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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낼 돈 없다더니 금 ‘수두룩’…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 공개

SBS Biz 김성현
입력2017.12.11 18:08
수정2017.12.11 19:16

<앵커>
국세청이 2억원 이상의 세금을 1년넘게 한푼도 내지 않은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잘 알려진 기업인과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김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 직원이 체납자의 집을 수색합니다.

[현장음 : 중부지방 국세청에서 나왔습니다.]

아무것도 없다던 체납자의 가족, 옷장 문을 열자 5만원권 현금뭉치와 골드바가 나옵니다.

또다른 체납자 집안 서랍에선 고가의 귀금속이, 쇼파 밑에선 1천만원권 수표가 발견됩니다.

이처럼 숨겨진 재산이 발견되자, 그제서야 체납자는 세금 4억원 가량을 납부했습니다.

국세청이 2억원 이상 고액 체납자 가운데 1년 이상 국세를 내지 않고 있는 2만 1천여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최정욱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올해 신규 공개자는 2만1403명으로 공개 체납액은 약 11조5000억 원입니다.]

고액 체납자 가운데 유지양 전 효자건설 회장은 상속세 447억 원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양도소득세 369억 원을 체납했습니다.

고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 4남매 가운데 3명도 115억원대의 증여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연예계에선 1980년 그룹 송골매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 구창모씨와 배우 김혜선씨가 각각 3억8천만원, 4억원의 세금을 미납해, 고액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세청은 고액체납자의 국내 재산에 대해선 처분조치하고, 전담조직을 통해 추적조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SBSCNBC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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