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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인간의 내면을 조명하다…서울에서 만나는 ‘톰 브라운’

SBS Biz 김선경
입력2017.10.26 11:15
수정2017.10.26 11:15

■ 경제와이드 이슈& '문화현장'

<앵커>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가을을 맞아 문화계에는 인간 내면의 감정과 본성을 조명한 공연들이 봇물을 이루는데요.

깊어 지는 가을 감성을 깨우는 문화계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김선경 기자입니다.

<기자>
# 비대칭적인 사랑의 관계

약혼 반지를 사려던 날 옛 연인 리자의 흔적을 쫓게된 막스.

그녀를 찾아 헤매는 동안 얽혀있던 관계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막스를 짝사랑한 알리스의 거짓말이 나비 효과가 돼 인물들의 관계가 엉클어집니다.

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카셀이 주연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영화 '라빠르망'이 20년만에 연극 무대로 옮겨졌습니다.

인물들간의 복잡한 엇갈림이 무대 위에서 생동감 있게 표현됩니다.

TV스타 오지호와 스타 발레리나 김주원의 연극 무대 데뷔작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지호 / 막스 역 : 남자가 내면에 가지고 있는 순간 순간 감정이 폭발하는 경우가 많드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막스를 접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걸 하게 되더라고요.]

[김주원 / 리자 역 : 리자라는 캐릭터에 엄청 애정이 생겨요 같은 예술가기도하고 분명함을 가지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 맹목적으로 믿기도 하고….]

# 서울에서 만나는 톰 브라운

2001년 뉴욕에서 론칭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톰 브라운의 독창적인 디자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아시아 최초로 열렸습니다.

주문 제작제로 운영되는 작은 매장에서 5벌의 수트로 시작된 브랜드인만큼 '유니폼'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각각의 방에 담아냈습니다.

화이트 블라인드로 앞뒤가 가려진 대형 박스 방안에는 지난 10년간의 런웨이 컬렉션이 펼쳐집니다.

거울로 둘러쌓인 이 방에는 영감의 원천이 된 1950년대 인테리어와 함께 은으로 도금된 톰브라운의 슈즈가 균일하게 놓여져 있습니다.

[박정인 과장 / 삼성물산 : 실버 플레이트된 신발들 많은 오브제들이 거울을 통해 끝없는 반사를 보여줘 디자이너의 철학과 감각을 볼 수 있습니다.]

# 전쟁 속 꿈틀대는 인간의 본능

1951년 겨울, 전쟁으로 노인과 과부만 남은 지리산 자락 촌락에 젊은 남자 규복이 숨어듭니다.

과부 점례가 규복을 뒷산 대밭에 숨겨주면서 두 사람의 깊은 관계가 시작되고 이를 눈치 챈 이웃집 과부 사월이 규복을 함께 보살피자고 제안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켜집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도 쉼 없이 꿈틀대는 인간의 욕망을 담은 창극 <산불>입니다.

한국 현대희곡사의 이정표로 불리는 차범석의 작품이 원작으로 한국 전쟁의 사실적인 상황을 거둬내고, 인간의 내면에 초첨을 맞췄습니다.

1천 그루 이상의 대나무와 실제 크기를 방불케 하는 폭격기 잔해 등이 국내 최대 규모로 제작된 대형 무대를 가득 채웁니다.

SBSCNBC 김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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