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담] 생명보험사 vs 손해보험사…똑똑하게 가입하기!
SBS Biz
입력2018.02.21 15:51
수정2018.02.21 15:51
■ 플랜100세 '재무상담'
<이진선 / 앵커>
저도 궁금한데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차이점이 구분이 잘 안되거든요. 혹시 두 보험사 중에서 더 유리한 쪽이 있나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분명히 차이점은 있습니다. 어쩌면 상호 보완적 관계라서 일방적으로 한쪽이 더 좋다고 말씀드리기 어렵군요. 그래서 오늘은 실제 상담한 사례를 가지고 생명보험만 가입한 가정, 손해보험만 가입한 가정의 예를 들어 어떻게 합리적인 조합을 이끌어 내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우선은 생, 손보사가 출발점이 다릅니다. 생명보험은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보장을 해 주는것에 출발합니다. 즉, 생존과 사망관련된 보장을 해주는데요. 예를 들면 종신보험, 건강보험, 연금보험 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손해보험은 우연한 사건이나 사고로 인한 손해를 보장해 주는 것으로 출발하는데요, 예를 든다면 화재보험,
상해보험, 자동차보험이 있습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하지만 이런 분들도 계실 거예요. 어? 나는 암 보험 있는데, 손해보험사로 가입했어~ 이런 분들 많으시죠? 자, 상해보험과 우리가 아는 암이나 건강, 치료비 보험이나 치매, 간병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둘 다 보장이 가능합니다. 물론 보험사별로 보장의 차이는 있지만 가입 자체는 가능하다는 뜻인 거죠.
<이진선 / 앵커>
그럼 만일 치료비 목적으로 보험을 가입할 땐 생명보험사가 유리할까요? 손해보험사가 유리할까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보험사별 특징을 짚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생명보험은 원래 출발부터 사망보험에 강점이 있습니다. 사망의 종류를 따지지 않고 지급하는 장점이 있죠. 예를 들면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돌연사를 하거나, 혹은 교통사고로 사망하든 무조건 보험금을 지급해줍니다. 반면에 암이나 뇌, 심장 관련 진단금은 범위가 아주 좁아요. 쉽게 말씀드리면 작은 병보단 큰 병을 보장하기 때문에 3대 질환은 생명보험사보다 손해보험사가 훨씬 유리합니다. 이외에도 연금보험의 경우에도 종신까지 지급하는 곳은 생명보험사입니다. 이런 점을 구분하셔서 필요한 부분을 해당 보험사를 찾아 가입하시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여기서 효율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팁을 하나 더 알려드리면,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모두 상품구성을 보면 주계약과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핸드폰 요금제를 예를 들어서 말씀드릴게요. 주계약은 핸드폰 가입할 때 기본요금제가 있는 것처럼 보험도 기본요금제를 주계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특약은 부가요금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마음대로 뺄 수도 있고, 넣어서 가입을 할 수도 있는 거죠. 주계약은 사망보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여기에 진단비와 입원, 수술 같은 특약을 조합해서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암보장만 되는 상품, 입원, 수술만 보장되는 상품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통합보험형태를 많이 띄고 있구요. 그래서 보험가입 건수가 많아질수록 사망보험금이 늘어나고, 이것이 결국에는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사람들마다 가족력이 다르고,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보험을 준비하는게 효율적인지 더 자세한 설명은 준비된 사례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상품 중 더 적합한 상품을 잘 골라서 가입을 해야할 것 같네요. 준비된 시청자님 사연과 함께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상품의 차이점과 그 특징을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연 소개해주시죠.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 사는 50대 직장인입니다. 남편이 뇌졸중으로 오래 고생하다 4년 전에 사망하고 지금은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남편이 뇌졸중으로 오래 아팠지만 보험을 제대로 가입해두지 못해 아무런 보장도 받지 못해서 저와 딸들의 보험은 신경 써서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외벌이로 월 300만 원 정도 벌고 있는데 매월 내는 보험료가 버거워서 보험회사에 오래 다녔다는 시이모님을 통해 보험 다시 가입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사무실에 자주 오시는 설계사분에게 보험 증권을 보여줬더니 제 보험에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가입을 해야 된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보험료는 많이 내고 있지만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제 보험이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 그럼 저와 똑같은 보험을 가지고 있는 딸들의 보험도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너무 걱정이 돼서 요샌 잠도 오지 않습니다. 새로 바꾼 보험에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노후에 쓸 자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이진선 / 앵커>
50대 주부의 사연이었는데. 최근 지인을 통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보험을 플랜 했는데, 조정된 보험 상품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신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궁금한데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이번 사연은 생명보험사에만 보험을 준비한 시청자님의 사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가족중에 아픈사람이 있거나, 이번 사연처럼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 남은 가족들의 보험을 조금 과하게 가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가입내역을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은 3인가족 총 보험료로 월 100만 원이 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매달 버는 월급은 300만 원 정돈데 가족들 월 보험료는 10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그럼 나머지 200만 원으로 생활비도 쓰시고, 자녀들 등록금도 내야 하고, 이것저것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도 내셔야 하는데, 그 동안 정말 빠듯하게 사셨을 것 같네요. 보험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청자님이 총 9건에 보험료는 70만 원 정도 납입하고 계시고, 두 따님은 각 각 2건씩 18원과 15만 원씩 보험료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진선 / 앵커>
3인 가족에 월 보험료가 100만 원이 넘는데 너무 많은거 아닌가요? 왜 이렇게 보험료가 높은거죠?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앞서 상품구조를 잠시 설명 드렸는데요, 이 가정은 생명보험만 올인해서 모든 상품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보시면 가입건수가 많은데요, 생명보험사의 주계약은 일반사망보험금이라고 말씀드렸죠? 생명보험사 상품을 여러 건 가입하면 내가 원치 않아도 주계약이 계~속 쌓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일반사망보험금이 확 늘어나는 거죠. 특히나 생명보험의 장점은 사망의 보장범위가 넓지만, 단점으로는 보험료가 비싸다는 건데요. 가입건수가 많을수록, 특히 생명보험사에 가입건수가 많을수록 이렇게 보험료가 과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러면 보험료가 제 값을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가입건수가 많을수록 보장내용도 많은지 알려주시죠?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네, 우선 가장 문제가 있어 보이는 시청자님의 보장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망시 7천만 원, 암 진단시 1억 4천 5백만 원,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 진단시 각 4천만 원씩 보장됩니다. 실손보험은 있지만, 후유장애 진단금은 없습니다. 생각보다 가입건수에 비해서 사망보장이 많지는 않은데요, 하지만 다른 문제점이 보입니다. 바로 암진단비가 너무 과도하다는 겁니다. 혹시 가족력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렇게 많이 가입을 했는지 시청자님께 여쭤봤는데 단지 보험이 너무 없는거 같아서, 저렴하게 하나씩 가입한 거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큰 문제점입니다.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갱신형으로 보험에 가입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갱신형도 문제이지만, 진단금의 범위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앞서 질병에 대한 진단금은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이 범위가 넓은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씀드렸죠? 암진단금을 보면, 최근 생명보험사에서는 유방암과 전립선암, 대장점막내암 같이 현대인이 많이 걸리는 암은 가입된 금액의 10~20%만 지급하는 소액암으로 분류하지만, 일부 손해보험사에서는 아직도 일반암으로 분류해서 가입금액 전부를 지급합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가입되어 있는 암진단금 1억 4천 5백만 원이 1천 4백만 원의 보험금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여기에 암 이외에 뇌나 심장쪽을 보더라도,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진단금의 범위가 더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생명보험사에서는 뇌출혈만 보장합니다. 하지만 손해보험사에서는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진단까지 보장해주니 범위가 훨씬 넓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표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장 많은 환자수를 보이는 것은 뇌경색증, 뇌혈관질환인데 시청자님이 든 보험은 가장 환자 수가 적은 뇌출혈만 보장을 해줍니다. 이런 경우 보험금을 하나도 지급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마찬가지로 심장 질환을 살펴보면, 현재 생명보험사에서는 대부분 급성심근경색증만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손해보험사에서는 아직도 급성심근경색증은 물론 협심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진단까지 보장해주는데요. 가장 많은 환자수를 보이는 것은 협심증과 만성 허혈성 심장병입니다. 이 두가지 질병으로 병원에 가시는 분이 심장 관련 전체환자수의 89.7%입니다. 만약 90%에 가까운 이 분들이 급성심근경색증 진단금만 보장하는 생명보험사 상품에 가입했다면 정작 필요한 보험금은 하나도 지급받지 못하는 거죠. 이렇게 보장의 범위에 따라 보험금을 받느냐 못 받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보험 가입 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진선 / 앵커>
사연을 통해서 자세히 설명 들으니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네요! 손해보험사는 진단금의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군요. 그렇다면 시청자님의 가정은 어떻게 변화를 주는게 가장 효율적인가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우선은 범위가 좁은데 불필요하게 중복가입되어 있는 부분은 하나로 합치고, 갱신형부분은 많이 언급해 드리진 않았지만 향후 보험료 폭탄으로 돌아 올수 있으니 비갱신형으로 변경해 드리는 플랜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여성이라면 꼭 필요한 질병후유장해 특약을 넣어드렸습니다. 질병후유장해 특약은 나중에 있을 무릎인공관절 수술이라던지, 치매까지 보장될 수 있으며 특히 뇌혈관질환으로 발생되는 다양한 후유장애까지 대비 할 수 있어 꼭 필요한 특약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에 있던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을 제외하고 2건의 통합보험으로 진단금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고, 만기 또한 80세가 대부분이던 것을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변경해 드렸습니다. 과도한 암진단금을 조정하고 보장범위는 훨씬 넓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보험료는 월 45만 원 가량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갱신부분은 제외하더라도 향후 총 부담하게 될 보험료를 약 9천만 원 정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진선 / 앵커>
보험료가 엄청 절감되었네요! 거기에 보장되는 부분도 범위가 넓어지고 만기도 길어졌으니 시청자님이 만족하셨을 듯해요. 시청자님 뿐만아니라 따님 두분의 보험도 걱정이 되신다고 하셨는데요. 이번엔 따님들의 보험도 살펴봐주시죠.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시청자님의 따님 두분은 요즘 생명보험사에서 많이들 가입하시는 CI종신보험에 가입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모든 특약들이 3년갱신으로 되어 있어 향후 70년 이상 보험료를 내야되고 뿐만아니라 보험료도 계속 인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시청자님께 설명드리니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더욱이 진단금의 범위도 조금 전에 설명드린 바와 같이 너무 좁게 구성되어 있었구요. 그래서 조정해 드렸습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결론적으로 이 가정의 향후 납입해야 될 보험료는 1억 이상이 줄어들었고, 매월 나가는 보험료는 50만 원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사실 이 가정의 문제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과도한 보험료 때문에 저축을 하나도 못하고 계시더라구요. 향후 노후에 대한 걱정도 많으셔서, 줄어든 50만 원으로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을 준비시켜 드렸습니다. 손해보험사의 연금형 상품은 변액상품이 없으며, 종신지급형이 없다는게 단점입니다. 반면에 생명보험사의 연금형 상품은 그렇기 때문에 연금을 준비하시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은 장점이 더 많은 생명보험사의 연금을 권해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손해보험사의 진단금으로 부족했던 보장은 늘리고, 줄어든 보험료를 이용해 생명보험사의 연금을 준비해드리는 플랜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은 사연 하나가 더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연부터 듣고 이어 가겠습니다.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주부인데요. 얼마 전 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보험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결혼 전에 부모님께서 들어준 보험이 전부였는데 아프고 나서야 제 보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지금은 보험을 가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보험은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외벌이를 하는 남편이 혹시나 아프면 큰일이다 싶은 마음에 여러 보험을 가입하다 보니 지금은 비싼 보험료 때문에 생활이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자영업을 해서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요즘 경기가 안 좋아 수입도 많지 않아서 보험료를 좀 줄이고 싶은데 무작정 보험을 없애기도 불안하네요. 제대로 된 보장을 가지고 가면서 보험료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전문가님 꼼꼼히 살펴봐주세요.
<이진선 / 앵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본인이 암진단을 받고, 걱정되는 마음에 남편 보험에 대해 점검을 의뢰하셨는데 어떤 사연인지 설명 부탁드려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이번 사연은 본인은 현재 암치료 중이고, 대부분이 그렇듯이 주변지인을 믿고 보험가입을 한 경우인데 주로 손해보험사 상품에만 가입한 경우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주변 지인이 생명보험사에 근무하시는 분이면 가족 전체 보험을 생명보험사 위주로 가입하시고, 손해보험사에 근무하시는 분이면 비슷한 보장을 손해보험사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죠? 이번 경우가 전형적인 경우입니다. 가입된 내용부터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보장성 보험만 총 9건에 월보험료가 81만 5460원입니다. 여기에 손해보험사의 저축성보험으로 25만원까지 합치면 월 보험료가 100만 원이 넘습니다. 표에서 보시면 손해보험사 상품에 6건을 가입하셨는데 5번부터 10번까지입니다. 보통은 손해보험사 상품이 저렴한 편인데, 아무리 가입한 상품이 많다고 하더라도 보험료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많은 상품에 가입한 점도 수상해 보입니다.
<이진선 / 앵커>
제가 보기에도 보험 갯수가 너무 많고 보험료도 상당한데요. 이렇게 많은 보험들이 꼭 필요한 건가요? 중복된 보험은 없는지 과연 이 보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할지 상품별로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 같은데?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우선 가입내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망보장 1억은 모두 생명보험사에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암진단시 9천 5백만 원, 뇌졸중이나 협심증 진단시 각 각 2천만 원씩 보장됩니다. 특이한 점은 최근에 가입한 손해보험사 상품들이 납입기간이 30년납으로 길게 구성되어 있고, 일부 갱신형 보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현재 딸이 6살이라서 남편의 사망보험금이 있었으면 했구요, 본인이 암치료 중이라서 그런지 암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제가 조금 더 설명드리면, 손해보험사라고 해서 모두 넓은 진단금을 보장해 주진 않습니다. 시청자님이 가입하신 보험 현황을 보면 보장 대비 보험료가 너무너무 높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 원인은 바로 보험 가짓수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암 보장이 필요할 때 암 진단금만 2천만 원 달랑 가입하지 않거든요. 어떤 보험이든 내가 보장을 들고 싶으면 무조건 주계약이 자동적으로 가입이 됩니다. 난 암 진단금 2천만 원만 가입했지만 자동적으로 상해사망보험금 1억 원도 가입이 되는 형식인 거죠. 시청자님처럼 보험 건수가 12건이나 되면 주계약 사망보험금이 내가 원치 않아도 엄청나게 쌓여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보험료도 어마어마해지는 거죠.
<이진선 / 앵커>
최근 가입한 손해보험사의 보험이 가입 건수에 비해 보장 내역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어떻게 개선하는게 좋을까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우선은 보험료 다이어트를 해야겠지요. 갱신형은 비갱신형으로 교체하고, 암진단금도 최대한 저렴하면서 보장이 넓은 곳으로 보완했습니다. 여기에 질병후유장애특약도 추가로 구성하는 플랜이 필요한데요. 우선은 기존 생명보험사 상품중에서 암보험은 유지하고, 종신보험은 납입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유지하되, 불필요한 특약은 과감하게 정리했습니다. 왜 이런 결정을 내렸냐면, 생명보험사의 특약은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면 모두 소멸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손해보험사의 특약은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더라도 나머지 치료비 특약에 대한 해지환급금은 지급해줍니다. 그래서 치료비 보장은 되도록 소속보험사로 가입하시는 게 유리하다는 게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이진선 / 앵커>
손해보험사는 사망하더라도 특약이 소멸되지 않고 해지환급금을 준다구요? 처음 알게된 사실이네요. 그러면 남편분의 보장내용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너무 쪼개져 있는 보험을 한군데로 모으는 작업을 했습니다. 지금 운전자보험으로 10만 원을 내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운전자보험보단 통합 상해보험에 가까운 상품이었습니다. 최근 가입한 손해보험 6개는 과감히 정리하고 1개의 통합보험과 1개의 단독실손보험으로 정리했습니다. 조정결과 사망보험금은 1억을 유지하고, 암진단시 8천만 원, 뇌와 심장쪽은 가장 범위가 넓은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로 각각 3천만 원씩 보장될 수 있게 만들어드렸습니다. 여기에 질병후유장애특약도 3천만 원까지 추가하고, 갱신없이 비갱신형으로 20년 납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변경 후에 기존에 80만 원 가량 하던 보장성보험료는 40만 원대로 약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총 보험료는 무려 1억 4천만 원 이상 절감되었습니다.
<이진선 / 앵커>
무려 1억 4천만 원의 보험료를 아낀셈이네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장점을 잘 살리면 훌륭한 조합이 완성되는 군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맞습니다. 특히나 이 가정의 경우도 저축의 여력이 없었는데요, 손해보험사의 저축성보험 25만 원도 같이 정리해서 줄어든 보험료와 함께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으로 추천해드렸습니다. 보장성보험을 너무 과하게 가입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보장성 보험을 준비하되, 의료예비비와 비상예비자금의 성격으로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을 늘려가는게 향후 노후를 대비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청자님처럼 암에 대한 치료 이력이 있으신 분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암보험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럴수록 생명보험사의 연금액을 더 늘리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오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차이점과 장, 단점을 이해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이진선 / 앵커>
저도 궁금한데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차이점이 구분이 잘 안되거든요. 혹시 두 보험사 중에서 더 유리한 쪽이 있나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분명히 차이점은 있습니다. 어쩌면 상호 보완적 관계라서 일방적으로 한쪽이 더 좋다고 말씀드리기 어렵군요. 그래서 오늘은 실제 상담한 사례를 가지고 생명보험만 가입한 가정, 손해보험만 가입한 가정의 예를 들어 어떻게 합리적인 조합을 이끌어 내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우선은 생, 손보사가 출발점이 다릅니다. 생명보험은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보장을 해 주는것에 출발합니다. 즉, 생존과 사망관련된 보장을 해주는데요. 예를 들면 종신보험, 건강보험, 연금보험 등이 있습니다. 반면에 손해보험은 우연한 사건이나 사고로 인한 손해를 보장해 주는 것으로 출발하는데요, 예를 든다면 화재보험,
상해보험, 자동차보험이 있습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하지만 이런 분들도 계실 거예요. 어? 나는 암 보험 있는데, 손해보험사로 가입했어~ 이런 분들 많으시죠? 자, 상해보험과 우리가 아는 암이나 건강, 치료비 보험이나 치매, 간병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둘 다 보장이 가능합니다. 물론 보험사별로 보장의 차이는 있지만 가입 자체는 가능하다는 뜻인 거죠.
<이진선 / 앵커>
그럼 만일 치료비 목적으로 보험을 가입할 땐 생명보험사가 유리할까요? 손해보험사가 유리할까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보험사별 특징을 짚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생명보험은 원래 출발부터 사망보험에 강점이 있습니다. 사망의 종류를 따지지 않고 지급하는 장점이 있죠. 예를 들면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돌연사를 하거나, 혹은 교통사고로 사망하든 무조건 보험금을 지급해줍니다. 반면에 암이나 뇌, 심장 관련 진단금은 범위가 아주 좁아요. 쉽게 말씀드리면 작은 병보단 큰 병을 보장하기 때문에 3대 질환은 생명보험사보다 손해보험사가 훨씬 유리합니다. 이외에도 연금보험의 경우에도 종신까지 지급하는 곳은 생명보험사입니다. 이런 점을 구분하셔서 필요한 부분을 해당 보험사를 찾아 가입하시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여기서 효율적으로 보험을 가입하는 팁을 하나 더 알려드리면,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모두 상품구성을 보면 주계약과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핸드폰 요금제를 예를 들어서 말씀드릴게요. 주계약은 핸드폰 가입할 때 기본요금제가 있는 것처럼 보험도 기본요금제를 주계약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특약은 부가요금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마음대로 뺄 수도 있고, 넣어서 가입을 할 수도 있는 거죠. 주계약은 사망보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여기에 진단비와 입원, 수술 같은 특약을 조합해서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암보장만 되는 상품, 입원, 수술만 보장되는 상품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통합보험형태를 많이 띄고 있구요. 그래서 보험가입 건수가 많아질수록 사망보험금이 늘어나고, 이것이 결국에는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사람들마다 가족력이 다르고,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보험을 준비하는게 효율적인지 더 자세한 설명은 준비된 사례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상품 중 더 적합한 상품을 잘 골라서 가입을 해야할 것 같네요. 준비된 시청자님 사연과 함께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상품의 차이점과 그 특징을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연 소개해주시죠.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 사는 50대 직장인입니다. 남편이 뇌졸중으로 오래 고생하다 4년 전에 사망하고 지금은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남편이 뇌졸중으로 오래 아팠지만 보험을 제대로 가입해두지 못해 아무런 보장도 받지 못해서 저와 딸들의 보험은 신경 써서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외벌이로 월 300만 원 정도 벌고 있는데 매월 내는 보험료가 버거워서 보험회사에 오래 다녔다는 시이모님을 통해 보험 다시 가입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사무실에 자주 오시는 설계사분에게 보험 증권을 보여줬더니 제 보험에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가입을 해야 된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보험료는 많이 내고 있지만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제 보험이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 그럼 저와 똑같은 보험을 가지고 있는 딸들의 보험도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너무 걱정이 돼서 요샌 잠도 오지 않습니다. 새로 바꾼 보험에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노후에 쓸 자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이진선 / 앵커>
50대 주부의 사연이었는데. 최근 지인을 통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보험을 플랜 했는데, 조정된 보험 상품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신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궁금한데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이번 사연은 생명보험사에만 보험을 준비한 시청자님의 사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가족중에 아픈사람이 있거나, 이번 사연처럼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 남은 가족들의 보험을 조금 과하게 가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가입내역을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은 3인가족 총 보험료로 월 100만 원이 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매달 버는 월급은 300만 원 정돈데 가족들 월 보험료는 10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그럼 나머지 200만 원으로 생활비도 쓰시고, 자녀들 등록금도 내야 하고, 이것저것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도 내셔야 하는데, 그 동안 정말 빠듯하게 사셨을 것 같네요. 보험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청자님이 총 9건에 보험료는 70만 원 정도 납입하고 계시고, 두 따님은 각 각 2건씩 18원과 15만 원씩 보험료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진선 / 앵커>
3인 가족에 월 보험료가 100만 원이 넘는데 너무 많은거 아닌가요? 왜 이렇게 보험료가 높은거죠?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앞서 상품구조를 잠시 설명 드렸는데요, 이 가정은 생명보험만 올인해서 모든 상품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보시면 가입건수가 많은데요, 생명보험사의 주계약은 일반사망보험금이라고 말씀드렸죠? 생명보험사 상품을 여러 건 가입하면 내가 원치 않아도 주계약이 계~속 쌓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일반사망보험금이 확 늘어나는 거죠. 특히나 생명보험의 장점은 사망의 보장범위가 넓지만, 단점으로는 보험료가 비싸다는 건데요. 가입건수가 많을수록, 특히 생명보험사에 가입건수가 많을수록 이렇게 보험료가 과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러면 보험료가 제 값을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가입건수가 많을수록 보장내용도 많은지 알려주시죠?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네, 우선 가장 문제가 있어 보이는 시청자님의 보장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망시 7천만 원, 암 진단시 1억 4천 5백만 원,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 진단시 각 4천만 원씩 보장됩니다. 실손보험은 있지만, 후유장애 진단금은 없습니다. 생각보다 가입건수에 비해서 사망보장이 많지는 않은데요, 하지만 다른 문제점이 보입니다. 바로 암진단비가 너무 과도하다는 겁니다. 혹시 가족력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렇게 많이 가입을 했는지 시청자님께 여쭤봤는데 단지 보험이 너무 없는거 같아서, 저렴하게 하나씩 가입한 거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큰 문제점입니다.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갱신형으로 보험에 가입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갱신형도 문제이지만, 진단금의 범위도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앞서 질병에 대한 진단금은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이 범위가 넓은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씀드렸죠? 암진단금을 보면, 최근 생명보험사에서는 유방암과 전립선암, 대장점막내암 같이 현대인이 많이 걸리는 암은 가입된 금액의 10~20%만 지급하는 소액암으로 분류하지만, 일부 손해보험사에서는 아직도 일반암으로 분류해서 가입금액 전부를 지급합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가입되어 있는 암진단금 1억 4천 5백만 원이 1천 4백만 원의 보험금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여기에 암 이외에 뇌나 심장쪽을 보더라도,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진단금의 범위가 더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생명보험사에서는 뇌출혈만 보장합니다. 하지만 손해보험사에서는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진단까지 보장해주니 범위가 훨씬 넓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표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장 많은 환자수를 보이는 것은 뇌경색증, 뇌혈관질환인데 시청자님이 든 보험은 가장 환자 수가 적은 뇌출혈만 보장을 해줍니다. 이런 경우 보험금을 하나도 지급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마찬가지로 심장 질환을 살펴보면, 현재 생명보험사에서는 대부분 급성심근경색증만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손해보험사에서는 아직도 급성심근경색증은 물론 협심증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진단까지 보장해주는데요. 가장 많은 환자수를 보이는 것은 협심증과 만성 허혈성 심장병입니다. 이 두가지 질병으로 병원에 가시는 분이 심장 관련 전체환자수의 89.7%입니다. 만약 90%에 가까운 이 분들이 급성심근경색증 진단금만 보장하는 생명보험사 상품에 가입했다면 정작 필요한 보험금은 하나도 지급받지 못하는 거죠. 이렇게 보장의 범위에 따라 보험금을 받느냐 못 받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보험 가입 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진선 / 앵커>
사연을 통해서 자세히 설명 들으니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네요! 손해보험사는 진단금의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군요. 그렇다면 시청자님의 가정은 어떻게 변화를 주는게 가장 효율적인가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우선은 범위가 좁은데 불필요하게 중복가입되어 있는 부분은 하나로 합치고, 갱신형부분은 많이 언급해 드리진 않았지만 향후 보험료 폭탄으로 돌아 올수 있으니 비갱신형으로 변경해 드리는 플랜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여성이라면 꼭 필요한 질병후유장해 특약을 넣어드렸습니다. 질병후유장해 특약은 나중에 있을 무릎인공관절 수술이라던지, 치매까지 보장될 수 있으며 특히 뇌혈관질환으로 발생되는 다양한 후유장애까지 대비 할 수 있어 꼭 필요한 특약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에 있던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을 제외하고 2건의 통합보험으로 진단금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고, 만기 또한 80세가 대부분이던 것을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변경해 드렸습니다. 과도한 암진단금을 조정하고 보장범위는 훨씬 넓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보험료는 월 45만 원 가량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갱신부분은 제외하더라도 향후 총 부담하게 될 보험료를 약 9천만 원 정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진선 / 앵커>
보험료가 엄청 절감되었네요! 거기에 보장되는 부분도 범위가 넓어지고 만기도 길어졌으니 시청자님이 만족하셨을 듯해요. 시청자님 뿐만아니라 따님 두분의 보험도 걱정이 되신다고 하셨는데요. 이번엔 따님들의 보험도 살펴봐주시죠.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시청자님의 따님 두분은 요즘 생명보험사에서 많이들 가입하시는 CI종신보험에 가입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모든 특약들이 3년갱신으로 되어 있어 향후 70년 이상 보험료를 내야되고 뿐만아니라 보험료도 계속 인상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시청자님께 설명드리니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더욱이 진단금의 범위도 조금 전에 설명드린 바와 같이 너무 좁게 구성되어 있었구요. 그래서 조정해 드렸습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결론적으로 이 가정의 향후 납입해야 될 보험료는 1억 이상이 줄어들었고, 매월 나가는 보험료는 50만 원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사실 이 가정의 문제가 하나 더 있었는데요, 과도한 보험료 때문에 저축을 하나도 못하고 계시더라구요. 향후 노후에 대한 걱정도 많으셔서, 줄어든 50만 원으로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을 준비시켜 드렸습니다. 손해보험사의 연금형 상품은 변액상품이 없으며, 종신지급형이 없다는게 단점입니다. 반면에 생명보험사의 연금형 상품은 그렇기 때문에 연금을 준비하시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은 장점이 더 많은 생명보험사의 연금을 권해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손해보험사의 진단금으로 부족했던 보장은 늘리고, 줄어든 보험료를 이용해 생명보험사의 연금을 준비해드리는 플랜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은 사연 하나가 더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연부터 듣고 이어 가겠습니다.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주부인데요. 얼마 전 건강검진을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보험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결혼 전에 부모님께서 들어준 보험이 전부였는데 아프고 나서야 제 보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지금은 보험을 가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보험은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외벌이를 하는 남편이 혹시나 아프면 큰일이다 싶은 마음에 여러 보험을 가입하다 보니 지금은 비싼 보험료 때문에 생활이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자영업을 해서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요즘 경기가 안 좋아 수입도 많지 않아서 보험료를 좀 줄이고 싶은데 무작정 보험을 없애기도 불안하네요. 제대로 된 보장을 가지고 가면서 보험료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전문가님 꼼꼼히 살펴봐주세요.
<이진선 / 앵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본인이 암진단을 받고, 걱정되는 마음에 남편 보험에 대해 점검을 의뢰하셨는데 어떤 사연인지 설명 부탁드려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이번 사연은 본인은 현재 암치료 중이고, 대부분이 그렇듯이 주변지인을 믿고 보험가입을 한 경우인데 주로 손해보험사 상품에만 가입한 경우입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주변 지인이 생명보험사에 근무하시는 분이면 가족 전체 보험을 생명보험사 위주로 가입하시고, 손해보험사에 근무하시는 분이면 비슷한 보장을 손해보험사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죠? 이번 경우가 전형적인 경우입니다. 가입된 내용부터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보장성 보험만 총 9건에 월보험료가 81만 5460원입니다. 여기에 손해보험사의 저축성보험으로 25만원까지 합치면 월 보험료가 100만 원이 넘습니다. 표에서 보시면 손해보험사 상품에 6건을 가입하셨는데 5번부터 10번까지입니다. 보통은 손해보험사 상품이 저렴한 편인데, 아무리 가입한 상품이 많다고 하더라도 보험료가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많은 상품에 가입한 점도 수상해 보입니다.
<이진선 / 앵커>
제가 보기에도 보험 갯수가 너무 많고 보험료도 상당한데요. 이렇게 많은 보험들이 꼭 필요한 건가요? 중복된 보험은 없는지 과연 이 보험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할지 상품별로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 같은데?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우선 가입내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망보장 1억은 모두 생명보험사에 가입되어 있었습니다. 암진단시 9천 5백만 원, 뇌졸중이나 협심증 진단시 각 각 2천만 원씩 보장됩니다. 특이한 점은 최근에 가입한 손해보험사 상품들이 납입기간이 30년납으로 길게 구성되어 있고, 일부 갱신형 보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현재 딸이 6살이라서 남편의 사망보험금이 있었으면 했구요, 본인이 암치료 중이라서 그런지 암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제가 조금 더 설명드리면, 손해보험사라고 해서 모두 넓은 진단금을 보장해 주진 않습니다. 시청자님이 가입하신 보험 현황을 보면 보장 대비 보험료가 너무너무 높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 원인은 바로 보험 가짓수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암 보장이 필요할 때 암 진단금만 2천만 원 달랑 가입하지 않거든요. 어떤 보험이든 내가 보장을 들고 싶으면 무조건 주계약이 자동적으로 가입이 됩니다. 난 암 진단금 2천만 원만 가입했지만 자동적으로 상해사망보험금 1억 원도 가입이 되는 형식인 거죠. 시청자님처럼 보험 건수가 12건이나 되면 주계약 사망보험금이 내가 원치 않아도 엄청나게 쌓여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보험료도 어마어마해지는 거죠.
<이진선 / 앵커>
최근 가입한 손해보험사의 보험이 가입 건수에 비해 보장 내역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어떻게 개선하는게 좋을까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우선은 보험료 다이어트를 해야겠지요. 갱신형은 비갱신형으로 교체하고, 암진단금도 최대한 저렴하면서 보장이 넓은 곳으로 보완했습니다. 여기에 질병후유장애특약도 추가로 구성하는 플랜이 필요한데요. 우선은 기존 생명보험사 상품중에서 암보험은 유지하고, 종신보험은 납입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유지하되, 불필요한 특약은 과감하게 정리했습니다. 왜 이런 결정을 내렸냐면, 생명보험사의 특약은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면 모두 소멸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손해보험사의 특약은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더라도 나머지 치료비 특약에 대한 해지환급금은 지급해줍니다. 그래서 치료비 보장은 되도록 소속보험사로 가입하시는 게 유리하다는 게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
<이진선 / 앵커>
손해보험사는 사망하더라도 특약이 소멸되지 않고 해지환급금을 준다구요? 처음 알게된 사실이네요. 그러면 남편분의 보장내용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추연수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너무 쪼개져 있는 보험을 한군데로 모으는 작업을 했습니다. 지금 운전자보험으로 10만 원을 내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운전자보험보단 통합 상해보험에 가까운 상품이었습니다. 최근 가입한 손해보험 6개는 과감히 정리하고 1개의 통합보험과 1개의 단독실손보험으로 정리했습니다. 조정결과 사망보험금은 1억을 유지하고, 암진단시 8천만 원, 뇌와 심장쪽은 가장 범위가 넓은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로 각각 3천만 원씩 보장될 수 있게 만들어드렸습니다. 여기에 질병후유장애특약도 3천만 원까지 추가하고, 갱신없이 비갱신형으로 20년 납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변경 후에 기존에 80만 원 가량 하던 보장성보험료는 40만 원대로 약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총 보험료는 무려 1억 4천만 원 이상 절감되었습니다.
<이진선 / 앵커>
무려 1억 4천만 원의 보험료를 아낀셈이네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장점을 잘 살리면 훌륭한 조합이 완성되는 군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맞습니다. 특히나 이 가정의 경우도 저축의 여력이 없었는데요, 손해보험사의 저축성보험 25만 원도 같이 정리해서 줄어든 보험료와 함께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으로 추천해드렸습니다. 보장성보험을 너무 과하게 가입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보장성 보험을 준비하되, 의료예비비와 비상예비자금의 성격으로 생명보험사의 저축성보험을 늘려가는게 향후 노후를 대비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청자님처럼 암에 대한 치료 이력이 있으신 분들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암보험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럴수록 생명보험사의 연금액을 더 늘리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오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차이점과 장, 단점을 이해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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