되어 있나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저는 아들이 둘인데 둘 다 100세 만기로 준비되어있습니다. 여기에 30세 만기로 된 상품도 한 개가 있고요.

<이진선 / 앵커>
그럼 자녀분들 보험료는 얼마 정도 되나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100세 만기로 된 건강보험은 12만 원 정도 되고요. 30세 만기인 실손보험은 만 원 정도됩니다.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저희 집도 아들만 둘인데 보장 내용이 비슷한 것 같네요. 저는 100세 만기 실손보험 한 개, 그리고 100세 만기 건강보험 한 개, 30세 만기 보험 한 개 이렇게 각 3개씩 준비를 해줬는데요. 보험료는 13만 원 정도 됩니다. 저와 한성만 전문가 모두 기본적으로 100세 만기 상품으로 자녀 보험을 가입한 후 여기에 보장을 좀 더 탄탄히 하기 위해서 30세 만기 상품을 추가했는데요. 그 이유를 지금부터 공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저렴한 보험료를 들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1살 아기가 보험을 가입한다면 100세 만기는 100년을 보장해줘야 하고 30세 만기는 30년만 보장해주면 되니까 보험료가 같을 순 없겠죠. 30세 만기가 더 저렴하다는 말입니다. 준비한 표를 보면서 말씀드릴게요. 1세에 30세 만기로 암 진단금 1천만 원을 가입했을 때와 30세에 다시 100세 만기로 암 진단금을 1천만 원 재가입했을 때 보험료입니다.

한 살 때 암 진단비 1천만 원 가입하면 보험료가 700원입니다. 정말 저렴하죠. 20년 내는 거 다 합쳐봐야 보험료는 16만 8천원 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20년 뒤에 생기죠. 30세에 100세 만기로 암 진단비 1천만 원 가입하면 보험료는 1만 6030원이 나옵니다. 20년 동안 총 내는 보험료는 384만 7200원이고요. 한 살 때 가입한 총 보험료 16만 8000원까지 더하면 100세까지 암 진단비 1천만 원을 보장받기 위해선 401만 5200원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100세 만기로 가입을 했다면 보험료는 얼마가 될까요? 한 살에 100세 만기로 암 진단비 1천만 원을 가입했다면 매월 보험료는 7580원입니다. 20년 동안 총 내는 보험료는 181만 9200원이고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30세에 재가입하는 상황과 비교해보면 차액이 무려 210만 원입니다. 이것이 단순히 암 진단금 1천만 원만 가지고 비교를 해서 이 정도지 다른 보장들과 같이 통합으로 묶었을 때는 훨씬 더 많은 금액이 차이가 나겠죠. 

<이진선 / 앵커>
정말 그렇겠네요. 이렇게 비교를 하니까 정말 확연한 차이가 나니까요. 30세 만기로 어린이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자녀가 30세가 되어서 또다시 보험에 가입해야 하니까 내야 하는 보험료는 보험료 대로 비싸지고, 내야 하는 기간도 길어지는 거네요. 자녀 보험을 가입하기 전 30세 만기와 100세 만기 중 고민하셨던 시청자님들께 많은 도움이 되셨을 거 같은데.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 말고도 100세 만기가 유리한 점이 또 있나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요즘 100세 만기 어린이 보험은 사실 이름이 어린이 보험이지 그 안에 보장 내용을 보시면 3대 진단비 즉 암, 뇌, 심장 그리고 수술비, 입원비 등 성인이 가입 가능한 대부분의 특약들로 구성됩니다. 쉽게 설명 드리면 어린이나 성인이나 다 필요한 보장들이 들어있는데 특히 어린이들이 필요한 특약이 더 들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가 어릴 때 어린이 보험에 가입하면 넓은 보장범위를 저렴한 보험료로 가져갈 수가 있는 거죠. 결론적으로 아까 왕태호 전문가가 말했듯이 비행기를 타고 한 번에 부산으로 갈 건지 아님 버스 타고 대전에 들렀다가 부산으로 갈 건지의 문제입니다.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지 시청자님들께서 잘 판단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런데 시청자님들이 꼭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는데요. 자녀 보험을 30세 만기로 준비했다가 30세에 100세 만기로 재가입하는 문제는 한 가지 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0세 전에 아프지도 다치지도 않아야 한다는 거죠. 보험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건강에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행여 30세 이전에 아프거나 다쳐버리면 보험 재가입 안 되니까 이 부분도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잘못하면 자녀가 30세 이후에는 평생 보험이 없이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100세 만기로 가입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의견 주셨는데요. 그럼 이어서 두 번째 질문도 확인해 볼까요? 두 번째 질문은 “어린이보험 생명보험, 손해보험 하나씩 따로 준비해야 하나요?”입니다.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먼저 전문가 두 분께 질문 하나 드릴게요. 두 전문가의 자녀보험 가입 내용 들어보니까 굉장히 비슷한데 특이한 점은 100세만기 상품과 30세만기 상품을 같이 가져가는 부분이네요. 두 분 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자녀를 위한 어린이 보험이잖아요. 앵커님은 어린이 보험에서 보험금 청구가 제일 많이 되는 특약이 뭐 일것 같으세요? 다시 질문드리면 어린이들이 제일 많이 걸리는 질병은 뭘까요?

<이진선 / 앵커>
글쎄요. 제가 어릴 때 생각해보면 소아과 가면 항상 사람이 많았던 걸로 봐서 단순 열감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맞습니다. 보통 감기나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이 제일 많죠. 특히나 폐렴 같은 경우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열흘 이상 입원을 하기도 합니다. 그 외 장염 같은 경우에도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입원을 합니다. 물론 큰 병이라면 더 많은 입원과 수술을 하겠지만 그건 특별한 경우고 일반적인 경우를 본다면 폐렴이나 장염 등으로 입원할 일이 제일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제일 많이 보험금 청구를 하는 것이 바로 입원 특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원 특약을 든든히 보장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사의 어린이 보험을 30세 만기로 저렴하게 추가하는 겁니다.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저도 같은 생각인데요. 생명보험사의 어린이 보험에는 입원비를 5만 원까지 가입할 수가 있거든요. 물론 입원 4일째부터 보험금이 나오지만 아이가 일주일 이상 길게 입원하는 상황을 대비해 가입하는 거죠. 그리고 이 상품 안에는 어린이 주요질환수술비가 추가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자녀에게 유효하게 쓰일 특약들이 많습니다. 근데 이 상품의 보험료가 얼마인지 아세요? 바로 만 원입니다.

<이진선 / 앵커>
만 원이요? 보험료가 굉장히 저렴하네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만기가 30세이기 때문에 저렴한 건데요. 그러니까 만기가 짧은 이런 생명보험사 상품으로 어린 자녀가 자주 병원을 찾는 질병에 한해서 보장범위를 더 넓게 가져가는 거죠. 사실 30세 이후에는 일반적인 경우에는 대부분 입원을 잘 안 하잖아요. 그래서 특정 기간만큼만 필요한 보장을 더 준비하는 겁니다. 저렴한 보험료로요.

<이진선 / 앵커>
그렇군요. 저렴한 보험료로 딱 필요한 시점에 더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니 정말 좋은 방법인 거 같네요. 이렇게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상품의 장점을 잘 활용해서 적절히 가입하면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은 제대로 챙길 수 있겠네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맞습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상품의 차이점에 대해서 표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암 진단비도 보험사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요. 암의 경우 생명보험에서는 특정 소액암은 일반암에서 제외됩니다. 대장점막내암이나 전립선암, 자궁암, 유방암 같은 암 들이죠. 그러나 손해보험회사에서는 이런 암들을 아직도 일반암으로 분류해서 보장해 주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뇌 관련 질환도 생명보험회사에서는 가장 범위가 좁은 뇌출혈 밖에 보장을 해주지 않지만 손해보험회사에서는 가장 범위가 넓은 뇌혈관 질환부터 뇌졸중, 뇌출혈까지 모든 보장을 해줍니다. 심장 질환도 생명보험회사에서는 급성심근경색 밖에는 보장을 해주지 않지만 손해보험회사에서는 협심증을 포함한 허혈성심장질환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3대 진단금은 생명보험회사보다 손해보험회사가 보장의 범위가 더 넓다고 할 수 있죠.

입원비의 경우 생명보험회사는 주로 입원 4일째부터 보장을 해주는 특약이 있고 손해보험회사는 입원 첫날부터 보장을 해주는데요. 4일째부터 보장해 주는 생명보험회사의 입원비특약이 입원 첫날부터 보장해주는 손해보험회사의 특약보다 보험료가 더 저렴하고 5만원까지 가입가능하기 때문에 입원비는 생명보험회사의 상품으로 가입하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수술비는 생명보험사는 1~5종으로 나뉘어 수술의 경중을 따져서 차등 보험금을 지급하고요. 손해보험은 7대,18대,21대,34대 이런식으로 중요 질병을 나눠서 차등 지급합니다.

<이진선 / 앵커>
3대 질병에 대한 보장은 손해보험사가 더 좋다고 볼수 있겠네요. 보장범위가 더 넓으니까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망보장은 생명보험의 상품이 보장 면에서는 훨씬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은 질병사망, 상해사망, 원인불명사망까지 모두 다 사망보험금이 지급되지만 손해보험은 상해사망과 질병사망의 보장이 따로 나누어집니다. 각각 따로 가입을 하셔야 하며 질병사망은 만기가 최대 80세까지만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진선 / 앵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장단점까지 모두 알아봤는데요. 그럼 이제 정리를 좀 해주시죠.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3대 질병 진단비를 포함한 대부분의 보장은 100세 만기로 손해보험사 어린이 보험을 준비하시고요. 어린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병의 수술이나 입원을 대비해서 생명보험사 어린이 보험을 준비하시되 30세 만기 상품으로 선택하셔서 저렴하게 가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계속해서 세 번째 질문을 공개할까요? “3대 진단비는 얼마나 준비해야 하나요?”입니다. 이 질문은 어린이 보험뿐만 아니라 성인 보험에 가입할 때도 많이들 궁금 해시는 내용 같은데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3대 진단비는 암, 뇌, 심장 세 부분에 대해서 진단비를 준비하는 것인데 이 세 가지 질병에 걸리면 사람이 살고 죽고의 문제도 있을 뿐만 아니라 돈이 많이 들고 치료 기간도 깁니다. 특히 뇌 관련 질환은 후유장해가 많이 남기 때문에 돈과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고요. 그런데 앵커님, 부모님들이 어린이 보험에 이런 3대 진단비를 넣는 이유가 뭘까요?

<이진선 / 앵커>
물론 이 3대 질환이라는 게 성인들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직 어린 자녀들에겐 진단비가 필요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위험에서도 아이를 지키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니까요. 염려되는 마음에 미리 준비해주시는 게 아닐까요? 또 조금이라도 일찍 가입하면 보험료도 저렴하니까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맞습니다. 우리 아이가 지금은 한 살이지만 나중에 50세 60세가 돼서 암이나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같은 질병이 올 수도 있으니까 저렴할 때 미리 가입해 두자라는 생각으로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준비를 해주시죠. 물론 진단비가 1억이든 2억이든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보험료입니다. 진단비를 많이 가입하시면 보험료도 그만큼 비싸지니까요. 그렇다고 어른 기준으로 한 3천만원 정도만 가입해 놓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시면 그것도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가 그런 질병에 노출될 나이는 50대 전후반인데 50년 후 진단비 3천만 원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요? 아마 지금의 3천만 원보다 훨씬 그 가치가 떨어질 것입니다. 이런 걸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커서 성인이 됐을 때 진단비를 3천만 원 정도 추가해야 하는 거죠. 그럼 총 6천만 원이 되는 거니까 어느 정도 물가 상승률을 커버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진단금을 추가로 준비하는 것 또한 문제는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어떤 문제가 있나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문제점은 제가 설명 드릴게요. 현재 암 같은 경우 일반암으로 분류되는 암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유방암이나 자궁암, 전립선암, 대장점막내암 같은 암들을 소액암으로 분류해서 일반암 기준 10~20%밖에 보장을 안 해줍니다. 일부 회사에서는 아직 일반암으로 보장을 해주고 있지만 이 회사들도 언제 소액암으로 분류할지 모릅니다. 나중에 자녀분들이 성인이 돼서 암보험을 추가 가입할 땐 모든 회사에서 소액암으로 분류하고 난 이후겠죠.

예를 들어 위암이나 간암 같은 경우도 40~50년 후면 소액암으로 빠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요즘 어린이 보험에는 예약 담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자녀 나이 45세에 암 진단비 3천만 원, 뇌졸중 3천만 원, 급성심근경색 3천만 원을 예약하면 45세부터 기존에 가입되어있던 금액에 추가로 예약한 특약의 금액들이 더해지는 겁니다. 예약 담보의 보험료는 45세가 돼서 보장이 시작될 때부터 내면 되는 거니까 보험료에 대한 부담도 없고요.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이렇게 예약을 하면 좋은 점은 현재 가입시점의 약관을 적용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40년 50년이 흘러 유방암이나 자궁암, 전립선암, 대장점막내암 같은 암들이 모든 보험사에서 소액암으로 다 빠져도 일반암으로 인정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장 좋은 조건으로 암이나 뇌, 심장쪽의 진단비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예약만 걸어두는 것이지 돈을 추가로 낸다던지 하는 부분이 없으니까 부담도 없고, 혹시라도 나중에 예약 개시 시점의 상황에 따라 예약을 취소하셔도 됩니다. 그러니까 부모님 입장에서는 예약을 안 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3대 진단비는 3천만 원 정도 준비하시고 예약 담보로 3천만 원을 준비해 주시면 자녀분은 평생 보험을 새로 가입 안 하셔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가장 좋은 조건으로요.

<이진선 / 앵커>
이렇게 해서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어린이 보험에 관련된 질문과 답변까지 모두 알아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어린이 보험 가입 시 활용 가능한 팁이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이라는 특약 들어보셨나요? 약관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피보험자가 주택의 소유, 사용, 관리 및 일상생활에 기인한 우연한 사고로 타인의 신체 또는 재물에 대한 법률상의 배상책임을 부담함으로써 입은 손해를 보상한도액 한도로 보상(1사고당 대물 자기부담금 20만 원)” 대표적인 보상사례로는 주택 누수로 인한 피해보상, 재물파손, 대인사고 등이 있는데요. 지난 겨울에 계속된 한파 때문에 수도배관이나 보일러가 동파돼서 집이 물바다가 되고 아래층까지 피해를 입어 배상을 해준 경험이 있는 시청자분들도 계실 텐데요. 바로 이럴 때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에 가입되어 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이 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다가 실수로 넘어져 주차돼 있던 자동차를 파손하거나 길을 걷다 실수로 지나가던 사람의 손을 쳐서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져 파손된 경우 등 본인의 실수로 타인이 피해를 입었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혜택을 잘 몰라서 보험금 청구를 못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일상생활 속에서 쓰일 일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장난꾸러기 자녀들이 있으신 부모님들은 꼭 가입해 놓으시길 권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대물배상같은 경우 20만 원의 자기 부담금이 있다는 겁니다. 20만 원 이하는 청구하지 말라는 거죠.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런데 이 자기 부담금을 내지 않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특약은 의료실비처럼 비례보상이 됩니다. 한 사람이 두 개 가입이 안 된다는 거죠. 그런데 가족 구성원 중에서 두 분이상 이 특약을 가입했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만일 가족 중 두 분이 이 특약을 가입했다 치면 한 사고당 보상 한도는 1억이 아니고 2억으로 되며 자기부담금 20만 원은 없어집니다. 한 사고당 피해금액이 1억 이하이면 한쪽에서는 피해금액만 한쪽에서는 자기부담금 20만 원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결국 내가 낼 돈은 없는 것이죠.

<이진선 / 앵커>
그럼 이 특약을 부모님 두 분 다 가지고 있다면 자녀의 어린이 보험엔 추가할 필요가 없는건가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그렇죠. 그런데 과연 자녀들이 평생 부모님과 한집에서 같이 살게 될까요? 그건 아니죠. 성인이 돼서 결혼을 하고 새로 가정을 꾸리겠죠. 그때가 되면 자녀들도 이 특약이 필요할 거고요. 하지만 미리 가입을 해 놓자니 그때까지 보험료가 아깝잖아요. 그래서 한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자녀들의 어린이 보험에는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을 가입하지 말고 나중에 자녀들이 커서 운전을 하게 되면 그때 운전자보험에 같이 가입하면 됩니다. 어차피 운전도 성인이 돼서 하기 때문에 타이밍이 딱 맞죠. 이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은 보험료가 몇 백원 밖에 안 하기 때문에 이 특약만으로 보험을 새로 가입하는 건 아주 비효율적입니다. 운전자보험처럼 필요한 보험 가입하실 때 그때 특약으로 같이 구성하시면 가장 효율적으로 준비하실 수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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