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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내가 든 종신보험, 20년간 저축해도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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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12.07 17:11
수정2017.12.07 17:13

■ 플랜100세 '재무상담'

<앵커>
카카오톡 플랜100세 애플리케이션으로 남긴 고민을 보고, 플랜을 제시할 예정인데요. 첫 번째 고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34세 여자입니다. 2004년도에 외숙모가 보험 일을 하셔서 외숙모를 통해 종신 보험에 가입 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보험은 20년납이잖아요. 그런데 제 보험은 59년납이라고 써 있더라고요. 만 80세까지 납입해야 하는 종신보험이라 해약하고 다른 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는데요. 해당 보험 회사 본사가서 물어보니 예전보험이라 지금보다 보장도 좋고 해약하면 손해라고 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10년 넘게 납입을 잘해오긴 했는데, 59년납이다 보니 제가 은퇴하고도 20년이나 더 보험료를 낼 수 있을까 걱정이에요. 납입기간을 줄이고 싶어서 저번에 콜센터에 가서 물어보니까 돈을 몇 백만원 정도 더 내야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납입기간을 줄이게 되면 보장 부분이 바뀌나요? 납입기간을 줄이면 보험료도 많이 오를까요?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보험을 바꿔야 하는게 맞는지 아닌지 꼭 알려주세요.

<이진선 / 앵커>
시청자님 사연 잘 봤습니다. 저 같아도 너무 고민될 것 같아요. 80세까지 보험료를 내긴 싫은데, 또 이런 보장이 없다고 보험사에서 말하면 정말 결정하기 힘들 것 같아요. 사실 평범한 사람들은 보험사나 설계사 분의 말을 듣고 결정하기 마련이잖아요. 임형록 전문가님 오늘의 첫 번째 고민 어떻게 보세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먼저 사연 보내신 시청자님이 어떤 보험을 가입했는지 보겠습니다. 모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이고요. 시청자님 말씀대로 2004년에 가입, 매달 내는 보험료는 7만 1천 4백원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보험은 20년납, 30년납인 경우가 많은데 납입기간 항목을 보시면 정말 59년납으로 되어 있네요. 앞으로 46년 동안 보험료를 더 내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진선 / 앵커>
사실 20년 동안 보험료 내는 것도 쉽지 않은데 거의 60년 가까이 내셔야 하면 막막하시겠어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사실 내고 계신 보험료는 7만원 정도로 종신보험 치고 저렴하죠. 여기에 비밀이 숨어 있었습니다. 보험료를 낮추는 대신 납입하는 기간을 59년까지 늘린 거죠. 종신보험은 가입해야 겠고, 근데 또 이 보험을 들자니 보험료는 너무 비싸고. 그러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무리수를 두더라도 납입기간을 아주 길게 잡아서 보험료를 낮추는 거죠.

<이진선 / 앵커>
20년도 쉽지 않은데, 59년이면 정말 기네요. 21세 때 이 보험을 가입했는데 80세까지 보험료를 내야하는 상황이잖아요. 지금이야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유지하지만 시청자님 말씀처럼 은퇴 후엔 유지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당연하죠. 보장성 보험은 납입기간을 짧게 할수록 보험료가 비싸고, 납입기간을 길게 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총 내야 하는 보험료가 100만원이면 이걸 100개월로 나누나, 1000개월로 나누냐 이런 차이인 거죠. 보험을 가입할 땐 좋은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후 30년 후까지 내가 보험료를 납입할 형편이 되는지, 이걸 먼저 고민하시는 게 우선입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전문가 분들이 실제 상담하면서 보험 가입을 도와주실 때, 보험료 납입기간은 평균 얼마나 설정하시는 편이세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
개개인의 상황, 소득에 따라 극과 극으로 달라지는데요. 예를 들어 은퇴가 멀지 않은 50대 초반 분들이 보험 가입을 하실 땐 납입기간을 짧게 설정하는 편입니다. 여력이 되신다면 10년납으로 끝내는 경우도 있어요. 그럼 보험료는 약간 올라가지만 은퇴 이전에 보험료를 모두 완납하기 때문에 노후에 보험료 때문에 고민하실 일은 없어지는 거죠.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보통 납입기간은 20년 정도가 적정하다 그래야 가입하시는 분들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고, 중도에 해지할 위험이 적다.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가끔 정말 여윳돈이 없어서 빠듯하고 보험은 꼭 필요한 가정을 만난다. 이럴 땐 30년납으로 설정하는 경우도 있다. 20년납보단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오래 납입해야 된다는 단점도 있다. 이건 상황마다 달라지니 전화주시면 함께 도와드리겠다.

<이진선 / 앵커>
그럼 10년납이든 30년납이든 보장에도 차이가 있나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보험사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10년을 납입하든, 30년을 납입하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10년을 납입하는 영희와 30년 납입하는 철수가 똑같은 보장으로 보험을 가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료에 대한 차별을 하면 안 되거든요. 어찌되었든 보험사는 총 납입보험료를 10년을 납입하는 영희와 30년 납입하는 철수를 똑같이 받는 거에요.

<이진선 / 앵커>
그럼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10년납으로 가입했을 때, 30년납으로 가입했을 때 총 내야 하는 보험료는 똑같나요? 아니면 차이가 있나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어느 정도 차이는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보장성 보험도 상품 안에 이자가 있습니다. 보험료를 납입하면 보험사는 이 돈을 일부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일부는 약관에서 정한 방법으로 운용을 합니다. 운용을 하면서 발생하는 이자를 지급하는데, 이 이자에 따라서 납입하는 보험료도 달라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는 10년납하는 영희가 30년 납입하는 철수보다 많지만, 총 납입보험료는 적은 겁니다. 이는 납입하는 보험료 기준으로 설명했지만, 보험을 가입하는 소비자는 나의 재정상황에 따라 보험료와 납입기간을 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시청자님 사연으로 돌아가보면, 시청자님 께서 정말 자세하게 가입하고 있는 보험내용이나 궁금하신 내용을 정리해서 보내주셨어요. 전문가 님 께서 보기에는 어떤가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시청자님이 가입하신 보험 증권을 보겠습니다. 사망과 재해상해, 상해치료비, 입원비, 방사선치료암 등등을 보장하네요. 앵커님, 이렇게 보면 일반적인 종신보험 같지 않으세요?

<이진선 / 앵커>
납입기간이 59년으로 긴 것 빼고는 일반적인 종신보험인 것처럼 보이는데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맞아요 시청자님도 외숙모한테 종신보험을 가입했다고 사연을 남겨주셨어요. 그런데 이 보험은 ‘중대한 질병’에 걸리면 사망보험금 7천만원 중 2천만원을 선지급해주는 CI보험입니다.

<이진선 / 앵커>
증권을 봤을 때 어디에도 CI란 단어는 없었는데, 이게 CI보험이라고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네, 맞습니다. 상품 이름이나, 특약을 살펴보아도 CI라는 말은 없습니다. 보험사에서는 굳이 CI라는 말로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판매해도 상관없습니다. 보험을 가입하는 소비자만 헷갈릴 뿐이죠. 이럴 땐 보험 증권을 꺼내서 주계약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을 잘 살펴보면 되는데요. 방송 보는 시청자님들도 증권을 꺼내서 확인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희 제작진이 실제로 가입한 손해보험의 증권인데요. 모든 보험의 증권마다 가장 첫 번째 항목은 주계약, 혹은 기본계약입니다. 손해보험사인 경우 상해사망 혹은 상해후유장해, 생명보험사인 경우 일반사망으로 표기가 됩니다. 시청자님처럼 생명보험사 종신보험을 가입하신 경우 주계약에 일반사망에 적게는 몇 천만원, 크게는 1억원 이상 설정되어 있을텐데, 이 주계약은 사망보험금을 뜻합니다. 이 금액이 5천만원 이상인 경우 종신보험일 가능성이 큽니다. 자, 여기까지 이해되셨죠? 다들 증권을 마저 쭉 읽다보면 ‘중대한질병, 중대한수술’ 이라는 단어를 발견한 분들도 계실 거예요.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거죠. 중대한 질병, 수술 시 사망보험금을 일정 부분 선지급하는 CI보험이라는 뜻입니다.

<이진선 / 앵커>
보험명에 CI라는 말이 없어도 증권을 살펴보면 내 보험이 CI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뜻이네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죠! 그러다보니 증권을 평소에 볼 일이 없는 소비자들은 평범한 건강보험이겠거니, 종신보험이겠거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진선 / 앵커>
저희들이 CI 보험에 대해서 참 많이 다루었는데, 아직도 중대한의 기준이 어려워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몇 년간 진행하시는 앵커님이 어려워하는데, 일반 소비자들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CI에서 말하는 중대한의 기준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중대한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 중대한 화상및부식진단 등의 상황에 처했을 때 사망보험금이 선지급 됩니다.

그런데 이 중대한이라는 기준이 참 까다로워요. 중대한 수술이나 화상 및 부식진단의 경우에는 중대한 기준이 명확합니다. 중대한 수술의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수술을 받았을 경우 중대한 기준에 해당되는데, 중대한 질병이 참 애매합니다.

<이진선 / 앵커>
어떤부분이 애매한가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중대한 암의 경우 일반암과 거의 흡사합니다. 단, 소액암 및  1.5mm이하의 악성흑색종, HIV바이러스, 혈액암, 초기 전립샘암을 제외하고는 일반암과 똑 같습니다. 그러니까 4개의 암 외에는 모두 중대한 암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거죠. 특히 초기 전립샘암의 경우 초기에는 중대한 암이 아니고, 초기를 넘어서면 중대한 암으로 보상해주니, 약관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중대한 뇌졸중의 경우는 더 어려워요. 일반 뇌졸중 특약에 걸리면, 뇌경색이든 뇌출혈이든 진단만 받으면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지만, 중대한 뇌졸중은 진단만 받으면 안되거든요. 진단 확정 후 일상생활장애 25% 이상의 후유장해가 더 발생되어야 합니다.

<이진선 / 앵커>
정리해보자면 CI보험의 중대한 뇌졸중을 보장 받으려면, 의사의 진단은 물론, 발병 6개월 후 일상생활에 25% 후유장해가 남아야만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뜻이네요. 일반 건강보험보다 보장이 약간 까다로운 것 같은데, 전문가 분들은 실제로 CI보험금을 수령하신 사례를 본 적 있나요? 그럼 CI보험이 일반적인 암, 뇌, 심장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은 아니라고 이해해도 되겠네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네, 일반적인 진단금과 비교했을 때는 앵커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렇다 보니 보험을 처음 가입하는 분한테, 처음부터 CI 보험을 가입하는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CI 보험이 나빠서가 아니라, 내가 경제활동 기간과 은퇴기간 전반에 걸쳐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을 가입하는 것인데, 몇 가지 확률이 적은 중대한 상황에만 집중적으로 보상받도록 준비할게 아니라, 확률이 높고 폭 넓은 상품으로 평생 보상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런데 사연을 보내주신 시청자님 같은 경우 21세 첫 보험을 CI보험으로 준비하셨어요. 이런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맞습니다. 양승환 전문가님이 이야기하는 포인트가 바로 그겁니다. 시청자님은 21살에 보험을 가입했는데 처음부터 CI보험에 가입했어요. 일반 보험보다 CI 보험은 종신토록 지급하는 사망보험금도 비싼데, 중대한 상황에 처하면 사망보험금을 선지급하기 때문에 더 비싼 상품에 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외숙모가 이 상품을 가입시켜야 하니, 납입기간을 57년으로 해서 월 보험료가 낮아지도록 한거에요. 그걸 모르고 10년이나 납입했고, 앞으로 46년을 더 납입해야하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거죠. 지금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님들도 한번 가입한 보험 증서 펼쳐보시고 내가 가입한 보험이 잘 가입을 했나 꼭 따져 보시는 시간을 가지셔야 합니다.

<이진선 / 앵커>
맞아요. 그런데 시청자님께서 궁금하다고 남겨주신 2가지 질문사항이 있어요. 몇 백 만원을 더 내면 납입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했는데, 납입기간을 줄이면 보장이 줄어드나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납입기간이 준다고 보장이 줄진 않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님은 잘못알고 계신거에요. 몇 백만원의 보험료를 더 낸다는건 납입기간을 줄이면서 보험료가 오르잖아요. 지금 저렴하게 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차액을 내는건데 그 차액이 10년치라 몇백만원이 된것입니다. 그 차액을 내면 앞으로는 오른 보험료를 내야하고 대신 납입기간이 짧아지는거죠. 결론은 보장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진선 / 앵커>
납입기간을 줄이면 보험료가 오를까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앞서 말씀드렸듯이 앞으로 내야할 보험료는 미리 냈기 때문에, 보험료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진선 / 앵커>
시청자님께서 남겨주신 질문사항 2가지를 잘 해결해 주셨는데요. 이대로 끝나면 시청자 님 께서 서운해 하실 거 같아요. 플랜100세 만의 플랜을 제시해 주셔야죠.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네, 당연하죠. 그럼 우선 시청자님께서 가입한 보험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님 보험은 1건의 CI 보험에 가입하셨습니다. 월 납입보험료는 71,400원으로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57년 동안 4,883만원의 보험료를 납입하셔야 합니다. 사망보험금은 7천만원, 3대 진단금은 중대한 상황 시 5천 6백만원을 1회 선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시청자님 의 보험에 문제점 요약해 보자면, 납입기간이 길고, 보험료 대비 보장이 취약하다는 점. 가장 중요한 보장이 빠져있습니다. 앵커님이 보시기에 어떤 보장이 빠져있는 것 같으세요?

<이진선 / 앵커>
사망, 암, 뇌, 심장 질환 등등 보장은 들어가 있는데 실손항목은 빠져있네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외숙모에게 보험을 가입했는데, 가장 중요한 실손의료비는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병력이 있어서 가입하지 못한 건 아닐텐데, 왜 권하지 않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하다보면 가장 중요한 실손 보험은 가입이 되어있지 않거나, 정말 보험료는 많이 내는데 불필요한 사망보험금 만 잔뜩 가입을 하거나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이런 경우 정작 아파서 병원에 갈 때 보험금은 받기 어렵겠네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죠. 병원비 보장은 내가 살면서 두고두고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망보험금 같은 경우 나 자신을 위한 보장이 아니에요. 남은 가족들을 위한 보장입니다. 피보험자인 내가 살아있을 땐 혜택을 볼 수가 없는 보장이죠. 보장성 보험은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한번 잘 못 가입하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 합니다. 후회 하고 싶으세요? 자신 만만 하지 마시고, 무료 상담 신청하셔서 점검 한번 받아보셔서 후회 없이 보험 점검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네, 언제든지 플랜 100세 전문가 의 상담 가능 하고요. 정말 은행적금처럼 짧게 납입하고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정말 길게 내 인생 전반에 걸쳐 가져가야 되는 금융상품이기에 처음에 잘 상담을 받고 가입을 해야 겠어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맞습니다. 기존 보험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가입당시 21살 사회 초년생이 가입할만한 상품은 아니었어요. 더군다나 59년간 보험료를 내면서가지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건 상담을 신청해주신 시청자님 현재 나이가 34살로 아직 젊다. 라는 겁니다. 30대 초반의 여성의 경우 보험료가 비싸지 않다는 것도 유리한 부분입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플랜결과 어떻게 나왔나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기존의 CI 보험은 조정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웬만하면 감액완납 등의 제도를 활용해서, 보험료를 안내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으나 앞으로 납입해야 할 기간이 너무 길어 감액완납이 불가능 했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조정하길 권해드렸고, 우선 제일 중요한 실손의료비 특약에 3대 진단금 3천만원, 질병-상해 후유장해 및 각종 수술비를 준비를 했습니다. 3대 진단비 중 유방암이나 생식기암도 소액암이 아닌 일반암으로 보상받으로 수 있도록 했고요, 뇌와 심장도 가장 좋은 뇌혈관질환진단비와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가 1천만원씩 보상되도록 했습니다.

월 납입 보험료는 약 4만원 상승했지만, 총 납입 보험료는 약 2천 2백만원 절감했고, 중대한 상황에만 선지급받을 수 있던 진단금도, 보장이 넓은 일반 진단금으로 보완해서 보장범위는 훨씬 넓어졌습니다. 경제활동기간이나 은퇴기간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보장이 튼튼해졌습니다.

<이진선 / 앵커>
네, 월 보험료는 조금 상승을 했지만 총 납입보험료는 줄었고, 납입기간도 20년으로 짧아졌습니다. 한 가지 여쭤보자면 기존에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진단 시 5,600만원이 나왔는데 플랜 후에는 각각 2천만원으로 보장 금액이 줄었습니다. 그럼 불리해진 것 아닌가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금액만 보면 내가 받게 될 보험금이 확 줄어든 것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장의 범위는 몇 배로 넓어졌는데요. 사실 보험금 액수보다 중요한 건 보장의 범위입니다. 뇌와 심장질환들은 꼭 알아두시면 유용한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보험에서 뇌와 심장관련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특약들이 나누어져 있는데, 심장에서 과반수 이상 발생하는 질환이 협심증입니다. 이 협심증은 허혈성심장질환진단금에서만 보상해줍니다.

그러니 급성심근경색 + 허혈성심장질환진단금도 같이 준비하시는 것이 좋고요, 뇌에서 절반가까이 발생하는 질환이 뇌경색 입니다. 이 뇌경색은 뇌출혈이 아닌 뇌졸중에서 보상을 해주고, 그 외 뇌혈관질환의 후유증이나 다른 질환까지 보상을 받으시려면 뇌혈관질환진단비를 가입하셔야 합니다. 그리니 뇌졸중 + 뇌혈관질환진단비를 가입하셔야 가장 좋습니다.

<이진선 / 앵커>
두 번째 플랜100세 애플리케이션 사연 보겠습니다. 동생이 군대 선임에게 저축보험 2개를 가입했는데, 알고 보니 종신보험이었다는 시청자님입니다.

#시청자 사연
제 동생의 군대 선임이 적금 형식의 보험이라고 동생에게 권유했대요. 가입해서 8개월째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이제 와서 적금 형식의 보험이 아니라 종신보험인 걸 알게 됐어요. 그것도 KDB퍼팩트플랜 종신보험 2건인데 해지하면 원금도 못받는 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민원넣으면 되나요?

<이진선 / 앵커>
군대 선임에게 종신보험을 2건 가입했는데, 가입할때는 저축인줄 알고 가입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종신보험이었어요. 저희 플랜100세 에서도 정말 많이 다룬 내용이기도 하죠. 전문가님 생각하기에는 지인에게 추천받은 상품 이대로 가져가도 문제 되지 않을까요? 네, 그런데 종신보험을 왜 저축인줄 알고 가입하는 걸가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가장 큰 원인은 보험설계사의 수당과 관련 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저축이나 연금보험을 판매하는 것보다 종신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적게는 2배 이상 많게는 3배까지 수당이 차이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진선 / 앵커>
종신보험료를 판매하면 수당이 그렇게 많나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회사와 상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판매되고 있는 보장성 보험과 저축보험 중 가장 수당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종신보험에 저축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미끼 상품을 만들면, 설계사는 이런 종신보험으로 저축을 권유할지, 저축보험으로 권유할지 결정할 겁니다.

화면 보시죠, 모 종신보험의 광고입니다. 착한 생활비 플러스 종신보험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앵커님 이렇게 보시기에 종신보험 같으세요? 저축성보험 같으세요?

<이진선 / 앵커>
글쎄요, 한눈에 봤을 때 사망보험금이 주목적인 종신보험인 것처럼 보이진 않는데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똑같은 종신보험이라도 어떻게 설명하느냐, 광고하느냐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시각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이 주목적이긴하지만 생활비를 주는 기능도 부가적으로 들어간 건 사실이기 때문에 거짓된 광고라고 볼 수는 없거든요. 다만 부가적인 생활비 기능이 주기능인 것처럼 확대되어 광고하는 것뿐이죠. 하지만, 종신보험을 저축인것처럼 판매할 경우 가장 큰 이유는 수당과 연관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게 저희들의 생각힙니다.

<이진선 / 앵커>
다 그런건 아니라는 말씀이죠?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네, 맞습니다. 일부 설계사님들의 행태를 가지고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제가 지금까지 수많은 상담을 할 때 느끼는 것은, 종신을 저축으로 알고 가입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이고, 이 상품이 저축으로서의 기능이 매우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매우 분괴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잘못된 설명을 듣고 목적에 맞지 않는 상품을 가입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겠죠. 사연을 보내주신 시청자님의 동생분도 아마 같은 상황일 겁니다.

<이진선 / 앵커>
종신보험은 저축보험이 아니라고 방송에서도 많이 다루는데, 왜 자꾸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걸까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첫째는 보험 상품 이름에 종신이라는 이름이 빠져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CI보험을 CI보험이 아닌것처럼 이름을 만드는 것과 같은건데요, 보험사의 마케팅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해지 종신보험이라고 해서 사업비가 좀 더 낮아서 원금회복률이 기존 종신보험보다 빠른 종신보험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신상품을 만들어내고 마케팅해야 하는 입장이라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조장한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둘째는 설계사들의 지나친 욕심을 들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은 설계사의 수당이 낮고, 앞으로도 점점 낮아질 예정입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종신으로 판매하는걸 좋아하는 거죠.

<이진선 / 앵커>
그런데 결국은 소비자가 결정하는 거잖아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맞습니다. 아무리 설계사가 권유했다고 하더라도 최후는 소비자의 선택에 있기 때문에, 보험설계사와 보험사만 뭐라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잘 몰랐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당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결과의 책임은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에, 항상 소비자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죠.

<이진선 / 앵커>
그럼 종신보험으로 저축했을 경우 무조건 나쁜건가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꼭, 그렇게 볼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 100%인건 없죠. 종신보험도 나름대로 혹 할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습니다.

첫째 납입면제 기능입니다. 시청자님 동생이 가입하신 종신보험의 경우,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에 걸리거아, 50% 이상 후유장해일 때 납입면제가 됩니다. 즉, 남은 보험료를 회사가 대신 납입해주는 것이죠. 그런데 젊은 연령층인 것을 감안하면, 납입면제될 확률은 중.장년층보다 확률이 떨어집니다.

두 번째로는 최저금리가 높다는 것입니다. 현재 연금이나 저축보험의 경우 최저금리가 0.5%~1% 수준이지만, 종신보험의 경우 2%대 금리입니다. 그러니 최저금리만 비교한다면 종신보험이 금리가 더 높습니다.

<이진선 / 앵커>
하지만, 내가 낸 보험료가 모두 저축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역시 핵심을 잘 짚어주셨네요. 문제는 사업비입니다. 일반 연금이나 저축보험의 경우 사업비가 평균 10% 내외입니다. 하지만 종신보험의 경우 평균 30% 내외이기 때문에 적어도 3배이상 수수료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철수가 100만원의 종신보험료를 납입하면 적어도 30만원은 수수료로 보험사가 가져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처럼 많은 사업비를 빼고 나머지가 저축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아무리 최저금리가 높다고 하더라도 원금이 되려면 20년 납입해도 원금이 안 되는 겁니다.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그래서 이해를 돕기 위해 시청자님 동생분이 가입한 시기의 상품요약서에 제시된 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시청자님 동생분이 가입한 시기 공시이율은 2.95% 였습니다. 이 기준으로 해약환급금을 살펴보았더니, 20년 완납해도 원금이 안됩니다. 최저금리로 비교해 보아도, 공시이율과 해약환급금이 0.5% 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20년 완납해도 원금이 안되는 이유는, 높은 사업비 대문에 그렇습니다. 시청자님 동생이 가입한 종신보험은 원금이 되는 시점이 25년정도 되어야 원금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진선 / 앵커>
최저금리만 높지 저축으로서는 설득력이 없는 것 같네요. 그럼 시청자님 동생분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양승환 / 보장설계 전문가>
아쉽게도 해지하는 것 외 방법이 없습니다. 청약철회나 품질보증해지 기간도 지났기 때문에 해지외에는 방법이 없고요, 시청자님께서 민원을 제기한다고 하셨는데, 종신보험을 저축보험이라고 판매했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않는 이상 민원이 받아들여질 여지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험을 가입하면 보험사에서는 반드시 직업이나 병력고지, 자필서명, 상품에 대한 설명 등 정당한 절차에 의해 상품을 가입했는지 확인을 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보험가입하고 해피콜이나 모니터링 과 같은 전화를 받아보신 적이 있으실 거에요. 바로 그겁니다. 그 전화를 할 때 질문중에 ‘이 상품은 저축상품이 아니라 종신(보장성)보험이고, 그것을 알고 가입하셨는지’ 물어보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 질문에 맞다라고 대답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동생분은 설명을 들었다고 대답을 했을겁니다. 이것이 증거자료가 되기 때문에, 결정적인 증거자료를 확보하지 않는 이상 민원을 제기해도 받아들여질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이진선 / 앵커>
제도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있군요. 그럼 시청자님 동생분은 어떻게 하죠?

<임형록 / 자산관리 전문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두 개의 상품 모두 해지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8개월 밖에 안된다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속 편한 상황이세요. 간혹 손해 보는 것이 아까워서 원금 되는 시점가지 가져 갈래요,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것이 얼마나 위한 생각인지 물가상승률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동생분이 손해 보는 것이 싫어서 월 20만원씩 20년 완납한다고 가정했을 때 원금이 4천 8백만원입니다. 그런데 매년 물가가 2.5%씩 인상된다고 가정했을 때, 20년 뒤 4천 8백만원은 현재 3천 7백만원 수준으로, 물가상상률 대비 -21.4%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20년이 되어도 원금이 안되니 더 손실이 커지겠죠? 옛말에 호미로 막을거 가래로 막는다고, 작은 손실이 아까워 유지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발생시키게 되니,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은 개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새롭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 있을까요?

<김유겸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물론 정확한 솔루션은 상담을 해봐야, 목적에 맞는 상품을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저축은 목적과 기간에 따라 방법이 달라져야 하거든요. 하지만, 노후목적이라면 연금개시시점에 원금보존해주면서, 투자기간내에 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가장 높은 수익을 보증해주는 스텝업 기능이라던지, 연금개시 후 마이너스가 나러다로 최저 2% 수익을 보증하는 등 안정적이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변액연금상품들도 있고요, 10년 이내 목돈을 만들 목적이라면 적립식펀드나 LAB같은 상품들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상담을 해보시고 목적에 맞는 저축방법을 강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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