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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태아보험’에서 꼭 준비해야 할 특약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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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8.02.07 16:14
수정2018.02.07 16:41

■ 플랜100세 '재무상담'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광명에 사는 50대 주부입니다. 올해 연초에 둘째 딸이 아기를 가졌어요. 시험관 시술 몇 번 만에 어렵게 가진 아기라 너무 기쁘고, 한편으론 걱정도 되고 해서 손주 앞으로 태아보험을 선물해주려 합니다. 그런데 태아보험은 우리가 가입하는 일반 보험이랑 좀 다르더라고요. 금액 대도 다양하고 혜택 받는 것도 달라서 어떻게 준비할지 모르겠습니다. 첫째 딸이 손주 낳았을 때도 똑같이 보험을 선물해줬는데 그때 가입 시켜준 설계사가 요즘은 보험료가 많이 올랐다고 몇 가지 보험들을 보여줬는데 비싸긴 비싸더라고요. 요즘 하도 뉴스에서 보험 잘못 들었던 사례들을 보여주니까 괜히 첫째 손주들 보험도 잘못 가입한 거 아닐까 걱정도 되더라고요. 고민하던 차에 플랜100세 방송을 보고 사연 보냅니다. 첫째 손주들 보험은 잘 가입되어 있는지, 올해 겨울에 태어날 둘째 손주에게 어떤 보험을 선물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이번 사연은 곧 태어날 손주를 위한 보험 선물을 준비하시는 할머니께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전문가님들! 사연처럼 요즘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손주를 보험 가입 많이 해주시나봐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네, 이런 상담 저도 최근에 몇 번 해드린 것 같은데요. 좀 전에 제가 얘기 했듯이 요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신식이시잖아요. SNS도 다하시고 인터넷 같은 것도 다 하시죠. 그리고 요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빠르시면 50대 후반에서 60대이신 분들도 많으시니까 경제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분들과 세대는 다르지만 같이 공유하고 공감하는 부분은 많은 것 같습니다. 보험! 예전 어르신분들은 참 안 좋아 하셨잖아요. 그런데 요즘 어르신분들은 직접 이렇게 사연까지 보내주시면서 손주 보험을 준비해주시니까 세상이 많이 변했죠.

<이진선 / 앵커>
네, 그런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은 정말 보기도 좋은 것 같아요. 사연 중에 태아보험은 일반보험과 다른점이 많다고 하셨는데 사실 저도 좀 생소한 부분이 있거든요. 태아보험이 구체적으로 어떤건지 설명부터 좀 해주시겠어요?

<추연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태아보험은 말 그대로 태아일 때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입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무 때나 가입해도 되는 건가요?

<추연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그건 아니고요.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은 정해져 있습니다. 보험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22주까지 가입된다고 보시면 돼요. 그 이후에는 태아보험 항목은 가입이 안 되고 일반 어린이 보험을 가입을 해야 하죠. 22주가 중요한 이유는 20주 정도가 되면 태아 정밀초음파를 실시하는데 이때 태아에게 작은 이상이라도 발견되면 가입이 제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22주가 넘기 전에 태아보험을 가입하셔야 합니다.

<이진선 / 앵커>
그렇군요. 태아라고 해서 다 가입할수 있는건 아니군요. 그럼 태아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는 뭔가요?

<왕태호 / 보험분석 컨설턴트>
태아보험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질환과 갓 태어났을때 질환이 발생한다면 보장해주는 보험인데요. 대부분의 아기들은 건강하게 태어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의외로 많습니다. 요즘 보면 유산도 많고, 태어나자마자 10달을 못 채우고 나와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는 아기들도 많잖아요. 특히 쌍둥이도 많아졌습니다. 이런 비율이 10년 사이 2.8배늘어났다고 하네요. 남의 집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집 이야기 될 수도 있는 거죠. 미리 미리 준비해서 나쁠 것도 없고, 심지어 도움을 받게 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임신 29주에서 생후 1주까지의 주산기에 가장 많은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그뿐만이 아닙니다. 아마 아이들 키워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아기들은 태어나서 1년 이내에 응급실도 많이 가고, 입원도 꼭 한 번씩은 하더군요.

<이진선 / 앵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질병들이 아주 어린 태아때부터 발생을 하는군요. 그럼 태아보험은 어떤 보장들은 받게 되는 건가요?

<추연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일단 태아보험은 태아일때만 가입가능한 특약들이 있습니다. 먼저 선천이상 특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선천이상 특약요? 선천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을 때 보장하는 특약인가요?

<추연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맞습니다. 선천이상특약은 선천적인 원인으로 수술이나 입원시 보장을 받기 위한 특약인데요. 선천이상은 일반질병과 달리 분류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질병에 관한 보장(수술비, 입원비)으로는 보장받지 못합니다. 선천이상은 양수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음으로 판명되어도 출산 후에 발견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선천이상에 대한 보장은 태아보험이 갖추어야 할 필수 요건인거죠. 선천이상 발생원인 중 60%정도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발견되는 선천이상은 심장판막증, 심장 중격결손증, 항문폐쇄, 장 폐쇄, 질 폐쇄 , 유문협착, 구순 구개열(언청이), 달리 분류되지 않은 선천이상 등입니다. 선천이상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은 매년 약 10%정도 증가하고 있으며, 입원비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천이상에 관한 보장은 누락될 수 없는 중요한 태아보장인거죠.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제가 예를 한 가지 들어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상담한 케이스인데 엄마가 태아보험을 가입을 하려 했는데 22주 넘어서, 할 수 없이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어린이 보험을 가입하셨습니다. 그런데 태어난 아기가 귀에 선천적으로 혹이 있는 거예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어린이 보험에서 보장이 되는지 문의하셨습니다. 어린이 보험은 생명보험에 가입을 하셨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보장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이유는 어린이보험 질병분류표상 선천적인 질병은 보장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죠. 화면을 보시면 질병 및 재해 분류표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보장을 해주는 질병 및 재해와 보상을 해주지 않은 질병 및 재해가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어린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아니하는 질병 및 재해에 보시면 선천 및 기형,변형 및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질병은 보상을 아니한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어린이 보험의 입원과 수술 항목에서는 보상을 받으실수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태아보험에서는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는데요. 귀에 선천적으로 혹이 있는 경우는 2번에 해당되겠죠? 이 부분은 선천이상특약의 2번 항목 눈, 귀, 얼굴 및 목의 선천기형에서 보장을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아보험의 선천이상특약을 꼭 가입을 하셔야 하는 겁니다. 만일 앞서 말씀드린 시청자님처럼 시기를 놓쳐서 어린이보험을 가입했을 땐 보장을 전혀 받을 수가 없는 거죠.

<이진선 / 앵커>
이런 부분은 태아보험에서만 보장을 받을 수가 있군요. 말씀하신 심장판막증이나 심장 중격결손증… 말만 들어도 무서운 그런 질병들이 선천적으로 발생되는 질병들이네요. 또 다른 특약들도 있나요?

<왕태호 / 보험분석 컨설턴트>
저체중아특약이 있습니다. 신생아보장이라고도 하는데 이 특약은 저체중아, 보통 2.5kg이하로 출생시 가입금액의 몇 퍼센트 또는 인큐베이터 사용시 가입금액 보장하는 특약인데요. 보통 저체중아를 출산하게되면 인큐베이터에 들어가게되죠. 비용도 많이 들고요. 하루에 15만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인큐베이터에 있는 동안 진행하는 각종 검사 비용도 발생하고요. 이런 비용은 아깝다고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무조건 해야하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목돈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때 활용을 할 수가 있는 것이 저체중아 특약이라는 것입니다. 저체중아 기준은 손해보험사에서는 2.5kg이하로 하고요. 생명보험사는 2.0kg 이하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다음은 출생전후기 질환특약은 출생전후로 질병 발생할 경우 수술비와 입원일당을 보장해줍니다. 좀전에 제가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임신 29주에서 생후 1주까지의 주산기에 가장 많은 질환이 발생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쉽게 말해 태아가 태어날 때 일어날 수 있는 대부분의 질환을 일컫는 겁니다. 분만의 합병증이나 태아발육장애, 심혈관장애, 감염 등등 이런 질환을 보장하게 되죠.

<이진선 / 앵커>
사실 아기가 태어날 때 가장 위험하잖아요. 태어나서도 조심해야 되고 그럴 때 보장을 해주는 특약이군요. 태아에 대한 특약들만 말씀들 해주셨는데 혹 산모를 보장해주는 그런 특약은 없나요??

<추연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이 보험은 태아보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장이 태아를 위한 것이죠. 엄마는 엄마 보험에서 보장을 받으셔야 겠죠. 그렇지만 태아보험은 엄마의 보장도 일부 포함할 수 있습니다. 임신/출산 수술비나 유산수술비, 태반조기박리진단비, 임신중독증진단비 같은 특약을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엄마의 보험에서도 임신/출산에 대한 부분은 보장이 많이 제한되어 있어요. 제왕절개같은 경우도 생명보험의 수술비에서는 1종에 해당되어 수술비를 지급하지만 실비에서는 지급하지 않습니다. 출산은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진선 / 앵커>
태아보험이다 보니까 엄마의 보장은 좀 제한적이군요. 그럼 제가 정리를 해보자면 태아보험에서 꼭 준비하셔야할 특약이 ▲선천이상특약 ▲저체중아특약 ▲출생전후기질환특약이네요. 이것 말고도 태아보험에서 가입 가능한 특약이 또 있나요?

<왕태호 / 보험분석 컨설턴트>
임신 27주 이내 조산치료비라는 특약이 있습니다. 이 특약은 조산했을 때 가입금액을 지급하는 특약인데요. 27주면 너무 빠르잖아요. 계속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들겠죠. 이럴 때 보장 받을 수 있는 특약입니다.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이것 말고도 ADHD진단비라는게 있어요.

<이진선 / 앵커>
ADHD요? 그게 뭔가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ADHD란 주의력 결핍이나 과잉행동장해라고 합니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고 합니다.

<추연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중증아토피진단비라는것도 있는데요. 아토피는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 소양증(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하는 질병인데요. 성인들보다 어린이, 특히 유아기 아토피 환자 비율이 훨씬 많다고 해요. 인터넷에 아토피만 찾아봐도 어린이 전문 아토피 병원이나 한의원 광고가 수두룩합니다. 그만큼 어린이들이 아토피에 많이 취약하다는 건데요. 화면을 보시면 소아 및 청소년기 질병부담 순위가 나와있습니다. 사망이나 장해, 삶의 질 등에 영향을 크게 주는 질환에 대한 순위를 매겨보았는데 3위가 피부질환이에요. 그만큼 아토피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힘들고, 치료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질환으로 분류된다는 뜻입니다. 태아보험을 준비할 때 아토피가 걱정된다면 중증아토피진단금을 미리 넣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왕태호 / 보험분석 컨설턴트>
척추측만증 수술비라는것도 있는데요. 이것도 태아일 때 가입 가능한 특약입니다. 척추측만증이 어떤 질환인지 모르는 분들이 계신데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화면에서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정상적인 척추는 오른쪽입니다. 반면 왼쪽 척추를 보시면 척추가 S자로 휘어있죠. 자세가 바르지 못하고 구부정하게 지낸다든지 비뚤게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척추가 휘어지는데 학생때 공부한다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많이 생기는 질병이지요. 이런 질병도 수술하게 되면 보장을 받을수 있는 특약이 척추측만증 수술비라는 특약입니다.

<이진선 / 앵커>
오늘 태아보험에 대한 설명들을 전문가분들께서 해주셨는데 평소 모르던 부분을 많이 알게되었네요. 우리 시청자분들도 많은 도움되었을거라 생각됩니다.그럼 태아보험 만기는 어떻게 가져가는게 좋을까요?

<추연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좀전에 저희가 말씀드린 태아보험에만 가입 가능한 특약은 보통 만기가 1년, 20세, 30세입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특약이 다 소멸되죠. 그렇지만 그 외에 다른 특약은 계속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방송에서 계속 말씀드리지만 태아보험이나 어린이 보험은 만기를 100세까지 준비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만기를 30세로 하시면 보험료는 좀 더 저렴해질수 있으나 30세가 되면 또 다시 20년짜리 성인보험을 새로 가입하셔야 하죠. 그럼 총 보험료 내는 기간이 40년이 됩니다. 이것 또한 30세에 보험을 새로 가입 하기 전까지 건강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게 되죠. 아프거나 다치게 되면 가입이 안 될 수가 있으니까요.

<이진선 / 앵커>
태아보험을 준비할 때도 미리미리 100세로 준비를 해라 이 말이군요. 사연을 주신 시청자님 말고도 지금 임신을 하시고 태어보험 가입을 준비하고 계신 많은 산모분들 저희 전문가님들 말씀 귀 담아 들으셨죠? 그럼 태아보험 가입시 꼭 챙겨야할 특약들 알아봤는데 우리 사연 주신 분 첫째딸의 두 자녀 보험도 같이 문의 하셨잖아요. 이 부분은 보장 내용이 어떻던가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두 손녀 보험도 같이 검토를 했습니다. 가입내용에 대해서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두 손녀의 보험내용을 보시면 15세 손녀 통합종신 1건에 15만3000원이고요 .12세 손녀 어린이보험 1건에 7만2550원입니다. 두 보험 다 특약이 갱신형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12살 손녀는 만기가 30세로 되어있었습니다. 시청자분께 여쭤보니까 15세 손녀 보험은 원래 어린이 보험이 있었는데 최근에 지인설계사가 성인보험으로 갈아타라고 해서 갈아탄거라고 하셨습니다. 만기가 짧아서 건강할 때 만기가 긴 것으로 새로 준비하시는 것은 판단 잘하셨는데 갱신형으로 준비를 하신 것은 잘못하신 결정이십니다. 더군다나 15세 손녀에게 80세만기 기준 총 65년을 보험료를 내게 하신겁니다. 선물로 보험을 가입 시켜준 거지만 현재 50대인 시청자님 나이 상 65년 동안 보험료를 내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언젠가 이 보험을 손녀 분이 물려받는 날이 올 거란 말이죠. 손녀가 물려받았을 때 앞으로 몇 십년 동안 보험료를 내야 하고, 80세가 될 때까지 보험료가 오른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도움되라고 선물로 준비해 주신거지만 이건 선물이 아니라 짐을 주시는겁니다. 65년동안 총 보험료 계산을 하면 9100만 원이 넘습니다. 거의 1억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그리고 둘째 손녀는 만기가 30세로 되어진 어린이 보험이라 보장 내용을 떠나서 지금이라도 100세만기 상품으로 준비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첫째 손녀는 어린이보험을 성인보험으로 바꿔준다 해서 가입하신 게 갱신형 상품으로 가입을 하셨네요. 총 내야 하는 보험료가 1억에 가깝네요. 많이 놀라셨겠는데요. 그럼 보장 내용을 어떻던가요?

<추연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보장내용을 보시면 사망 1억에 암진단금 1000만 원, 뇌출혈 1000만 원, 급성심근경색 1000만 원, 실손 의료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후유장해부분은 상해, 질병 다 없고요. 앵커님이 보시기에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진선 / 앵커>
저는 15살인 손녀한테 사망보험금 1억은 과한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추연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잘 보셨습니다. 15세 손녀에게 사망보장 1억이라뇨. 이 부분도 할머니께 여쭤보니까 내용을 잘 모르셨습니다. 설계사에게 1억을 해달라고 한 적 없고, 그냥 해주는 대로 믿고 하셨다고… 사망보장은 한 집안의 가장이나 경제주체가 되시는 분이 보통 준비를 하는 거죠. 손녀분은 가장도 아니고 경제주체도 아닙니다. 이 아이에게 사망보험금 1억 과연 필요한 보장일까요? 다른 보장을 보겠습니다. 3대진단비가 각 1000만 원씩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뇌와 심장쪽은 가장 범위가 좁은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으로 들어가 있고요. 아마 우리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도 보시면 보장이 부실하구나 생각하실 겁니다.

<이진선 / 앵커>
보험료도 15만 원 정도면 적은 금액이 아닌데 갱신형에 보장내용도 부실하다면 문제가 많네요. 둘째 손녀보장은 어떤가요?

<왕태호 / 보험분석 컨설턴트>
둘째 손녀 보장내용을 보시면 좀 더 심각하다는 생각이 드시죠? 어린이 보험이라 사망보장은 당연히 없고요. 암진단금이 4000만 원, 2대 진단금은 하나도 없습니다. 실손보장은 포함되어 있고요. 상해 및 질병 후유장해는 없습니다. 이 상품 또한 3년 갱신으로 되어있는데 만기가 30세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만기가 짧은데 보험료가 7만2000원이면 저렴하지는 않죠? 이유는 만기 70%환급형이라 그렇습니다. 주계약의 70%를 만기때 환급을 해주기 때문에 보험료가 조금 비싼 편입니다. 이 보험도 부족한 보장을 채우는 플랜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이진선 / 앵커>
사실 보험이 보장을 보기 위해서 가입을 하는건데 아무리 만기때 주보험 보험료의 70%를 돌려준다고해도 보장 내용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왕태호 / 보험분석 컨설턴트>
만기 환급금에 대해서 조금 더 부연 설명을 드린다면 이 보험의 총 납입보험료는 15년 동안 1300만 원정도 됩니다. 70%라고 한다면 900만 원정도는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잘 보시면 주보험 보험료의 70%입니다. 그게 얼마냐면요. 주보험료가 1만5600원이니까 15년 내시면 280만 원입니다. 280만 원의 70%니까 196만 원입니다. 그러니까 1300만 원 내시고 196만 원 받으시는 거죠.

<이진선 / 앵커>
이렇게 설명들으니까 정말 적은 금액인데요. 그럼 저축의 개념도 아닌 거네요. 보장도 부실하고 저축도 안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데 빨리 조정이 필요하신 것 같네요. 그럼 큰 손녀부터 어떤 플랜이 나왔을까요? 한 번 보여주시죠.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플랜 전에는 사망보장 1억에 암과 2대진단비가 각 1000만 원이었습니다. 2대진단비는 범위도 좁은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으로 가입되어 있었고요. 80세 만기에 3년마다 갱신형으로 되어있었는데 이 부분들을 전부 바꿨습니다. 플랜 후에는 필요없는 사망부분 보장을 뺐고요. 뇌쪽은 가장 범위가 넓은 뇌혈관질환 진단비로 3천만원 구성을 했고요. 심장쪽도 가장 범위가 넓은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로만 3000만 원 준비했습니다. 보장 범위가 기존보다 훨씬 넓어졌잖아요. 저희가 뇌혈관진단비로 확대시켰고,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로 범위가 좋아졌습니다라고 말씀드리면 다들 실감을 못합니다. 쉽게 말씀드려볼게요. 평균 40~50대 한국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질병이 협심증이나 뇌경색, 갑상선암이나 대장암 등인데요. 기존엔 보험을 계속 유지하셨을 경우엔 높은 확률로 보험금을 못 받습니다. 병을 계속 키워서 중증이 되었을 때만 보험금 지급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플랜 후에는 협심증이나 뇌경색처럼 질병을 빨리 발견했을 때에도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게끔 구조를 바꿔드린 거죠. 기존에는 질병과 상해후유장해가 없었는데 이 부분도 각 3000만 원씩 구성했습니다. 물론 실손도 포함되어 있고요. 80세만기이던 부분도 100세로 보장 기간도 늘리고, 무엇보다 갱신형 특약들을 없애고 실손을 제외한 모든 보장들을 비갱신형으로 준비를 해드렸습니다.

<이진선 / 앵커>
역시 보장은 기존보다 더 좋아졌네요. 범위도 넓어졌고요. 무엇보다 갱신형이던 부분을 비갱신형으로 바꾼게 좋아보이네요. 그럼 보험료는 어떻게 되나요?

<왕태호 / 보험분석 컨설턴트>
기존에 내시던 보험료가 15만3000원이었습니다. 80세까지 내야 하는 보험료도 9000만 원이 넘었고요. 플랜 후의 보험료는 11만 원 나왔습니다. 기존보다 4만3000원 절감되었죠. 총 내야 하는 보험료 비교를 해볼까요? 기존에 보험의 총 보험료는 9100만 원이었습니다. 플랜 후의 총 보험료는 2640만 원이니까 총 보험료 절감은 6460만 원 절감되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손녀에게 이 보험을 넘겨준다고 해도 손녀는 보험료에 대한 부담은 덜게되고 미리 미리 좋은 보장 준비해주신 할머니께 두고두고 감사해 하겠죠!

<이진선 / 앵커>
네, 그렇겠네요. 이만한 선물이 어디있겠어요? 그럼 둘째 손녀 보장을 어떻게 변했나요?

<추연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작은 손녀 보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뇌나 심장 질환에 대한 보장이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위에 언니는 큰병이라도 보장이 됐지 작은 손녀는 그것조차 전혀 없었어요. 이런 경우 큰 병이든 작은 병이든 보험금은 하나도 못 받습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플랜은 암 뇌 심장에 대한 치료비 준비였는데요. 암진단비 보장은 3000만 원을 준비했고요. 뇌쪽은 가장 범위가 넓은 뇌혈관질환 진단비로 3000만 원, 심장쪽도 가장 범위가 넓은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로만 3000만 원 준비했습니다. 기존에는 질병과 상해후유장해가 없었는데 이 부분도 각 3000만 원씩 구성했습니다. 물론 실손도 포함되어있고요. 30세만기이던 부분도 100세로 보장 기간도 늘리고, 첫째 손녀와 마찬가지로 갱신형 특약들을 없애고 실손을 제외한 모든 보장들을 비갱신형으로 준비를 해드렸습니다.

<이진선 / 앵커>
처음부터 이렇게 보험 가입을 하면 문제가 없었잖아요. 이렇게 안 되는 이유가 뭘까요?

<왕태호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처음부터 이렇게 보험가입을 하면 될 텐데 왜 기존 가입한 보험처럼 만기도 짧고 보장범위도 좁은 보험으로 가입을 했을까요? 누구의 문제일까요? 물론 그런 보험을 추천해준 설계사들의 문제가 가장 크겠죠. 그러나 그런 보험을 알아보지 못한 시청자 분들의 문제도 있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태아보험은 어떻게 가입을 해야 되고 보장은 어떤 보장을 가져가야 하는지 아시게 되셨을 겁니다. 그래도 모르겠다 싶으시면 플랜100세 전문가들을 찾아주세요. 저희가 제대로된 보장 찾아 드리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둘째 손녀 보험료도 궁금한데 어떻게 나왔나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기존에 가입한 보험이 15년납 보험료는 7만2550원이었습니다. 만기는 30세였고요. 플랜 후의 보험료는 10만3204원 나왔습니다. 단순 금액만 보면 3만 원정도 올랐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보험은 30세만기가 되면 또다시 20년동안 보험료를 지금보다도 훨씬 비싼 금액으로 내야됩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훨씬 적은 보험료로 더 좋은 보장을 준비하시게 되는 거죠. 플랜 후의 보험은 20년 납입 후에는 100세까지 보장만 보면 되는 것이니까요.

<이진선 / 앵커>
시청자님 어떠신가요? 만족스러우실 것 같은데요. 좋은 마음에 선물로 가입해준 보험! 나중에 손녀들 한테 부담될까 걱정 많으셨는데 저희 전문가들이 속시원히 해결해 주셨네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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