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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사상 최대’ 1400조 원 돌파…대출 ‘급증’

SBS Biz 이한라
입력2017.11.22 18:17
수정2017.11.22 19:04

<앵커>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빚이 처음으로 1400조원을 넘어 섰습니다.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기는 커녕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한라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 3년차인 박 씨는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매달 쏟아지는 카드 값에 대출 금리까지 오르면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 모 씨 / 직장인 : 직장인 월급 뻔하잖아요. 대출없이 살기 쉽지 않죠.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른다는데, 어떻게 꾸려나가야할지 막막해요.]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가계 빚 증가 속도는 여전히 가파릅니다.

지난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419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30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가계대출이 1340조원으로 2% 넘게 늘었고, 신용카드 이용 등 판매신용은 4% 넘는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문소상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 : 3/4분기 주택 매매량이 많았고요. 신규 입주 물량 자체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주택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난 요인이 주담대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출범과 부동산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기타 대출은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신용대출은 대부분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 대출이고, 최근처럼 시중금리나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요. 가계부채 질에 대해 우려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도 유력해지면서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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