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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못 건지는 ‘변액보험’…안전할까?

SBS Biz 김영교
입력2017.10.23 11:57
수정2017.10.23 11:57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생활경제' - 이선정 소비생활카운셀러

어떻게 운용되느냐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변액보험입니다. 그런데 가입자 중 대부분이 원금도 못 건지고 중도해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왜 그럴까요? 이선정 소비생활 카운셀러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Q. 자, 우선 변액보험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말 그대로 보험금의 액수가 변하는 보험입니다.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서. 그 수익을 보험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인데요. 즉, 투자 수익에 따라 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Q. 물론 운용실적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을 손해 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들었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납입한 보험료 원금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도 있는데요. 실제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변액보험 25개 상품 중 22개가 9년이 지나 중도 해지를 하더라도, 환급금이 원금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40세 성인 남성이 10년 월납, 월 보험료 20만 원, 연 투자수익률 3%로 가정해 추정해보면. 매년 3%의 수익을 내더라도 63만 원을 손해 보는 결과가 나오는데요. 이는 매월 20만 원씩 은행에 적금을 가입했을 시, 금리 2.2% 기준으로 186만 원의 이자수익을 얻는 것과 대조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Q. 이처럼 납입 원금에도 못 미치는 해약금, 이유가 있을까요?

이유는 사업비입니다. 보통 우리가 저축을 하거나,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때는 낸 돈의 전부가 운용되는데요. 20만 원을 저축하면, 20만 원에 대해 이자가 붙고, 20만 원을 펀드에 투자하면 20만 원이 투자금으로 운용되는 거죠.

그런데 보험의 경우, 보험사 경영에 필요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차감하고, 남은 돈을 투자로 운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보통 변액보험의 사업비가 7~15% 정도 되니, 결국 이만큼의 투자 손실을 예상하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Q. 유독 변액보험의 사업비가 높은 이유는 뭡니까?

네, 이유는 변액보험의 중도 해지율이 높아, 모집수수료를 보험사과 환수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결국 높은 사업비 때문에, 납입 원금조차 못 건지고 손해를 보며 해약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사업비가 또 높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겁니다.

Q. 실제 변액보험 가입자의 중도해지율은 어느 정도로 나타나고 있나요?

네, 변액보험가입자 10명 중 8명은 9년 이내에 연금보험을 해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시 말하면 대부분의 가입자가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겁니다.

변액보험을 판매할 때 통상 7년 이상 유지하면 원금이 보장된다는 식으로 설명하지만, 실제 각 보험사에서 제출한 보험해지환급금 추정액을 보면, 해지 시 원금손실을 입지 않는 것은 1개 정도의 상품뿐이었습니다.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중도 해지를 하게 되면,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공제하고 적립 운용된 잔액만 환급되기 때문에 손실이 불가피한 겁니다.

Q. 자, 그렇다면 변액보험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네, 가장 중요한 건 목적에 맞는 변액보험을 선택하는 겁니다. 변액보험은크게 변액연금과 변액유니버셜,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투자를 통해 손익을 가입자에게 돌려준다는 면은 같지만. 상품의 목적이 다르고, 이에 따라 운용되는 펀드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하나씩 살펴보면요. 변액연금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 상품으로, 보험료를 납입하는 기간에는 투자손익에 따라 적립금이 납입원금보다 적을 수 있지만. 연금이 개시되는 시점에는 적어도 납입원금은 보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주로 채권형 상품을 중심으로 운용되며, 주식 편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이는 4~50대의 노후준비에 적합한 상품이라 말씀드릴 수 있고요.

반면 변액유니버셜은 목돈마련이 목적으로, 100%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같이 매우 공격적인 투자도 가능합니다.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리스크 역시 크다 볼 수 있는데요. 2~30대의 여유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투자로 적합한 상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금 목적, 사용 시기, 투자기간 등을 감안해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Q. 네, 자신의 조건에 맞는 상품 선택이 중요하단 말씀이었고요. 끝으로, 변액보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TIP이 있다면, 알려주실까요?

네, 변액보험 가입 후 투자손실을 줄이려면, ‘길게’ 투자하고, ‘사업비 비율’을 낮추는 것입니다. 변액보험은 펀드에 비해 단기적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를 통해 투자금액이 커질수록, 펀드에 비해 부대비용이 적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10년 이상 길게 내다보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렇게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납입 금액에 부담이 없어야 하겠죠. 큰 금액을 가입하기 보다는 납입기간 동안 소득과 지출 변화 등을 예측해보고, 최소 금액으로 가입하는 좋습니다.

사업비의 경우 추가납입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데요. 추가납입에 대해서는 사업비가 없거나 1%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보험 가입금액이 50만 원이라면, 사업비로 보통 5~7만5천 원 정도를 떼 간다고 보지만. 매월 25만 원을 납입하는 것으로 계약 후, 나머지 25만 원을 추가납입 한다면, 그만큼의 사업비를 줄일 수 있는 겁니다. 즉, 추가납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손실도 줄일 수 있다는 것,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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