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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잘못 가입한 종신보험, 환불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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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12.20 16:35
수정2017.12.20 16:35

■ 플랜100세 '재무상담'

<이진선 / 앵커>
오늘 본격적으로 주제 공개하기 전에 어제부터 많은 관심 받았던 이슈 짚고 넘어가볼게요. “숨은 보험금 7조 4000억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솔깃하시죠? 요즘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내 보험금 찾아줌'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내가 가입한 보험이나 미처 받지 못했던 보험금을 찾아주는 사이트인데요. 오늘의 시작 '내 보험 찾아줌'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요즘 '핫' 하죠?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네 맞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찾아가지 않고 잠자고 숨어있는 보험금이 총 7조 4000억원가량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생명·손해 보험협회와 함께 숨은 보험금 통합조회 시스템인 '내 보험 찾아줌'을 오픈했는데요. 통합 조회시스템이다보니 내가 가입한 보험 내역부터, 미청구된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라고 보면 쉽습니다.

<전국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맞습니다. 그렇다면 조회 방법이 궁금하실 거예요. 간단한데요. 우선 사이트에 접속하시고 본인인증 과정을 거치면 조회가 가능합니다. 365일 24시간 언제나 가능하고요. 이렇게 하면 본인이 계약자나 수익자로 지정된 모든 보험의 가입내역, 받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을 찾아 갈 수 있다는 것이죠. 만약 찾았다면? 해당 보험회사에 연락을 해서 환급 신청을 진행하면 됩니다. 거기에 상속인 조회 및 생존 연금 조회가 가능하니깐 꼭 잘 체크하면 좋습니다.

<김성민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상당히 좋은 사이트죠. 여태 금감원과 보험협회는 왜 이 좋은 걸 이제야 만들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다만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우체국보험이나 MG와 같은 조합 공제의 경우 조회를 할 수 없다는 것 유의하시고요. 이미 보험금을 청구해 보험사가 심사를 진행 중이거나, 압류 또는 지급 정지 등으로 청구할 수 없는 보험금도 조회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조회 신청자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조회하기가 조금 힘들 수도 있는데요. 조만간 금융당국에서는 원활한 조회를 위해서 서버를 늘린다고 하니 여유있게 시간두고 조회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진선 / 앵커>
네, 그럼 오늘 주제 공개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주목 받고 있는 신종 보험들에 대해 짚어줄 예정이라고 하셨는데요. 가장 첫 번째 어떤 보험 소개해줄 예정이세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첫 번째는 저해지환급형 보험입니다. 최근 장기불황이 계속되다보니 소비자들 주머니가 가벼워졌죠. 예전 같으면 연말연시가 되면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들뜬 분위기라도 있었는데 이런 마음은 뒤로 하고 주머니가 가벼워지니 이런저런 걱정들만 더 앞서는데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좀 더 저렴하면서도 넓은 보장을 받기위해 보험을 조정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저해지환급형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저해지환급형 보험은 일반 보험이랑 어떻게 다른가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말 그대로 중도 해지시 환급금이 낮은 상품이란 뜻인데요. 보험가입자가 중도에 해약할 경우 돌려 받을 수 있는 환급금을 없애거나 낮춘 보험상품이라보면 됩니다. 이렇게 환급금을 낮춰서 보험료를 저렴하게 산출한 보험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보통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들이 저해지 환급형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죠.

<전국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맞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있죠. 스튜핏! 그뤠잇! 좀 더 현명하고 효율적인 보험을 준비하기 위해, 혹은 조정을 하기위해 이런 저해지 환급형 보험상품을 많이 가입하고 있는데요. 만일 똑같이 암 보험금 2억원을 지급하는데 A보험은 10만원, B보험은 13만원이라면 앵커님은 어떤 보험을 가입하시겠어요?

<이진선 / 앵커>
당연히 모든 보장이 동일하다면 A보험사겠죠.

<전국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하지만 중간에 깼을 때 거의 돌려받는 게 없대요. 그래도 가입하시겠어요?

<이진선 / 앵커>
끝까지 유지할 계획이 있다면 가입하겠죠. 하지만 중간에 깰 위험이 있으면 망설여지겠네요.

<전국 / 보험분석 컨설턴트>
일반 표준형과 저해지환급형은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화면으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좌측의 표가 저해지 환급형 상품이고 우측이 표준형 상품입니다. 표준형은 중간에 깨면 해지환급금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저해지환급형은 적거나 없죠. 20년납으로 설정했는데 5~6년 정도만 유지하다가 해지할 경우 돌려받는 환급금이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납입기간을 지켜서 납입완료를 하게되면 갑자기 원금수준에 환급금이 발생 합니다. 즉 납입기간중에 해지만 안한다면 납입완료 이후 원금수준의 환급금이 발생되는 상품이죠. 납입기간중에 해지환급금이 발생되지 않다보니 표준형에 비해 보험료는 약 30~33% 저렴합니다. 거기에 보장받는 내용은 표준형과 동일하게 보장 받고요. 보험을 끝까지 유지할 소비자라면 상당히 좋게 활용할 수 있죠.

<김성민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여기서 꼭 체크할 점이 있습니다. 앞서 전문가들께서 잘 설명해주셨는데요. 이처럼 장점이 확실한 만큼 리스크도 같이 존재합니다. 중도에 해약을 하게 되면 표준형에 가입한 사람은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50~70% 수준의 환급금을 받게 되지만, 동일한 시점에 저해지 환급형 상품에 가입한 사람은 받지 못하거나 환급금이 상당히 소액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상품은 보험료를 장기간 납입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입니다. 그뤠잇이 될 수 있고요. 장기 납입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스튜핏 상품이 되겠죠. 이점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고요. 나는 더 이상 보험을 중간에 해지 안하고 끝까지 가져가겠다는 분들은 저해지 환급형 상품이 득이 됩니다. 보험료가 싸기 때문이죠.

거기에 요즘 저해지 환급형 건강보험의 경우 3대진단 암, 뇌졸중, 심근경색 중 한가지라도 진단 받거나 50%이상 후유장해가 진단이 되면 납입면제가 되는 건강보험상품도 있습니다. 납입면제가 무슨 뜻이냐면 소비자 대신 보험사가 대신 돈을 내준다는 뜻인데요. 보험료는 하나도 내지 않고 100세까지 보장은 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이고 장기간 납입할 수 있는 소비자라면 꼭 체크해야겠죠.

<이진선 / 앵커>
2017년 주목받은 신보험 트렌드 두 번째 공개하겠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케이, 건강보험인데요. 요즘 건강보험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나봐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나이가 들수록 건강은 누구에게나 염려되는 부분이죠. 최근에는 검진기술이 급격하게 발전이 되고,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질병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의 질병이나 상해에 노출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당연히 병력이 있는 분들도 많아지게 되었죠. 예전엔 이렇게 아팠거나 다쳤던 이력이 있으면 보험사에서 가입을 제한시키거나 거절했습니다. 다른 소비자보다 아플 위험이 높으니까 보험금을 지급할 확률이 높겠죠? 그러니까 처음부터 가입을 받지 않겠다~ 제한을 건 겁니다.

<이진선 / 앵커>
하지만 간편보험은 아프거나 다쳤던 소비자도 가입을 받아준다는 거죠?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그렇죠 나이가 많아도 혹은 병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보험이에요. 그러다보니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못했던, 보험에서 소외되었던 분들이 세밀한 심사를 거치지 않고 보험을 간편하게 가입할 수가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보험에서 소외되었던 분들이 세밀한 심사를 거치지 않고 보험을 가입할 수가 있다? 상당히 좋은 것 같은데요. 그럼 가입 전화만 하면 무조건 가입이 가능한 건가요?

<전국 / 보험분석 컨설턴트>
아니죠. 아무리 간편건강보험이라도 최소한의 심사는 거쳐야 합니다. 보통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은 80세까지라고 보면 되고요. 심사는 3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325 법칙을 잘 기억하시면 됩니다.

3-최근 3개월 이내에 병원 진료기록이 없고,
2-최근 2년이내에 입원 또는 수술받은 적이 없고,
5-최근 5년 이내에 암진단이 암수술을 받은 적이 없으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이진선 / 앵커>
과거 약을 드셨거나 수술을 받았더라도 일정 기간만 지나면 가입이 가능한 보험인데, 보험사 입장에서는 훨씬 손해보는 것 아닌가요? 이렇게 가입조건이 쉽다면 주의해야 할 점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김성민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가입할 때 고려할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보장은 충분한지 살펴봐야겠죠. 아무래도 간편하게 고지하고 심사하는 보험이기 때문에 보장의 범위를 본다면 일반적인 심사를 거치는 보험보다는 보장의 범위가 좁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진단금, 수술비, 입원일당, 사망보장등을 받을 수 있고, 일부 회사는 실손의료비까지 보장이 가능합니다만, 보장의 범위를 보면 아무래도 넓지는 못합니다.

뇌혈관이나 뇌졸중 보장보다는 뇌출혈만 보장이되고, 허혈성심혈관 보장보다는 심근경색만 보장이 됩니다. 따라서 보장의 범위가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존에 보험가입을 못했던 부분과 비교를 하면 상당이 좋다고 말할 수 있겠고요.

둘째, 간편심사를 하기 때문에 일반심사 보험보다는 금액이 약간 비쌉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보면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하는 사람들은 병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가 되거든요. 그러다보니 일반 보험보다는 조금 금액을 높여 가입을 받고있기 때문에 보험료가 약간 높은편이고요, 때문에 건강한 사람은 간편보험보다는 일반 심사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따라서 나에게 맞는 보험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겠고요, 도저히 잘 모르겠고 어느회사가 제일 싸고 좋은지 모르시다면 전화주셔서 전문가와 함께 고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진선 / 앵커>
간편건강보험, 잘만 활용한다면 내게 도움이 되는 보험 일수도 있겠네요. 이어서 2017년 주목받은 신보험 트렌드 세 번째 공개하겠습니다.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세 번째는 생활비주는 종신보험입니다. 연금냄새 풍기는 종신보험. 우리방송에서 수차례 언급했던 내용인데요, 오늘은 제대로 한번 파헤쳐드릴게요. 우리가 마트에서 비싼 돈 주고 한우를 사서 먹었는데 알고보니 수입산이었더라 이러면 상당히 배신감을 느끼죠. 항의하고 따지기도 하고요. 이와 비슷한 경우가 바로 생활비 주는 종신보험입니다. 비슷한 상품명으로는 연금받는 종신보험, 생활비 보장보험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주 내용은 연금인줄 알고 혹은 저축인줄 알고 가입한 상품이 바로 종신보험이었다는 것이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이건 저축이나 연금이 아닙니다!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야해요.

우리가 가입하는 보험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장성 보험, 그리고 저축성 보험입니다. 보장성 보험은 말 그대로 아프거나(질병이죠), 다치거나(상해), 죽었을 때 보장받는 상품이라 보면 쉽습니다. 건강보험, 종신보험, 암보험등이 있고요. 저축성 보험은 목돈마련이나 노후연금을 목적으로하는 보험입니다. 당연히 연금보험, 저축보험, 혹은 변액연금보험이 되겠죠.

쉽게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보장성 보험은 '당신이 아프면 보험금을 줄 테니 나한테 얼마간의 수고비를 주세요' 이런 느낌이고요. 저축성 보험은 '당신의 돈을 불려줄 테니 나한테 맡기세요' 이런 느낌입니다. 따라서 보험을 가입하기 전에는 내가 가입하고자 하는 보험이 보장성 보험인지, 저축성 보험인지 정확하게 구분하고 가입을 하는 것이 좋겠죠. 만약 나는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싶어서 담당설계사에 의뢰를 했는데 '연금전환이 가능한 종신보험'에 가입을 했다면 나중에 가슴아픈 일이 발생됩니다. 바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것이고, 일반 연금보험보다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생각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죠.

<이진선 / 앵커>
그래도 연금 기능이 들어간 종신보험인데, 왜 생각했던 금액보다 적을 수 있을까요?

<전국 / 보험분석 컨설턴트>
바로 사업비, 즉 보험사에서 차감하는 수수료의 차이 때문입니다. 종신보험의 경우 사망보장을 위한 보험입니다. 100살에 죽건 200살에 죽건 모든 사람은 결국 죽습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꼭 지급해야 할 돈이라는 것이죠. 때문에 우선 보험료가 비싸고요. 거기에 사업비 차감이 상당히 크죠. 이에 반해 투자형 연금이나 저축보험의 경우 생명보험사에서만 판매하는데요. 주계약이 사망보험금입니다. 이건 가입하기 싫어도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기본요금제 같은 건데요. 대신 최소한만 들어가죠. 이 부분에만 비용이 들어가고 나머지가 적립이 되기 때문에 종신보험보다는 사업비가 적게 차감이 됩니다. 실제 현재 연금보험과 종신보험의 환급금 차이를 살펴볼텐데요. 아주 쉽게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순수하게 저축의 목적이라면 내가 낸 원금에 이자가 붙어야겠죠. 때문에 기준을 내가 가입 후 원금 도래시점을 볼게요. 20년납 월납 기준으로 동일 금액을 납입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종신보험의 경우 원금까지 약 15~17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오랜시간이 걸리죠. 그러다보니 나중에 연금으로 전환하려할때는 상당히 낮은 금액으로 연금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이게 진정 연금을 마련하기 위한 상품일까요? 절대 아니죠.

<이진선 / 앵커>
네, 이렇게 보니 확연하게 차이가 나네요. 근데 우리가 수많은 금융상품을 접하면서 이런걸 쉽게 구분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요. 생활비 주는 보험 혹은 연금 받는 종신보험 이렇게 언뜻 보면 모두 나에게 도움이 되는 연금상품 같거든요.

<김성민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맞아요. 제대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제대로 가입하기 위한 방법을 가르쳐드릴게요. 일반적으로 모든 보험상품의 이름은 보험으로 끝납니다. 연금보험, 종신보험 여기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연금목적의 금융상품은 보험 앞에 연금이라는 단어가 꼭 들어갑니다. 그래서 땡땡연금보험, 땡땡변액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 등등 이렇게 연금보험으로 끝나죠. 이러한 상품들은 연금을 목적으로 하는 연금 보험이 맞습니다.

그러나 연금이나 저축 가장한 종신보험 혹은 보장성보험의 경우 여러 가지 이름으로 끝납니다. 땡땡연금타는 종신보험, 땡땡생활비 주는 보장보험, 종신보험 등등. 이러한 상품이 내 잘못가입하게 되는 연금목적의 종신보험이란 뜻이죠. 따라서 정확한 상품명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상품명 확인만 잘해도 제대로 연금이나 저축을 준비할 수 있겠죠.

<이진선 / 앵커>
보험은 아주 장기적인 상품이잖아요. 그래서 중간에 해지하거나 상품을 잘못가입하면 손해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꼭 내가 가입하고자 하는 보험은 어떤 보험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복잡하고 도저히 뭐가 뭔지 모르겠다 싶은 분들은 지금 바로 전화해주세요.

<이진선 / 앵커>
계속해서 시청자 사연 보겠습니다. 앞서 얼마전 가입한 연금보험이 수상하다고 의뢰해주신 시청자님입니다. 시청자님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전화 주셨나요?

<시청자>
저는 종로에 거주하는 40대 후반 주부에요. 다름이 아니라 2년 전에 가입한 보험 때문인데요. 이게 너무 말썽인거 같아요. 연금보험 같은데 연금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복잡하고 잘 모르겠어서 신청했어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시청자님 안녕하세요. 너무 복잡하고 잘 모르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리세요?

<시청자>
제가 사실은 4년 전 맨처음 2013년에 저축보험을 가입했어요. 월 100만원씩 7년 동안 납입하는 저축보험이었는데요. 제작년에 담당자가 바뀌었다고해서 담당설계사가 점검해준다고 방문을 했었어요. 근데 제가 가입한 저축보험이 안 좋다고 그래서 금리가 좀 더 높은 상품으로 바꿔주겠다고 하면서 상품을 변경을 했어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그러니깐 2013년에 저축보험을 가입하고 유지하고 있었는데 2년정도가 지난 시점에 바뀐 담당설계사가 상품을 변경해서 가입시켰다는 얘기죠?

<시청자>
네, 맞아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시청자님 그렇다면 기존에 있던 저축상품은 어떻게 하셨어요?

<시청자>
그냥 기존에꺼는 돈 내지 말라고해서 안 내고 있고 지금은 실효상태로 그대로 있어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그럼 새롭게 변경가입한 상품은 어떤 상품이에요?

<시청자>
이게 자세히 보니깐 연금이 아닌 거 같아요. 왜냐면 이거 가입한다고 건강검진도 받고 쌩 난리를 쳤었거든요. 그리고 건강 관련해서 이것저것 보험사에서 물어본 것도 많았어요. 그땐 연금 가입하는데 왜 병원 다닌 것까지 물어보나 싶었죠.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가입하느라 건강검진을 받으셨다고 하시는거 보니 아무래도 연금이나 저축보험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연금보험을 가입할 때 건강검진을 하지 않습니다. 상당히 잘못된 부분이 발생 된 거 같아요. 정말 잘 신청해주셨고요. 꼼꼼하게 잘 볼텐데요. 특별하게 신경써주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시청자>
이 연금은 남편 모르게 준비하려고 했던 거예요. 하도 남편 수입이 들락날락해서 그냥 더도 말고 덜도 말고 65세 되면 월 100만원씩만 연금으로 나오게 할려고 저축한 건데 그런 게 아닌 거 같아요. 그래서 제대로 된 연금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네, 오늘 이후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플랜 도와드릴테니까 계속 시청해 주세요.

<시청자>
네. 잘 부탁드려요.

<이진선 / 앵커>
여태것 사례들과는 좀 다른 케이스 인 것 같아요. 뭔가 평범한 문제인 것 같지는 않은데요. 우선 정리를 해볼게요. 2013년도에 월 100만원씩 납입하는 저축보험을 가입했고, 계속 유지하다가 제작년 2015년도에 바뀐 담당설계사가 점검차 방문을 했어요. 바뀐 설계사 왈 기존의 저축보험은 좋지 않기 때문에 납입을 하지말고, 저축보험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하는게 좋다. 그래서 가입했는데 알고봤더니 연금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셨네요.

<전국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맞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시청자님이 가입하신 상품은 연금이 아닌 게 맞습니다. 바로 종신보험입니다. 앞서 전화연결할 때 건강검진도 받고 병력 관련 질문도 많이 받았다고 하셨죠?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장성 보험을 가입하기 전에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게 당연합니다. 시청자님 입장에선 고금리의 연금 혹은 저축 상품인줄 알고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종신보험이었던 겁니다. 너무 황당하죠. 우리가 마트나 시장에 가서 물건을 샀는데 잘못 산 경우가 있으면 환불 할 수가 있죠. 보험도 마찬가지로 이게 가능한데요, 바로 내가 의도하지 않은 혹은 원하지 않은 금융상품을 담당설계사로부터 제대로 설명받지 못하고 가입했을 경우 가능합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종신보험입니다. 연금받는 종신보험, 수익보장형 종신보험, 생활비 받는 종신보험 등등.. 실제 상품명에서 연금이나 저축인 것처럼 꾸며진 종신보험이죠. 일반분들이 이걸 구분해서 정확하게 가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체 종신보험 민원건 중 53%가 연금이나 저축인 줄 알고 가입했다가 피해를 봤다는 민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금감원에서는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우리 시청자님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경우로 보입니다.

<김성민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이렇게 소비자가 두 보험을 헷갈리는 이유는 일부 보험사·보험설계사가 종신보험에 연금전환특약을 붙여 연금저축인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종신보험의 주목적은 사망보험금인데도 선택사항인 연금전환특약의 혜택이 실제보다 큰 것처럼 과대 포장하는 것이죠. 실례로 “노후를 위한 연금기능,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 기능등을 전면에 내세워 광고하는 상품들이 대표적이겠죠.

이러한 종신보험의 저축이나 연금의 기능이 낮은 이유는 종신보험의 높은 사업비입니다. 시중금리보다 고금리를 적용받지만, 20% 이상의 사업비를 차감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엄청난 손해를 보면서 시작하는 것이죠. 거기에 앞서 말씀드렸던대로 원금까지 도래되는 시점도 15년 이상 장기간 소요되기 때문에 저축의 기능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렵고, 나중에 받게 되는 환급금도 저축한 시간에 대비해서 본다면 금액은 상당히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진선 / 앵커>
이렇게 되면 시청자님 입장에서는 참 난감할 것 같아요. 우리 시청자님의 엉켜있는 실타래를 제대로 풀어볼텐데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네, 앞서 우리가 얘기했던대로 현재 문제점이 많습니다. 우선 연금인줄 알고 가입한 종신보험의 내용을 살펴볼게요. 2015년 10월에 가입을 하였고, 사망보장 3억입니다. 월 보험료는 990,800원, 총 납입보험료는 118,896,000원입니다. 증권내용에 정확하게 나오죠. “사망시 보험가입금액 지급“ 연금의 목적으로 가입한 저축이나 연금상품이 아닌 종신보험이죠. 아마 시청자님은 예기치 못하게 사망하면 2억, 만일 오래 오래 살아서 연금으로 탈 땐 2억을 나눠서 받는 걸로 생각하셨대요. 하지만 이 보험은 종신보험이기 때문에 화면에 적힌 2억을 연금으로 지급하지 않습니다. 이와 별개로 그간 쌓인 적립금을 연금으로 지급하는데요. 앞서 종신보험은 사업비를 30~40% 정도 뗀다고 말씀드렸죠? 막상 연금으로 쓰려고 알아보면 생각보다 적립금은 너무나도 적게 쌓여 있는 거죠. 상품을 잘못가입하셨기 때문에 담당설계사의 설명불충분을 해당 보험회사에 충분히 소명하고 의견전달을 해서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 원만하게 풀어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진선 / 앵커>
충분이 내용을 해당 보험회사에 소명을 한 후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셨네요. 이제 시청자님의 제대로 된 설계를 해볼텐데요. 먼저 현금흐름부터 짚어주시죠.

<전국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시청자님의 현금흐름을 볼게요. 현재 수입은 남편의 사업소득 400만원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자영업을 하다보니 소득이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습니다. 평균 소득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적게 벌 때를 기준으로 모든 계획을 짜는게 좋겠지요. 지출은 생활비부터 보험료, 기타 경조사비와 같은 비정기지출을 포함해서 약 300만원의 지출이 보이고요, 연금인줄 알고 가입한 종신보험은 월99만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목돈으로 정기예금과 실효해지 상태중인 저축보험 그리고 기타 통장에 총 3000만원 가량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목돈운용중인 현금은 가정 및 남편 사업장의 비상예비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사업장 운영 유지보수 비용 및 앞으로 발생될 자녀의 교육자금을 예상하면 이 자금은 시청자님 가정에 꼭 필요한 자금이거든요. 따라서 비상예비자금으로 묶어두고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성민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이어서 제가 말씀드릴게요. 앞서 이숙연 전문가께서 말씀했듯이 가정의 비상예비자금은 꼭 필요합니다. 비상예비자금 설정이 안되어있으면 아무래도 급전이 필요할 때 금융상품을 먼저깨고, 이마저도 부족하면 보험깨고, 그 이후에는 대출을 받게 되기때문이죠. 따라서 비상예비자금은 꼭 설정해서 활용하시고, 중요한 것은 바로 월마다 납입하는 연금인줄 알고 가입한 종신보험입니다. 현재 월마다 저축가능한 금액 거의 전부가 종신보험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게 가장 문제입니다.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인 연금, 이러한 상품들은 장기적으로 유지해야만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만약 중간에 급전이 필요해서 유지를 못하고 해지를 하게 되면 손해가 크게 발생하겠죠. 따라서 이러한 장기적인 금융상품은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과도하게 가입하면 안됩니다.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맞아요. 보장성보험이나 연금처럼 장기간 납입을 하게되는 상품의 경우 준비를 할 때 꼭 체크할 부분이 있어요. 바로 비율입니다. 장기간 아무 탈 없이 유지를 하기 위해서는 내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요.

우리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보장 받을 수 있는 보장성보험은 수입의 15%이내면 적절한 수준에서 잘 유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요. 연금보험과 같이 장기 저축성 보험은 전체 수입중 저축가능한 금액의 30%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상품은 유지가 중요한 것이지, 납입하는 금액이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진선 / 앵커>
네, 유지가 가능한 수준에서 가입하는 것이 좋겠네요. 보장성 보험은 수입의 15%이내, 연금보험과 같이 장기 저축성보험은 저축가능한 금액의 30% 이내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꿀팁인 것 같네요. 그렇다면 우리 시청자님을 위한 저축 100만원 설정,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전국 / 보험분석 컨설턴트>
사실 노후자금, 연금이라는 것은 제2의 월급통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즉 월마다 혹은 연마다 주기적으로 금액이 지급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거기에 평균수명이 늘어남에따라 아무래도 죽을때까지 받을 수 있는 종신형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중요하단 말을 전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수적인 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종신형연금은 생명보험사에서만 취급을 합니다. 즉 생명보험사의 연금으로 노후자금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것이 바로 사업비입니다. 즉 보험사에서 떼는 수수료라 보면 되는데 연금상품의 경우 납입기간에 따라 틀리지만 대체적으로 8~ 12% 정도의 사업비를 차감합니다. 예를 들어 10%의 사업비를 차감하는 연금보험에 월200만원씩 가입했다면 20만원이라는 금액이 비용으로 차감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이러한 비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목돈이 생길 경우 추가납입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성민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이런 내용을 종합해보면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으로 30만원을 진행하고 나머지 70만원은 적금으로 안정적인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인 흐름도를 본다면 적금 월 70만원의 금액을 1년단위로 끊어서 목돈이 되면 연금보험에 추가납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사업비를 절감하면서 연금 적립액은 훨씬 더 많아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적금의 비율이 전체 금액의 70%를 차지하다 보니 갑자기 급전이 필요하거나 목돈 지출이 예상 될 때 대비할 수 있게되고요. 이는 안정적으로 연금보험에 손대지 않고 그대로 쭉 이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죠.

<이진선 / 앵커>
이렇게 하면 새나가는 돈이 없이 연금마련을 제대로 할수 있겠네요. 거기에 갑자기 목돈지출에 대해서도 내 연금계좌만큼은 보호할 수도 있고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그렇죠. 세심한 차이가 결과를 좌지우지 하는 것처럼, 저희가 말씀드린대로만 진행한다면 시청자님께서 목표로 한 65세부터 죽을때까지 월 100만원씩 꼬박꼬박 받을 수 있겠고요. 가장 중요한 것이 실천이죠.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추가상담을 통해서 도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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