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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고라던 중고차, 열어보니 '진흙투성이' 침수차

SBS Biz 박기완
입력2017.08.30 20:15
수정2017.08.30 20:38

<앵커>
사고 기록과 주행거리 등 기록만보면 멀쩡한 중고차를 싸게 샀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사시기 전에 히스토리 등을 더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 3년 차 박정순 씨는 지난 4월 남편과 함께 인천의 한 중고차매매단지에서 첫 차를 구입했습니다.

차량 성능 기록부를 확인하고 1800여만원에 차를 구입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차량 정비소에서는 물에 빠져 심각하게 손상된 '침수차'로 판정됐습니다.

[박정순 / 중고차 거래 피해자 : 수리가 어려울 정도로 타고 다니고 힘들 정도로 (부식이) 심하다 침수차량이 의심된다고 해서…. 성능 기록부에 보면 침수 유무에 무라고 되어 있었거든요. 억울하니까 법정 소송도 생각하고 있어요.]

이처럼 중고차 관련 피해는 매년 3백건 가까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중고차 거래 관련 피해는 800여건.

이 중 대부분은 침수나 사고 기록을 누락하는 등 점검내용과 실제 차량 상태가 달랐습니다.

특히 중고차 거래단지가 집중된 수도권지역에서 관련 피해 신고도 많았습니다.

피해 발생 거래의 넷 중 셋은 수도권에서 이뤄졌습니다.

중고차는 피해가 발생해도 구제를 받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구입 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경진 / 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 대리 : 서류상으로 명시된 부분만 믿지 마시고 실제로 시운전도 해보시고 차량 내외부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반드시 모든 내용을 계약서 상에 특약사항으로 남겨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중고차 구입 전에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통해 사고 이력과 침수이력, 연식 등을 확인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한 방법입니다.

SBSCNBC 박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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