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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다시 상승…정부, ‘보유세 인상’ 카드 만지작

SBS Biz 정연솔
입력2017.11.24 09:11
수정2017.11.24 09:11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했던 서울 집값이 강남을 중심으로 최근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유세 인상 등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정연솔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두 배로 높아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불과 일주일 사이 2배로 커졌습니다.

8·2 부동산대책 이후 조금씩 살아나던 서울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인데요.

지난 월요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8% 올랐습니다.

이는 8·2 대책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인데요.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집값이 주춤하거나 떨어져 '양극화'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고요?

<기자>
네. '강남불패'라는 말이 또 등장할 정도로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최고 실거래가보다 1억원에서 최고 4억원까지 오른 단지들도 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요.

강남권이 이번주 0.24%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고요.

양천구가 0.5%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강남4구 중에서는 송파구가 0.4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강남구는 0.31% 올랐고 서초구와 강동구는 각각 0.15% 상승했습니다.

이 외에도 강북권에서는 도심, 강남권과 접근이 양호한 성동구와 광진구 등이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여전히 서울 아파트 특히 강남권 아파트의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고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기존 아파트까지 함께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다음주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이 발표되는데, 최근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보유세 카드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 지역 집값 급등이 이어지면 보유세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김동연 부총리는 21일 한 강연에서 "보유세에 대해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를 다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식은 집값 상승폭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는 단계적 인상론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에게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친 보유세를 적용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중장기적으로는 재산세를 포함해 보유세 비중을 높이는 대신 취득세 등 부동산 거래세율은 낮추는 전면적인 개편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보유세는 주택보유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아 정부 입장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정연솔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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