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부터 생체인증까지…2017 IT·보안 키워드는?
SBS Biz
입력2017.12.28 10:23
수정2017.12.28 10:23
■ 경제와이드 이슈& '생활경제' – 한인수 펜타시큐리티 이사
저희 이슈앤에서 매주 생활에 도움이 되는 IT 정보와 꼭 알아야 할 보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IT와 정보 보안에 관한 2017년 핵심 키워드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이어서 2018년을 전망하는 주요 키워드를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Q. 올해 저희가 여러 이슈를 다뤘는데요. 가장 뜨거웠던 것을 꼽자면 역시 가상화폐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 이 코너를 통해 네 다섯 번 다뤘던 것 같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투자는 신중히 하시기를 권합니다.
몇 주 전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으로 파산을 하게 되면서 거래소의 보안에 경각심을 크게 불러일으키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관계 당국의 여러 가지 대책이 있었는데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국내 거래소에 대해 보안을 직접 점검하고 개선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박장이나 다름없는 곳에 공공기관이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사회안전망을 지키는 최소한 보안에 대해서 공공이 직접 나서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매연을 뿜어내는 자동차가 있을 때 일차적인 정비의 책임은 자동차 소유주에게 있지만, 공공에서는 자동차의 매연 방지를 위해 정기 점검을 하고 문제점을 알려주고 정비하도록 조치하고 있고요.
이는 특정 해당 자동차 소유주를 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정보를 주고받게 하기 위해서 모든 사업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보안 체계가 있는데,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안내해주는 것은 해당 사업장과 그 사이트 이용자뿐 아니라 전체 시민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공에서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는 일이지요.
Q. 두 번째로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정용 IP카메라 해킹 사건을 꼽았습니다.
이는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스마트 홈 기기 혹은 홈 IoT 기기의 해킹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낸 사건입니다. 가정용 IP카메라를 해킹해서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불법 동영상 사이트에 유통한 사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현재 많은 예방 조치가 만들어지고 있고, 과기정통부에서는 홈 IP카메라 해킹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였는데요. 비록 아직은 법적인 강제 규정은 아니지만, 인터넷진흥원에서는 스마트 가전 등 IoT 기기의 인증제도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소비자의 실수로 보안 설정을 잘못한 것까지 예방할 수 있도록, 제품의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준비하는 보안 내재화 혹은 ‘선보안 후연결’의 방향으로 제조사들이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저희도 여러 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 방송에서 꾸준하게 문제를 제기해서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회사들이 보안에 더 철저하게 대비하였으면 합니다. 세 번째는 어떤 이슈를 꼽을 수 있을까요?
개인정보 유출, 홈페이지 해킹, 랜섬웨어 등 해킹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을 꼽았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은 2017년 한해만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개인은 의심스러운 메일을 열어보지 않고 해로운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는 여러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는 점은 많이 알고 있지만, 이런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사업자의 철저한 보안 의식이 우선돼야한다고 봅니다.
개인정보 보호법상에서는 2017년 12월 31일까지 민감한 정보를 암호화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했는데요, 이미 암호화 조치를 마무리한 곳도 있지만, 아직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곳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정보 침해 사고에 대해 경찰과 인터넷진흥원의 조사를 보면 매우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가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징벌적 과징금을 강화해서 소비자 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Q. 이젠 개인 정보가 공공재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니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이슈들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어느 때보다 미래 지향적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요, 자율주행 차를 꼽았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자율주행 차량 관련한 많은 시범사업이 특히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를 보면 시범 셔틀도 운영되고 고속도로에서 레벨 3의 자율주행 자동차도 운행될 것이라고 해서 올해는 상용화에 기대감이 컸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동경올림픽에 대비하여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기술을 공격적으로 상용화시키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꼭 필요한 스마트 도로에도 빠르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보안의 관점에서 보면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될수록 해킹의 위협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요. 사람의 생명과 재산이 직결되어있는 문제이니만큼 스마트 카, 스마트 도로의 보안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올림픽은 세계 모든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벤트이지만, 범죄집단도 호시탐탐 해킹 시도를 할 것이기 때문에, 사이버 테러에 대해 더욱 완벽히 해야겠습니다. 그러면 다섯 번째 이슈는 어떤 것인가요?
말씀드리는 순서가 중요한 정도를 말하는 것은 아닌데 차례로 말씀드리다 보니 다섯 번째가 되었네요.
저는 아이폰 X로 다시 뜨거워진 생체인증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바일 기기 혹은 휴대기기는 이제 지문, 홍채, 얼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용자의 신분을 입증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생체인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밀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되니 더 편리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FIDO라고 하는 생체인증 표준이 많은 기업에서 빠르게 퍼지고있고요. 소비자에게 편리함과 보안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의 편리함을 위해 뒤에 뒷받침 되는 보안 기술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Q. 인공지능 관련 뉴스는 작년보다 주춤한 것 같았는데, 올해 손꼽을 만한 이슈는 없었나요?
인공지능은 뜨거운 키워드라기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한 해 동안 꾸준히 이야기되온 것 같습니다.
특히 인공시대의 미래 직업 변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요. 인공지능 시대 미래의 자녀 교육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직업의 상실에 대해 사회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움직임도 더 뚜렷해졌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구글에서 알파고 제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시선을 끌었고요.
사람의 도움이나 방대한 사전 데이터 없이 높은 성능의 인공지능을 개발 수 있다는 것을 바둑을 통해 다시 보여줬고, 심지어 사회 곳곳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의 대상보다는 실체를 잘 알고 활용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Q. 끝으로 보안 산업에 관해 정리한 키워드가 있을까요? 2017년 보안 산업을 한마디 키워드로 정리한다면 무엇일까요?
최근 보안 산업은 변곡점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올해는 국내 보안 산업이 태동한 지 20년이 되는 해인데요, 그동안 보안은 IT산업을 보조하는 수단이었다고 보면 이제는 전체 산업과 사회를 지탱하는 기간 산업이라는 측면이 더욱 강해진 것 같습니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한 키워드는 '선 보안, 후 연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 인터넷이 산업의 보조적인 수단에서 이제는 사회와 경제를 이끄는 주된 요소가 되었는데 이제는 보안을 미리 담보하지 않으면 인터넷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초연결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업확장을 우선시하다가 해킹의 피해를 보고 한 번에 무너지는 일을 겪으면서 이제는 보안을 미리 준비해야 해야 한다는 '선 보안' 의식이 더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보안 내재화, Security by Design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 등 미리 보안을 대비해야 한다는 여러 대안 기술이 어느 때 보다 많이 등장했습니다.
연결 지향적인 인터넷이 변곡점을 맞게 된 것이죠. 보안 산업에서 ‘선 보안 후 연결’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더 많이 등장하게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이슈앤에서 매주 생활에 도움이 되는 IT 정보와 꼭 알아야 할 보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IT와 정보 보안에 관한 2017년 핵심 키워드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이어서 2018년을 전망하는 주요 키워드를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Q. 올해 저희가 여러 이슈를 다뤘는데요. 가장 뜨거웠던 것을 꼽자면 역시 가상화폐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 이 코너를 통해 네 다섯 번 다뤘던 것 같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투자는 신중히 하시기를 권합니다.
몇 주 전 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으로 파산을 하게 되면서 거래소의 보안에 경각심을 크게 불러일으키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관계 당국의 여러 가지 대책이 있었는데요.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국내 거래소에 대해 보안을 직접 점검하고 개선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박장이나 다름없는 곳에 공공기관이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사회안전망을 지키는 최소한 보안에 대해서 공공이 직접 나서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매연을 뿜어내는 자동차가 있을 때 일차적인 정비의 책임은 자동차 소유주에게 있지만, 공공에서는 자동차의 매연 방지를 위해 정기 점검을 하고 문제점을 알려주고 정비하도록 조치하고 있고요.
이는 특정 해당 자동차 소유주를 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시민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정보를 주고받게 하기 위해서 모든 사업자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보안 체계가 있는데,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안내해주는 것은 해당 사업장과 그 사이트 이용자뿐 아니라 전체 시민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공에서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는 일이지요.
Q. 두 번째로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정용 IP카메라 해킹 사건을 꼽았습니다.
이는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스마트 홈 기기 혹은 홈 IoT 기기의 해킹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드러낸 사건입니다. 가정용 IP카메라를 해킹해서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불법 동영상 사이트에 유통한 사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현재 많은 예방 조치가 만들어지고 있고, 과기정통부에서는 홈 IP카메라 해킹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였는데요. 비록 아직은 법적인 강제 규정은 아니지만, 인터넷진흥원에서는 스마트 가전 등 IoT 기기의 인증제도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소비자의 실수로 보안 설정을 잘못한 것까지 예방할 수 있도록, 제품의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준비하는 보안 내재화 혹은 ‘선보안 후연결’의 방향으로 제조사들이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저희도 여러 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 방송에서 꾸준하게 문제를 제기해서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회사들이 보안에 더 철저하게 대비하였으면 합니다. 세 번째는 어떤 이슈를 꼽을 수 있을까요?
개인정보 유출, 홈페이지 해킹, 랜섬웨어 등 해킹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을 꼽았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은 2017년 한해만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개인은 의심스러운 메일을 열어보지 않고 해로운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는 여러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는 점은 많이 알고 있지만, 이런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사업자의 철저한 보안 의식이 우선돼야한다고 봅니다.
개인정보 보호법상에서는 2017년 12월 31일까지 민감한 정보를 암호화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했는데요, 이미 암호화 조치를 마무리한 곳도 있지만, 아직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곳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정보 침해 사고에 대해 경찰과 인터넷진흥원의 조사를 보면 매우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가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징벌적 과징금을 강화해서 소비자 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Q. 이젠 개인 정보가 공공재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니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이슈들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어느 때보다 미래 지향적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요, 자율주행 차를 꼽았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자율주행 차량 관련한 많은 시범사업이 특히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를 보면 시범 셔틀도 운영되고 고속도로에서 레벨 3의 자율주행 자동차도 운행될 것이라고 해서 올해는 상용화에 기대감이 컸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동경올림픽에 대비하여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기술을 공격적으로 상용화시키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꼭 필요한 스마트 도로에도 빠르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보안의 관점에서 보면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될수록 해킹의 위협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요. 사람의 생명과 재산이 직결되어있는 문제이니만큼 스마트 카, 스마트 도로의 보안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올림픽은 세계 모든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벤트이지만, 범죄집단도 호시탐탐 해킹 시도를 할 것이기 때문에, 사이버 테러에 대해 더욱 완벽히 해야겠습니다. 그러면 다섯 번째 이슈는 어떤 것인가요?
말씀드리는 순서가 중요한 정도를 말하는 것은 아닌데 차례로 말씀드리다 보니 다섯 번째가 되었네요.
저는 아이폰 X로 다시 뜨거워진 생체인증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바일 기기 혹은 휴대기기는 이제 지문, 홍채, 얼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용자의 신분을 입증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생체인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밀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되니 더 편리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특히 FIDO라고 하는 생체인증 표준이 많은 기업에서 빠르게 퍼지고있고요. 소비자에게 편리함과 보안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의 편리함을 위해 뒤에 뒷받침 되는 보안 기술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을 것 같습니다.
Q. 인공지능 관련 뉴스는 작년보다 주춤한 것 같았는데, 올해 손꼽을 만한 이슈는 없었나요?
인공지능은 뜨거운 키워드라기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한 해 동안 꾸준히 이야기되온 것 같습니다.
특히 인공시대의 미래 직업 변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요. 인공지능 시대 미래의 자녀 교육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직업의 상실에 대해 사회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움직임도 더 뚜렷해졌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구글에서 알파고 제로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시선을 끌었고요.
사람의 도움이나 방대한 사전 데이터 없이 높은 성능의 인공지능을 개발 수 있다는 것을 바둑을 통해 다시 보여줬고, 심지어 사회 곳곳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의 대상보다는 실체를 잘 알고 활용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Q. 끝으로 보안 산업에 관해 정리한 키워드가 있을까요? 2017년 보안 산업을 한마디 키워드로 정리한다면 무엇일까요?
최근 보안 산업은 변곡점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올해는 국내 보안 산업이 태동한 지 20년이 되는 해인데요, 그동안 보안은 IT산업을 보조하는 수단이었다고 보면 이제는 전체 산업과 사회를 지탱하는 기간 산업이라는 측면이 더욱 강해진 것 같습니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한 키워드는 '선 보안, 후 연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 인터넷이 산업의 보조적인 수단에서 이제는 사회와 경제를 이끄는 주된 요소가 되었는데 이제는 보안을 미리 담보하지 않으면 인터넷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초연결사회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업확장을 우선시하다가 해킹의 피해를 보고 한 번에 무너지는 일을 겪으면서 이제는 보안을 미리 준비해야 해야 한다는 '선 보안' 의식이 더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보안 내재화, Security by Design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 등 미리 보안을 대비해야 한다는 여러 대안 기술이 어느 때 보다 많이 등장했습니다.
연결 지향적인 인터넷이 변곡점을 맞게 된 것이죠. 보안 산업에서 ‘선 보안 후 연결’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더 많이 등장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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