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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정상회담…안보는 ‘일심동체’ 무역은 ‘동상이몽’

SBS Biz 전혜원
입력2017.11.07 09:41
수정2017.11.07 09:41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 시각 세계'

<앵커>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미일 정상회담 내용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두 정상은 북핵문제에 대해선 공감했지만, 경제문제를 두고는 분명한 시각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외신팀 전혜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전 기자, 일단 두 정상이 북핵문제에 있어선 최대 압박을 강조했죠?

<기자>
네 어제 오후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강경한 대북 정책에 공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 북한과 관련된 35개 단체와 개인에 대한 자산 동결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북한이 먼저 대화를 요청하기 전까지 압박을 가하면서 한미일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확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모든 수단을 통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높이자는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앵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간의 무역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고요?

<기자>
네, 외교문제와 별개로 경제 문제에 대해선 양국이 확실한 이견차를 보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무역 불균형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무역불균형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한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일본 주도로 추진되는 다자무역 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도 재가입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서 미국제품이 일본시장에 공정한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안보는 안보고, 통상은 통상이라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군요.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본의 극진한 환대도 관심을 끌었죠?

<기자>
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 특유의 극진한 대접, '오모테나시' 문화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인데요.

일본은 그제 골프회동에 이어 어제도 일본인 프로골퍼까지 동원한 황제 골프에, 최고급 식사까지 준비하는 치밀한 모습까지 보여줬는데요.

심지어 미국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일본 개그맨을 공식 만찬에 초대하기까지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단히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베 총리는 저의 당선 이후 저를 처음 방문한 외국 정상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일본을 방문해 기쁩니다.]

<앵커>
극진한 환대만큼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얻어낸게 있었는지 생각해봐야겠네요.

일단 트럼프의 태도는 이런 환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을 받고있잖아요?

<기자>
네 여러가지 모습들이 포착되면서, 네티즌들의 눈쌀을 찌푸렸는데요.

과거 미국 정상들도 그랬던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도쿄왕궁에서 아키히토 일왕 내외를 마주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일왕의 어깨를 토닥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왕을 면담했을 때 악수와 동시에 90도로 인사를 했던 것과 사뭇 대조를 이룹니다.

<앵커>
잉어 밥을 쏟아붓는 사진도 화제가 됐잖아요?

<기자>
네, 그런데 그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겐 다소 억울한 점이있다고 하는데요.

먼저 공개된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쿄 아카사카 궁에서 잉어에게 밥을 주러 갔다가 상자째로 잉어밥을 뿌린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인내심이 부족해서 한번에 털어넣은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는데 다음사진도 한번 보시죠.

다른 사진을 보면 원본 동영상에서는 아베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모두 숟가락으로 조금씩 잉어 밥을 주다가 아베총리가 먼저 시간이 촉박해지자 상자째로 잉어 밥을 뿌리고 거기에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도 상자째로 잉어 밥을 줬던거라고 하네요.

<앵커>
결국 트럼프대통령은 순간포착된 사진으로 세계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는 신세가 된거군요.

지금까지 전혜원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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