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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퍼진다’…물류·금융·의료 산업으로 확산

SBS Biz 이시은
입력2017.12.22 19:49
수정2017.12.26 20:36

<앵커>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4차산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데요.

금융 뿐 아니라 물류와 의료 등 각 산업에서 실현 단계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시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로 탄생했습니다.

블록체인이란 암호를 걸고 사용자들이 거래내역을 함께 나눠갖는 일종의 '공공 장부'.

기록을 공유하는 특징 때문에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는 문서의 위변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점에서 정부나 특정 기관이 정보를 독점하고 인증하던 체제와 구별됩니다.

해운 물류현장에서는 이런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복잡한 화물 컨테이너와 수출입장부 인증에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곽광용 / 현대상선 PI추진팀 과장 : 컨소시엄을 시작한 건 올해 5월 말이었습니다. 실제 기술적으로 구현이 된다는 것을 검증했고 내년에 추진하고자 하는 바는 실제 업무까지 나아가는 (겁니다).]

보험 계약이나 금융 거래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런 탓에 요즘 정보시스템 구축 업체들은 각 기업에게 블록체인 시스템을 팔 수 있는 기회로 보고 그야말로 대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필용 / LG CNS 금융사업부 부장 : 올해 상반기에 R3 컨소시엄(해외은행연합)에 가입했고 (블록체인) 기술을 검증하고 충분한 인력을 확보했습니다. 준비가 끝났기 때문에 2018년에는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전력거래, 해외 송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이미 블록체인 기술이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해외는 어떨까?

프랑스 정부는 최근 비상장 증권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절차가 간소화되 편리해졌단 평가입니다.

IBM과 인텔 등 주요 미국의 IT 업체들은 복잡한 유전자 정보를 저장하거나 환자 의료 정보를 활용하는 데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요 선진국은 우리보다 한발 앞선 상태입니다.

가상화폐라는 손가락만 볼게 아니라 블록체인이라는 달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SBSCNBC 이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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