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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취업과 동시에 생긴 고민, ‘물려받은 보험’…어떻게 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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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11.28 15:04
수정2017.11.28 15:04

■ 플랜100세 '재무상담'

<이진선 / 앵커>
자녀보험에 대한 방송을 여러 번 했었는데요, 아직도 자녀보험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아요. 지난 자녀보험 1, 2탄에서는 과도하게 비싼 자녀보험, 상황에 맞지 않는 자녀보험을 소개했었는데 오늘 자녀보험 특집 3탄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준비되어 있나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보험가입을 해야 보험료도 저렴하고 가입에 제약이 없다는 건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요, 그러다보니 하나라도 더 한 가지라도 더 채워주려는 부모님의 마음이 자녀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인생을 오랜 세월 겪으신 분들은 당연히 보험이 필요하고, 주변 지인의 사고나 질병으로 힘들어진 경우를 많이 보잖아요. 그래서 미리 준비해야 된다고 충분히 느끼지만,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아닌 거죠.

<이진선 / 앵커>
아무래도 부모님한테 보험을 물려 받는 시기는 보통 20대잖아요. 보험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긴 어렵죠.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죠. 한참 건강하고, 안 아플 시기잖아요. 보험 혜택도 아직 못보는데 무슨 보험료는 이렇게 많이 내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소위 쌩돈 나간다고 느끼는 거죠. 그래서 보험을 자녀에게 과하게 넘겨줬다가 없어지느니 적당하게 준비해서 자녀들이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현명한 일일 텐데요. 오늘 방송은 자녀보험 끝판 왕! 으로 더 이상 자녀보험 고민 없도록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네, 오늘 자녀보험 끝판 왕! 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요, 정말 오늘 방송만 잘 집중해도 더 이상 자녀보험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네, 물론입니다. 오늘 자녀보험 꿀팁들만 모아모아서 쉽게 풀어드릴 예정이니까, 오늘 방송에 집중하셔서 자녀 보장은 챙기고, 부담은 덜어주는 방법 알아가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님, 제가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보통 성인들은 암, 뇌, 심장 질환이나 수술 때문에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어린이들은 어떤 사유 때문에 보험금 청구하는 일이 많을까요?

<이진선 / 앵커>
그래도 어린이니까 놀다가 어디가 부러지거나, 다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얼추 비슷합니다. 어린이보험 같은 경우 보험금 지급 사유가 성인과는 다릅니다. 이 부분을 미리 알고 보험을 준비하시는 게 좋겠죠. 화면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주로 남자아이들의 경우 축구나 야구 등 운동도 많이 하고, 여자아이들 보다는 좀 외부활동이 많죠. 그러다 보니 다리가 부러지거나, 뼈에 금에 간다거나 하는 골절관련 사고들이 많구요, 영유아의 경우 화상, 낙상등의 사고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래서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아주 많이 활동적이다라면 이런 부분을 참고해서 보험준비를 하셔야 겠구요. 3-4세가 되면 어린이집에 가잖아요. 거기에서 다른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면 바이러스성 질환인 폐렴, 장염등의 질환으로 병원에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기 같은 질환은 계절별로 아이 체질별로 항상 노출이 되어 있어서 응급실을 간다든지 하는 일도 많죠. 그래서 아이 보험을 준비 하실때도 우리 아이가 어떤 상해나 질병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가를 살펴보고, 준비 하시는게 도움이 되겠는데요, 보통 아이들 보험 준비하실 때 입원비나 통원비를 무리하게 넣는 경우가 많거든요. 우리 아이가 주로 아픈 곳은 어딘지, 다치는 경우는 언제인지 잘 따져본다면 불필요한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겠죠.

<이진선 / 앵커>
그렇군요. 역시 아이들은 성인과는 다르게 보험준비시에도 고려사항이 다르군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맞습니다. 특히 자녀보험에는 아직 아이가 태어나기 전 태아보험부터, 영유아시기, 그리고 15세미만 청소년기, 또 15세는 지났으나, 미성년자인 20세미만시기, 그리고 20세가 지나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 어린이 보험 가입이 가능한 25세 미만 시기등 언제 가입하느냐에 따라 보험가입 내역이나 준비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나이에 따른 보험가입시 장단점에 있어서도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유리하겠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사연을 만나본 뒤 자녀보험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어 볼텐데요.

<이진선 / 앵커>
네, 사연 보내신 시청자 전화로 연결해 볼께요. 안녕하세요, 시청자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청자>
네,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갓 직장생활을 시작한 2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이진선 / 앵커>
네, 반갑습니다. 어떤 고민으로 저희 플랜100세를 찾아주셨나요?

<시청자>
네, 이제 직장을 다니니까 엄마가 보험을 직접 내라고 하시면서 보험증서들을 주셨는데요, 보고 나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거의 월급의 반을 보험료로 내야 되게 생겼더라구요. 보험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 어디 따로 문의 할 데가 없어서요. 전 평소에 병원에 잘 가지도 않고요, 보험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요. 거기다, 돈도 많이 저축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은데 한 달에 100만원 가량 보험료를 내자니 앞이 캄캄해요. 그런데 엄마는 절대 절대 해지하면 안된다고, 나중에 이 보험 덕 볼 날이 꼭 온다면서 보험은 함부로 해지 하는거 아니라고 끝까지 내라고 하시네요. 해지를 안하자니 보험료가 너무 부담되고, 해지를 하자니 나중에 괜히 후회하는 건 아닌지 걱정되고 해서 답답한 마음에 도움을 좀 요청했어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한 달에 100만원 가량 보험료를 내신다고요?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미혼여성의 보험료라고 보기엔 과하긴 한 것 같네요. 한 달에 월급은 어느 정도 되시나요?

<시청자>
네, 세금 제하고 실 수령액이 200만원 가량 되요. 야근수당이 약간 있어요. 그런데 집이 부산이라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서 한 달에 월세가 50만원 나가요. 거기다공과금에 식비에 차비에 돈 나갈 곳은 많은데 보험료까지 내려니까 너무 힘이 들어서요. 보험을 계속 다 유지 하는 게 맞는 걸까 고민입니다.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월세까지 부담하면 보통 직장인들보다 고정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보험료까지 내고나면 저축은 정말 하기 힘 드실 거 같네요.

<시청자>
네, 적금을 원래 100만원씩 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못 할거 같구요. 쇼핑은 정말 최소한으로만 해서 용돈을 아껴 쓸려고 하는데도 차비에 식비까지 합치면 한 달에 못해도 50만원 정도는 쓰게 되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더 줄일 건 없고, 보험료만 좀 줄였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완강히 해약하지 말라고 하시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이진선 / 앵커>
네, 사회초년생이면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을텐데, 보험료 때문에 이렇게 큰 고민이라니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저희가 꼼꼼히 점검해 보고 해결책을 마련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네, 감사합니다.

<이진선 / 앵커>
이게 요즘 사회초년생들의 공통된 고민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네, 맞습니다. 현재 사연을 보낸 시청자님처럼 대부분 20대 초중반 이후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순간 자녀들의 첫 번째 고민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 자녀들의 보험 유지 문의가 많습니다. 그만큼 부모님 손에서 벗어나는 순간 자녀들은 여러 가지 보험에 대한 엄청난 무게감에 짓눌린다는 거죠. 그래서 결국 유지하지 못하고 해약하게 되면 손해를 보기도 하고, 가입이 오히려 늦어져서 더 비싸게 보험을 새로 가입하는 경우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럴 바에 자녀보험은 본인들이 준비하도록 해 주는 것만 못한 결과가 오는 거죠.

<이진선 / 앵커>
네, 결국 해주지 않느니만 못한 거다, 라는 말씀 이신 건데, 일단 시청자님의 현재 상황을 좀 보고 자세히 말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이진선 / 앵커>
현재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월급의 절반 정도가 보험료로 나가고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 매달 100만원 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저축은 15만원 정도네요. 시청자님이 고민이 많으셨을 거 같아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네, 저도 사실 사연을 접하고, 제 귀를 의심했는데요, 직접 보험 증서를 받고 보니 정말 실화 더라구요. 정말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죠. 지금까지는 어머니가 보험료를 내셨겠지만, 이제는 본인이 보험료를 매달 내야만 보험을 끌고 갈 수 밖에 없는데요, 과연 이 보험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 스럽구요. 그간 2년 가량 이 돈을 내신 어머님도 대단 하신거 같애요.

<이진선 / 앵커>
저희가 보통 4인가족 보험료 100만원내도 많다고 해서 줄여드리는 경우 많았는데요, 이렇게 혼자 20대 여성이 보험료를 100만원 정도 내는 경우가 실제로 있군요. 상담 요청이 많이 오나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많게는 60~70만원 내는 경우도 상담하면서 종종 봤지만 20대 직장인 혼자 100만원까지 내는 건 거의 보기 어렵죠. 많이 내는 게 끝이 아니라 결국은 감당하기 힘드니까 중간에 해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월 소득이 500만원 이상 이어도 100만원의 보험료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요, 한 달에 200만원 소득에 100만원을 보험료로 낸다면 종잣돈을 만들 수 있는 적금이나 펀드 등의 다른 저축은 꿈도 못 꾸는 거죠. 그래서 적금을 해약하고 보험료를 내야하는 상황이 되신거잖아요.

<이진선 / 앵커>
시청자님의 보험가입 내역을 보면서 좀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볼께요. 정말 100만원이네요. 그 중에서도 2015년에 가입한 변액종신보험 금액이 어마어마 한데요. 한 보험에 50만원 가까이 부담을 하고 계시네요.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보험 가입이 된 걸까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어머님이 설계사의 권유로 가입을 하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다고 하시는데, 이제 어머님입장에서도 부담이 되실 거 아녜요. 딸 보험이 이정도면  본인의 보험은 어떻겠어요? 그러니 이제 니가 부담해라해서 넘겨주게 된 거죠. 그런데 딸 입장에서 이게 납득이 되겠어요? 물론 어머님 말씀대로 받긴 받았는데, 잘 내던 적금도 해약하면서까지 보험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니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진거죠.

<이진선 / 앵커>
참 엄두가 안나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를 해야 될까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보험료를 99만원 내고 계셔서 건수가 많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건수는 적죠. 금액대가 큰 종신보험이 3건이나 들어가서 보험료도 같이 오른 것 같습니다. 시청자님 보험의 첫 번째 문제점은 바로 갱신형 보험입니다. 

자 첫 번째 2012년도에 가입한 변액ci보험을 볼께요. 사망보험금 1억에 20년납. 부가되어 있는 특약은 대부분 3년 갱신이라고 표기되어 있죠. 3년에 한 번씩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최대 80세,100세만기라는 소리는 내가 80세, 100세가 되기까지 꾸준히 인상되는 보험료를 내야만!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20대 초반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100세까지라고 본다면, 최소 25번 정도 갱신이 되겠죠? 25번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얘긴데 그 돈을 정말 100살까지 낼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변액 CI 종신보험이면 사망을 보장해주는 보험인데, 20대 초반 아직 결혼을 안 한 미혼 자녀의 사망보험금 1억이 과연 꼭 필요해서 가입한 것인지도 의문이에요.

<이진선 / 앵커>
20대 직장인에게 사망보험금 1억이 필요할 리가 없죠.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사망보험금은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인 아버지, 어머니 앞으로 해두는 게 좋습니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일찍 돌아가셨을 때 남은 가족들의 생계가 막막해지잖아요. 자녀들 학교도 보내야 하고, 생활비도 필요한데 가장이 사망하게 되면 소득이 딱 끊기는 거죠. 이럴 때를 대비해서 준비하는 게 사망보험금입니다. 이제 취업한 20대 자녀에겐 필요한 보장이 아니죠. 여기에 실손 보험에 각종 특약들까지 아마 주계인 사망보험금의 목적보다는 아팠을 때 각종 보장을 받기위한 보험이라고 생각 하셨을 것 같은데요, 자녀의 입장에서 엄청난 부담이 되는 보험일 수밖에 없겠죠.

<이진선 / 앵커>
지금 11만원 대의 보험료도 적지는 않은데 계속 올라간다는 뜻이군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맞습니다. 가입하고 초기 몇 년간은 보험료가 눈에 띄게 오르진 않아요. 나이가 젊고, 위험률도 적잖아요. 그러니 결국 어머님이 딸의 보험료를 내는 시기에서는 보험료 인상이 크진 않지만, 자녀에게 넘기고 난 후, 나이가 들면 들수로 보험료는 지속적으로 인상이 되는것이구요, 끝도 없이 80세 100세까지 보험료를 내야하니 자녀의 부담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 나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이런 경우를 자녀에게 폭탄을 떠 넘기는것과 마찬가지다, 라고 표현하는 거에요. 자녀가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흘러 자기에게 필요한 보험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싶어도 준비가 가능할까요? 아마 보험료 부담으로 추가하기도 어렵고, 계속 인상되는 보험의 실체를 알고 나면 그 보험을 유지할 자녀는 많지 않을거에요.

<이진선 / 앵커>
그렇군요. 결국 자녀의 보험을 갱신형으로 준비할 경우 폭탄을 넘겨주는것과 같은 상황이다,는 말씀이신데요. 부모님은 내 아들 딸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준비해주신 건데, 막상 그게 자녀들에겐 보험료 폭탄이 될 수 있다고 하면 정신이 번쩍 드시겠어요. 그만큼 꼭 필요한 자녀보험을 애초에 잘 가입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문의 전화 열려 있으니까 전화주세요. 첫 번째 종신보험 짚어봤고요. 이것 외에도 2건이 더 있지 않나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두 번째 문제점 짚어드리면서 나머지 종신보험 보겠습니다. 자 두 번째 변액 종신보험을 볼께요. 아주 간단하죠. 주보험이 3억. 즉 사망보장이 3억 이라는 뜻이구요. 부가되어 있는 특약은 전혀 없습니다. 10년간 내도록 되어 있는데 월 보험료가 49만원이 넘어요. 자 전문가 두 분은 사망보험금이 3억 정도 되시나요?

<이진선 / 앵커>
시청자님이 이제 20대 초반에 여자 분이고 미혼이신데 사망보험금 3억이네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이 보험은 사망을 목적으로 가입 한 것이 아니라 저축을 목적으로 가입을 한 거라고 합니다. 종신보험도 연금전환이 가능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딸 이름으로 저축이다 생각하고 어머님이 가입을 해 주신거래요. 자, 보험을 가입한 사람의 입장에서 매달 50만원이 큰 금액이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당장 내일이라도 3억의 사망보험금을 지급 해야할 상황이 올수도 있잖아요. 단 1%의 확률이라고 할 지라도요. 그렇기 때문에 매달 내는 보험료에서  높은 사업비를 차감하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저축이나 연금으로 생각했다가는 아주 적은 돈을 돌려받게 되고, 내가 낸 보험료가 원금이 되는 시점만 근 20년 가까이 걸리는 거에요. 그렇다면 저축의 목적의 부합하지 않죠. 지금이 아니라 1년을 더 내도 2년을 더 내도 원금이 될 가능성이 없습니다.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특히 이런 경우 상담 요청하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시는게 있어요. “적금보다 이자를 많이 준다고 해서 가입했는데, 괜찮지 않아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종신보험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이자가 아니라 사업비입니다. 보통 설계사들이 이런 얘기는 쏙 빼놓고 설명하죠. 종신보험은 앞서 말씀드렸듯 30~40% 사업비를 빼고 3~4% 이자를 주기 때문에 초반부터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형식의 저축입니다. 처음부터 마이너스인데 100으로 도달하는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죠?

<이진선 / 앵커>
처음부터 마이너스라면, 차라리 종신보험보다 적금이 훨씬 효율적일 수도 있겠네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죠 적어도 적금은 이자가 낮을뿐이지 원금을 잃을 걱정은 없거든요 하지만 종신보험의 경우 연금으로 전환한다고 해도 사업비를 뺀 나머지로 연금을 받게 되니까 효율이 떨어지게 되는거죠. 그러니 단순히 이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저축상품으로 오인하시면 안 되는 겁니다. 특히 이 시청자님의 현 상황상 이 보험들을 끝까지 유지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게 되면 손해가 막대하게 초래되기 때문에, 정확한 나의 보험 가입 목적에 부합하는 상품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네, 갱신되는 보험에 이어 저축이라고 생각했던 종신보험까지 만나봤는데요, 마지막 한건의 종신보험은 어떤 보험인가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마지막 문제점은 중복된 보험 가입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시청자님 보험 가입 내역을 보면 종신보험만 3건입니다. 문제는 같은 보험을 여러 건씩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각각 다른 보험이라고 착각하시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시청자님도 그랬습니다 1번 종신보험은 병원비 보험, 2번 종신보험은 저축, 3번 종신보험은 부족한 보장을 채우는 보완책이라고 생각하셨대요. 그러니까 사망보장을 하는 종신보험을, 하나는 진단비 준비, 하나는 저축, 또 하나는 보장 늘리기 위해 가입을 하신 거에요. 그러니까 어머니는 딸의 보험이 각각 성격을 다르게 해서 아주 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고, 그렇기 때문에 절대 해약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셨던거죠.

<이진선 / 앵커>
그럼 전문가님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무늬만 다를뿐 다 같은 종신보험입니다. 결국 사망보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기능이 80%가량 되구요. 음식으로 따지면 메인요리는 같고 그 옆에 따라나오는 사이드디쉬만 다른 3개 요리를 시키신거에요.  특히 보험료가 계속 오르도록 만들어진 특약들은 나에게 아주 큰 악영향을 미치죠. 마지막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도 2억이나 준비되어 있구요. 거기에 특약들은 갖가지 보장을 해 주는 듯 보이지만, 역시나 3년갱신형으로 보험료 인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보시면, 특약의 종류도 많고 가짓수도 많아서 언뜻 상당히 좋아보이기도 하죠?

<이진선 / 앵커>
그렇네요. 다른 종신보험에 비해 무언가 특약도 많고, 꽉 차 보이는 느낌이에요. 보험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네요. 그만큼 비용 부담이 있다는 말이 되니까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세 번째 종신보험도 마찬가지로 갱신형이고 불필요한 사망보험금 2억으로 인해서 보험료를 20만원 이상 내죠. 시청자님의 사망보험금은 결국 총 6억이 되는 겁니다.

<이진선 / 앵커>
6억이요? 20대 초반 미혼 여성의 사망보험금이 6억이라니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정말 억 소리가 나죠. 제가 시청자님의 어머님과 전화 통화를 했었는데요, 같은 반응이셨어요. 6억이요? 그런 줄은 전혀 몰랐는데요?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무슨 사망보험금이 6억이나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안타깝죠. 사망보장이 6억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지금까지 그에 따른 보험료 납입해 온 것이구요, 사망보험금 6억은 따님이 보장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아닙니다. 따님이 사망한 이후에서야 나오는 금액이죠. 당장 필요한 병원비는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언제 혜택 받을지 모르는 사망보험금만 잔뜩 준비된 상태입니다.

<이진선 / 앵커>
네, 지금까지 전체 100만원 가량 되는 보험 중 금액이 비싼 종신보험 3건을 꼼꼼히 살펴봤는데요, 이게 다가 아니잖아요. 두건의 보험이 더 있는데요. 이것도 보험료가 만만치는 않네요. 보장 정리좀 해주시죠.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전체 보험이 총 5가지, 보험료가 100만원 가량 되는데요, 보장내용이 어떻게 되는지 표로 정리를 해보았는데요.

사망이 6억에 CI보험에서 선지급되는 중대한 질병시 진단비를 포함하여 암, 뇌, 심장등의 진단비가 있습니다. 다만 특약이 모두 갱신된다는 점, 그리고 이후에 가입한 건강보험이나 통합보험에서도 갱신되는 특약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구요, 특히 뇌나 심장관련 해서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이렇게 보장이 협소하게 준비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뇌출혈, 심근경색 진단금 3천만원 6천만원 있으면 넉넉하지 않나?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중요한 건 진단금이 아니라 보장의 범위입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렇군요. 갱신이 되어 계속 인상되는 보험료 뿐 아니라, 보장의 범위 면에서도 문제가 있었군요. 지금 보험의 문제점들을 여러 가지 짚어 봤는데요, 이제 어떻게 정리를 좀 해야하는지 변경 플랜을 얼른 제시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이대로 계속 갈수도 그만 멈출수도 없는 아주 답답한 상황이에요. 고구마 먹은 것 처럼요. 하지만, 우리 플랜100세 전문가들이 사이다 같은 해결책을 주시리라 생각하는데요, 결과는 좋게 나왔나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물론입니다. 아직 젊고 건강한 데다가 워낙에 엄청난 보험료를 내고 있었으니 당연히 효과가 좋을 수 밖에는 없죠. 변경안을 보시면, 넘치도록 많던 사망보험금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겠죠. 6억이나 필요하지도 않은 보장을 위해 돈을 납입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특히 미혼여성에게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까, 결혼 이후에 상황에 맞게 준비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생존 시 보장에 중점을 두고 변경안을 진행했는데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이렇게 되면 매달 85만원 정도 잉여자금이 생기죠, 이 돈으로 앞으로 20년간 저축을 한다면요.

<이진선 / 앵커>
결과가 대단하네요. 이 정도면 충분하게 보험료 인상 없이 준비할 수 있었던 거였어요. 그런데 지난 몇 년간 100만원이나 매달 납입을 하신거에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얼른 상담요청 주셔야겠네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네, 맞습니다. 상담을 받고 나서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좀더 일찍 상담을 받으면 좋았을걸하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세요. 결국 망설이고 머뭇거리는 현재도 내 통장에 잔고는 줄줄 새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마셔야 하구요, 하루라도 빨리 점검하는 것만이 돈 버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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