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병뚜껑에 스며든 찬란한 슬픔…‘엘 아나추이’ 개인전
SBS Biz 김선경
입력2017.11.02 14:32
수정2017.11.02 14:32
■ 경제와이드 이슈& '문화현장'
<앵커>
이번 주 문화현장에서는 문화계 거물들의 작품들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평생공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엘 아나추이'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열리고, 조지오웰의 소설 '1984'는 연극으로 재탄생 됐습니다.
김선경 기자입니다
<기자>
#병뚜껑에 스며든 찬란한 슬픔
전시관에 들어서자 벽면을 덮고있는 황금빛 설치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버려진 알루미늄 병 뚜껑을 일일히 납작하게 눌러 도형을 만들고 구리선으로 엮어 옷감처럼 펼쳐놨습니다.
가나 출신으로 아프리카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엘 아나추이의 작품입니다.
콜라나 위스키 병 뚜껑은 아프리카가 서구의 식민지로 전락하면서 스며든 제국주의의 상징입니다.
비극적 역사와 노예제도를 생각하면 아나추이 작품은 찬란한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수십년간 이어져온 거친 병뚜껑 작업으로 흠집이 생긴 나무판은 그대로 판화작품으로 연결됐습니다.
[박소현 / 책임큐레이터 : 보기에 화려하지만 버려진 병뚜껑으로 이뤄져있고 식민지 시대라든가 아프리카 미국으로 갔던 노예제도라던가 대륙간 무역을 상징하는…많은 의미를 함축한 작업이예요.]
# 연극으로 만나는 '빅브라더'
'20세기를 가장 잘 정의한 소설'로 평가받는 조지 오웰의 '1984'가 연극으로 탄생됐습니다.
빅브라더의 감시 아래 모든 것이 통제되는 어두운 미래를 생생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통제사회 속, 의심을 품고 사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를 중심으로 전체주의 체제에 반기를 든 개인의 심리와 최후를 냉철하게 그렸습니다.
원작에 없는 '미래의 북클럽'을 연극적 아이디어로 채택해 극의 처음과 마지막으로 설정했습니다.
[한태숙 / 연출 : 저는 강조점을 크게 부각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진실과 모순에 갈등하는 인물에 이입하기를 바라는 점이 저의 계산이었습니다.]
[이승헌 / 윈스턴 스미스 역 이번 작품하면서도 물론 살고있는 이 세상이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 의구심을 던져주는것이지 주장이라든지 선동을 해선안되겠다….]
# 사랑스러운 그녀의‘수난동화'
일본의 유명 작가 야마다 무네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뮤지컬 무대에 오릅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 받기를 원했던 여인 마츠코.
중학교 교사였던 그녀가 폭력남과의 동거, 유부남과의 불륜을 거쳐 윤락녀와 살인자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SBSCNBC 김선경입니다.
<앵커>
이번 주 문화현장에서는 문화계 거물들의 작품들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평생공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엘 아나추이'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열리고, 조지오웰의 소설 '1984'는 연극으로 재탄생 됐습니다.
김선경 기자입니다
<기자>
#병뚜껑에 스며든 찬란한 슬픔
전시관에 들어서자 벽면을 덮고있는 황금빛 설치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버려진 알루미늄 병 뚜껑을 일일히 납작하게 눌러 도형을 만들고 구리선으로 엮어 옷감처럼 펼쳐놨습니다.
가나 출신으로 아프리카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엘 아나추이의 작품입니다.
콜라나 위스키 병 뚜껑은 아프리카가 서구의 식민지로 전락하면서 스며든 제국주의의 상징입니다.
비극적 역사와 노예제도를 생각하면 아나추이 작품은 찬란한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수십년간 이어져온 거친 병뚜껑 작업으로 흠집이 생긴 나무판은 그대로 판화작품으로 연결됐습니다.
[박소현 / 책임큐레이터 : 보기에 화려하지만 버려진 병뚜껑으로 이뤄져있고 식민지 시대라든가 아프리카 미국으로 갔던 노예제도라던가 대륙간 무역을 상징하는…많은 의미를 함축한 작업이예요.]
# 연극으로 만나는 '빅브라더'
'20세기를 가장 잘 정의한 소설'로 평가받는 조지 오웰의 '1984'가 연극으로 탄생됐습니다.
빅브라더의 감시 아래 모든 것이 통제되는 어두운 미래를 생생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통제사회 속, 의심을 품고 사는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를 중심으로 전체주의 체제에 반기를 든 개인의 심리와 최후를 냉철하게 그렸습니다.
원작에 없는 '미래의 북클럽'을 연극적 아이디어로 채택해 극의 처음과 마지막으로 설정했습니다.
[한태숙 / 연출 : 저는 강조점을 크게 부각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진실과 모순에 갈등하는 인물에 이입하기를 바라는 점이 저의 계산이었습니다.]
[이승헌 / 윈스턴 스미스 역 이번 작품하면서도 물론 살고있는 이 세상이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 의구심을 던져주는것이지 주장이라든지 선동을 해선안되겠다….]
# 사랑스러운 그녀의‘수난동화'
일본의 유명 작가 야마다 무네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뮤지컬 무대에 오릅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 받기를 원했던 여인 마츠코.
중학교 교사였던 그녀가 폭력남과의 동거, 유부남과의 불륜을 거쳐 윤락녀와 살인자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SBSCNBC 김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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