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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소득 상위 0.1%는 얼마나 벌까?

SBS Biz 임종윤
입력2017.10.11 20:50
수정2017.10.11 21:43

소득 상위 0.1%, 상위 1%만 해도 상류층이라고 하는 데 그보다도 10배나 더 좁은 문인 0.1%는 도대체 얼마나 버는 걸까요?

국세청이 근로소득을 1%단위, 즉 백분위가 아니라 0.1%, 즉 천분위 단위로 쪼개서 처음 자료를 내놨습니다.

지금부터 상위 0.1%의 세계를 살펴보겟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에 소득 상위 0.1%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모두 만 7천명 정도입니다.

이들은 한달에 5천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는 데, 연간으로는 6억5천만원을 벌고 있습니다.

0.1% 전체가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은 11조3천억원으로 전체 근로자 총급여 562조원의 2%를 조금 넘었습니다

그럼 이들 상위 0.1%와 다른 소득 계층간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 지 비교해보겠습니다.

우선 그동안 상류층의 상징이었던 상위 1%와는 연소득에서 5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10%와는 8배 넘게, 그리고 전체 근로자 평균과는 무려 30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월급 기준으로 볼 때 상위 0.1%가 한달에 5천만원이 넘는 급여를 받을 때 보통의 근로자들은 2백만원에도 못미치는 월급을 받아서 격차가 무려 28배를 넘었습니다.

이를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우선 미국의 0.1%는 연간 637만달러, 우리돈으로 67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었고, 1%는 126만 달러, 우리돈 13억 4천만원의 소득을 거뒀습니다.

반면 근로자 평균소득은 3만 달러를 턱걸이 해서 우리 돈으로 연간 3천5백만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일본은 근로자 평균소득이 연간 582만엔, 우리돈으로 6천백만원을 조금 넘었는데, 상위 0.1%가 전체 평균의 13배 정도를 더 벌고 있다는 통계를 가지고 유추해볼 때 연간 대략 6천3백만엔, 우리돈으로 6억6천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와 일본의 상위 0.1%는 소득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두나라 모두 미국에 비해서는 거의 10분의 1 차이가 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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