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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인한 사상 초유 수능 연기…수험생·관련 업계 ‘혼란’

SBS Biz 박기완
입력2017.11.16 20:26
수정2017.11.16 21:32

<앵커>
전국을 놀라게 한 강진은 오늘(16일)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기시키는 사상초유의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인데요.

그런데 이들 뿐만 아니라 수능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준비했던 여행과 레저 업계 등도 혼란에 빠졌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작곡과 입학을 위해 실기와 수능을 동시에 준비해온 고3 수험생 권형준 군.

이번 강진으로 갑작스럽게 수능이 연기되면서 당장 수능은 물론이고 실기 시험 일정과 입시 이후 떠나려던 여행 계획이 모두 엉망이 됐습니다.

[권형준 / 수험생 : 내가 또 일주일 동안 뭘 준비를 해야하지 이것부터 생각해서 또 실기를 하면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모든 면에서 차질이 있더라고요.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거나 해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를 모르다 보니까 우선적으로 다 취소를 한 상태고…]

정부는 수능 시험에 이어 수시와 정시 일정도 모두 일주일씩 미루기로 했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 대학 수시논술 특강을 준비해 온 학원가도 당황스런 상황에 놓였습니다.

[논술학원 관계자 : 저희는 아직 일정 미확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거기에 맞게끔 조정을 해야겠죠.]

이번 포항 지진으로 수능 일정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수능 특수를 준비해 왔던 여행과 유통 등의 관련 업계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갑작스런 수능 연기에 관광과 레저, 공연업계에는 예약 취소와 환불 문의와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일부 여행사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출발 예정인 여행 상품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습니다.

[여행업체 관계자 : 이번 지진 및 수능연기로 인한 여행상품 취소에 대한 부분은 수험생 및 부모 형제까지 수수료를 면제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대대적인 수험생 마케팅을 준비했던 유통, 식음료 업계도 각종 할인경품 이벤트를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대신 5.4 규모의 강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대한 긴급지원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롯데와 신세계, SPC와 하이트진로 등은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하고 생필품과 방한용품 등을 피해주민들에게 전달했습니다.

SBSCNBC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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