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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부터 ‘탈탈’…사회초년생 절반이 빚 안고 시작

SBS Biz 이한라
입력2017.12.08 08:47
수정2017.12.08 08:47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속에 청년들의 취업을 위한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공무원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공무원이 되기 위한 준비 비용이 6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저런 비용이 늘다보니, 사회초년생의 빚도 3천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한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류회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곽 씨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마음까지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각종 자격증에 시험 준비까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곽승신 / 취업준비생 : 제가 지금 준비하는 자격증이 금전적으로 부담이 많이 돼서요. 부모님께 손을 벌리고 있는 편이에요. 많이 죄송하죠. 대학교도 거의 다 지원해주셨는데….]

취업준비생들의 취업 준비기간은 약 1년 1개월.

평균적으로 취업까지 4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듭니다.

특히 공무원 준비생들의 경우 일반 사무직보다 2배 많은 비용이 필요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부모 등 가족으로부터 월 평균 15만원의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직장에 들어갔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사회 초년생의 절반이 3000만원에 달하는 빚을 안고 시작하는데, 이 대출금을 갚는 데만 최소 4년 이상이 걸립니다.

[사회 초년생 : 우선 학자금 대출 받은 것들이 있어서 갚고 있고요. 생활도 해야 하니까 생활비 관련해서도 대출을 받게 되고요. 기본적인 생활하면서 결혼도 생각하는데 결혼하려고 하면 집도 구해야 하고 해서 걱정입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하면 씀씀이는 더욱 커집니다.

자녀 1명당 월평균 33만원의 사교육비가 들어가는데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강남 3구의 사교육비가 두드러지게 높았습니다.

노후 준비도 큰 숙제입니다.

하지만 노후를 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직장인은 전체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김철기 /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 : 노후를 위해서 저축을 하고 있지 않다는 비율이 26% 정도 나왔고요. 그 이유로는 저축을 할 목돈이 없다는 사유가 여러 항목 중 37%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또 미혼자 10명 중 3명은 1인 가구로 이들 중 40%는 부모로부터 물질적,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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