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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포비아’ 확산에 펫티켓 용품 의무화 추진…2조 규모 펫코노미에 변곡점

SBS Biz 박기완
입력2017.10.25 20:30
수정2017.10.25 21:23

<앵커>
반려견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반려견에 대한 공포와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반려견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관련 제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한 50대 여성이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갑자기 달려든 개에게 다리를 물린 뒤 엿새만에 패혈증으로 숨졌습니다.

이후 이처럼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반려견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곳곳에서 마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 서울시 독산동 : 견주분들이 아무리 우리 강아지는 착해요 라고 말을 하는데 동물이다 보니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잖아요. 입마개 같은 경우는 필요하다면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있어요.]

[김성겸 / 서울시 영등포동 : (입마개 하면) 괴로워서 발버둥을 막치더라고요. 강아지의 경우에는 해하지 않으면 물지 않으니까 너무 심하게 제재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정부는 반려견의 목줄과 입마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내년 3월부터 신고포상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안전강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김영록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반려견에 대한 안전 문화를 정착하고 또 소유주의 안전의식과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산업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2조원 규모인 반려견 시장은 오는 2020년 6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다 잇따른 사고로 반려견 안전관련 용품까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규제가 더해지면서 유기농 간식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에서 입마개 등 안전제품까지 반려견 용품시장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논란이 커진 이후 입마개와 목줄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창준 / 펫하우스 대표 : 입마개 종류가 많지 않았는데 사건 이후로 찾는 분들도 많고 종류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에 대한 공포, '도그포비아'가 확산되면서 그동안 시장 규모에 비해 미성숙됐던 반려견 문화와 관련 산업이 새로운 변화의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SBSCNBC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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