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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20~30대 자녀, 적당한 보험료는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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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08.08 16:42
수정2017.08.08 16:42

■ 플랜100세 '재무상담'

<이진선 / 앵커>
저희 플랜100세가 회를 거듭할수록 애청해 주시는 시청자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앱이나 홈페이지에 자주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보험 상담이나 리모델링 절차에 대해 문의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어떤가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맞습니다. 방송을 보고, 상담 신청을 하기 까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요, 한번 방송을 보고 바로 상담 신청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몇 달, 혹은 1년 이상 방송을 본 뒤 망설임 끝에 신청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진작 상담 받을 걸 그랬네요. 하는 말씀들을 하시는 것을 보면, 조금 안타까운 면이 있죠.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저도 얼마 전에 상담을 진행한 시청자님이 있어요 사실 저와 1년 전에 통화로 상담 받기로 했다가 진행이 안 되었던 분이에요. 이유가 보험 증권이 분실되고 그러다 보니 증권을 다 모아서 상담 받아야지 하다가 시간이 지나서 결국 1년이 훌쩍 지나가 버린거죠. 결국 1년 여만에 상담을 진행하긴 했는데요, 그간 1년동안 낸 보험료가 무려 1000만원 가량 되요. 유지한 것도 있고 정리한 보험도 있긴 하지만, 그간 낸 보험료가 너무 아깝다. 내가 이 돈을 벌려면 얼마나 일을 해야 하는데 하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이진선 / 앵커>
그렇군요. 듣고 보니 1년에 1000만원이라 사실 그 이상 내는 가정들도 상당히 많잖아요. 월에 150만원 200만원 이상 내는 가정도 많이 만나봐 왔었는데요, 1년만 미뤄도 돈 1-2천만원이 왔다갔다 하는 일이니 미루지 말고 점검 받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체적인 절차나 방법을 좀 말씀 해 주신다면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네 보통 상담 신청을 하게 되면, 가장 힘든 부분이 가입한 보험 증서를 챙기는 일이에요. 대부분 집에 방치되어 있다 보니 시간이 흘러 분실되는 경우도 많고, 최근에는 홈쇼핑과 전화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내가 무슨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조차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통장에서 보험료만 매달 빠져나가고 도대체 어떤 회사에 어떤 보험이 가입된 지도 파악 안 되서 저희가 자세한 상담을 드리기 어려운 경우가 꽤 있습니다.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일단 우리가족이 가입한 보험이 어떤한 보험이 있는지부터 정리가 되야 하구요, 특히 보험 명칭, 보험사 이름만 가지고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구체적인 보장 내용, 가입 시기, 납입기간, 보장기간 등 가입하는 건건 내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알아야 하고, 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상담을 받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증권은 꼭 챙기셔야 하구요, 혹 분실하신 경우는 해당 보험사 콜센터에 팩스나 메일, 우편으로 재발행 요청이 가능하니, 보험 증서는 반드시 보관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네 이 보험 증권이 누가, 어떤 보장내용으로 가입이 되었다 라는 일종의 계약서니까요 꼭 챙기셔야 겠죠. 정리해보면, 일단 상담 접수가 된 후 보험 증권을 챙기시고, 분실된 증권은 해당 보험사 콜센터에 재발행 요청을 해서 모두 모아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맞습니다. 증권 재발행 요청은 계약자 본인만 가능하한데요,내가 가입한 보험이지만, 계약자가 배우자로 가입되어 증권 재 요청이 힘든 경우도 종종 있으니, 그 점도 미리 챙기시구요. 보험 증권을 우편으로 받는 경우는 최소 일주일에서 10흘이 걸려요. 그러니 상담을 진행할 담당자가 배정이 된 후 팩스를 통해 증권을 다시 수령하고, 상담 받은 후 찾아가는 방법도 있으니 미루지 마시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이진선 / 앵커>
네 그렇군요. 요즘 휴가철이라 평일에 댁에서 쉬거나 잠시 시간이 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런 시간 활용해서 미리 챙겨 보시구요,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다 보니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지나가고 훌쩍 1년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을 어떻게 불려야 하지, 모아야하지 고민하는 것 보다 매달매달 빠져나가는 보험료! 제대로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먼저 오늘의 주제부터 공개할게요.

과한 자녀 사랑, 되레 독을 부른다? “자녀, 이렇게 사랑하시면 안 돼요!”

오늘 주제가 굉장히 파격적이네요. 자녀를 이렇게 사랑하지 말라고 하셨는데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하하하. 저희가 자녀를 사랑하지 말라고 하는 게 진짜로 사랑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자녀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자녀보험을 부모보다 더 많이 준비해 주지는 말라는 뜻에서 말씀 드린 것입니다. 간혹 보다보면 부부의 보험보다 자녀보험이 월등히 많이 내는 경우도 왕왕 보는데요. 자녀가 이제 갓 성인이 된 자녀에게.. 부모의 은퇴시점 전에 보험료를 다 내줘서 보험을 물려주려고 하시는 부모들이 꽤 상담을 하다보면 많이 있더라구요. 이런 부모님들께 너무 과하게 자녀에게 보험을 주지 말라 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진선 / 앵커>
놀랬네요. 하하하. 그러니깐 이렇게 자녀의 보험료를 너무 많이 내주지 말라는 소리네요. 전문가님들께서 상담을 많이 하시니깐 이런 케이스가 많이 있나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네. 은근히 많이 있습니다. 사실 보험은 확률입니다. 아플 수도 있고, 안 아플 수도 있어요. 하지만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해서 적정한 수준으로 준비를 해놓는 게 보험이잖아요. 그런데 노후는 확률이 아니라 누구나 다가옵니다. 누구나 늙고, 은퇴를 하고, 노후를 보내야 해요. 그럼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일까요? 두말 할 필요도 없이 노후자금입니다. 30년 가량을 이 돈으로 생활하셔야 해요. 그런데, 자녀 걱정에 과도한 보험료를 납입하시느라 정작 본인의 노후 준비는 제대로 못한 케이스를 정말 많이 봤어요 그래서 저희가 제대로 보험에 대한 기본 원칙과 꼭 필요한 보장을 준비하더라도 자녀들은 보험료가 많이 안 나가도록 리모델링 도와 드렸으며, 남은 금액은 부부의 노후를 위해 더 많은 금액을 저축할 수 있도록 해드린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렇군요. 말씀하신 내용과 비슷한 실제 사례가 접수되어 있어요. 전화로 사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시청자>
네 안녕하세요. 플랜100세를 애청하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이진선 / 앵커>
네 어떠한 고민이 있어 저희 플랜100세에 도움을 요청하셨나요?

<시청자>
네. 저는 20대 두 아들을 둔 엄마인데요, 두 아이 모두 취업을 했어요. 그런데 곧 애 아빠도 은퇴를 할 시기이고, 이제 아이들도 돈을 버니까 직접 내라고 했더니 아들들이 너무 비싸다면서 무척 싫어 하더라구요.

<이진선 / 앵커>
네 그러시군요. 아이들 보험료가 한 달에 얼마나 되나요?

<시청자>
네 큰아이가 5건에 43만원 가량 되구요, 작은아이가 4건에 42만원 가량 되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20대 아들의 보험료가 40만원 대가 넘는 다구요? 상당히 많아 보이는데요, 이렇게 많이 보험가입을 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시청자>
네. 남편이 5년 전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했었구요, 저도 10년 전 유방암진단을 받았어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아프고 보니 보험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과하지만, 미리 들어 놓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많이 가입하신 이유가 있으셨군요. 그럼 결국 아들들이 보험료를 내기로 한건가요? 아이들이 수긍하기는 좀 높은 금액 같아 보이는데요..

<시청자>
네 안 그래도 이것 때문에 어제 저녁에도 아이들과 좀 다툼이 있었어요. 애들이 제 맘 같지는 않더라구요, 아이들하고 그러고 나니까 저도 맘이 안 좋고, 또 생각해보면 이제 막 직장 잡은 애들한테 40만원씩 보험료 내라고 하는 게 부담이다 싶어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요, 지금까지 낸 것도 그렇고, 너무 걱정 되서 잠이 다 안 오더라구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그렇죠. 충분히 그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지금까지 유지해 온 기간이 있고, 그렇다고 계속 내 줄 수도 없는 일이고, 자녀들 입장도 분명히 있을 테구요 걱정 많으시겠어요.

<시청자> 네 그래서 기왕 넘겨줘야 하면 제대로 해서 넘겨줘야겠다고 생각도 들구요, 제 생각대로만 가입한 보험이 아이들에게 진짜 득이 될지도 이번 참에 점검받고 싶습니다.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네 저희가 꼼꼼히 살펴 드릴 테니 너무 걱정마시구요, 이런 문제로 자녀들과 더 이상 다투지 마시구요.

<시청자>
네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아마도 이런 가정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아마도 자녀들은 보험에 대해서 잘 모르니깐 부모님이 물려 주신대로 보험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 금액이 과하면 제 입장에서도 가져가기 싫겠어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이제 사회초년생들의 급여가 그렇게 많지 않는 상황에서 보험료로 한달에 43만원씩 내야 한다고 하면 자녀가 느끼는 것은 보험이 아니라 빚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녀들이 건강상 큰 문제가 없다면 아직은 보험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짐스럽게 느끼게 되고, 이 같은 상황이 어느 정도는 유지되다가 결혼을 하게 되거나 소득에 문제가 생기면 해약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볼 수가 있죠. 그렇게 되면 그간 보험료도 보험료지만, 연령증가로 인해 더 비싼 보험료로 가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 시간, 돈 모두 손해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 자녀를 가진 부모님, 혹은 부모님께 물려받은 보험이 부담되거나 유지해야하는지 고민되시는 분들은 끝까지 집중해서 시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진선 / 앵커>
과도한 보험료라고 짚어주셨는데 보통 20~30대 자녀들 보험료는 얼마 정도가 적정해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소득에 따라 달라지는데 200만원 정도 번다고 가정하면 10~15만원 정도가 적정하다.

<이진선 / 앵커>
먼저 보험내역먼저 살펴 볼께요. 다들 어떤 보험 가입중이던가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일단 금액만 보더라도 상당한 금액을 내고 있는데요. 86만4천원으로 두 자녀 보험만 해도 4인가족 평균보험료 그 이상을 내고 있습니다. 보장내역을 살펴보기 전에 우선 보험료가 이렇게 부담이 되니, 제가 자녀입장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보험 내용이 좋다해도 물려받고 싶은 생각이 딱 사라질 것 같아요. 만약 200만원의 소득이 있다고 가정을 하게 되면 그중 40만원. 즉, 5분의 1이 보험료로 나가게 되면 어후 생각만해도 싫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보장내역을 꼼꼼히 살펴본 뒤 보험료부터 무조건 줄여야 합니다.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맞습니다. 무조건 줄여야 합니다. 지난번 방송에서 제 보험 오픈했죠? 아마도 저희 방송을 애청해주시는 시청자분들께서는 제 보험료가 얼마가 나가는지 알고 계실 겁니다. 12만9천원 네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보험료와 비교하더라도 3배 이상 많은 금액을 내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줄여야 합니다. 보험 내역을 보시면 두 형제 모두 2건씩 가지고 계신 보험이 있어요. 바로 종신보험과 CI종신보험입니다. 이 두건만 합쳐도 30만원이 넘는데요. 이 두 건을 중점적으로 잘 짚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이진선 / 앵커>
종신보험이나 CI종신보험이 원래 그렇게 비싼 보험이에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보장성 보험 상품 중 가장 비싼 보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다고 해서 나쁜 보험이란 소리가 아닙니다. 왜 내 상황에 안 맞는 보험인지 차근차근 말씀드릴 예정이고요. 저희가 사전에 어떻게 가입을 했느냐고 여쭤보니, CI종신보험은 어린이보험이 25세로 만기가 짧으니까 성인보험으로 크게 준비를 해주자 해서 3년 전에 새로 가입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종신보험은 애들 저축으로 준비를 해주자 해서 준비를 해줬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보장도 크게 받고, 저축까지 해 준다는 생각으로 보험료가 좀 부담되더라도 유지해 온 것 같습니다. 부모의 마음에서야 충분히 그럴수 있겠죠.

<이진선 / 앵커>
그렇죠. 일단 하나씩 내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순서대로 하나씩 설명 드리겠습니다. 현재 CI종신보험은 자녀보험이 끝날 때 쯤 맞춰 설계사가 성인보험으로 크게 잘 준비를 해주자 해서 준비를 해준 보험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성인들을 위한 보험으로 준비해 주시기는 하셨습니다. 사망보험금에 CI진단금, 2대진단, 수술, 입원비등 전체적으로 있을 건 다 있어 보이는데요. 그러나 세부내역을 확인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주계약이 사망보험금 5천만원인데요. 보험사가 지정한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경우에만 4천만원을 미리 지급해주는 보험입니다. 여기서 중대한 질병이 뭘까요? 사실 모든 질병은 중대한데 말이죠.

하지만 보험사가 말하는 중대한 질병은 조금 다릅니다. 흔히 의사의 진단만 받아도 돈을 주는 보험은 아닙니다. 의사의 진단 + 보험사 약관에 부합하는 질병이어야 4천만원을 미리 주고, 사망 시 남은 1천만원을 줍니다. 게다가 사망보험금이 들어 있기 때문에 보험료는 무척 비싼 편이죠. 또한 2대 진단비가 특약으로 들어가 있는데, 여기에 뇌출혈과 심근경색진단은 뇌질환, 심장질환 중 발병확률이 가장 적습니다. 즉, 보상받을 확률이 굉장히 낮다는 거겠죠. 여기에 수술비 입원비등 모두 갱신형으로써 향후 17만8천원이 아닌 3년마다 갱신이 되면 80세까지 최소 17번이 인상되고 80세까지 갱신된 보험료를 계속 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진선 / 앵커>
결국 60년 가까이 보험료를 내야한다는 의미이군요. 그것도 계속 오른 보험료로 내야한다면 총 내야하는 보험료가 어마어마하겠는데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그렇죠. 그래서 갱신형 보험을 자녀에게 가입시켜 주면, 폭탄을 넘겨 주는 것과 다름 없다 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갱신형 보험의 특징은 가입시점에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것인데요, 지금 17만8천원의 보험료가 저렴하다고 할 수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갱신형으로 가입되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죠. 이유는 사망보험금 때문이라고 말씀 드릴수 있구요, 사망보험금과 ci진단금 보장을 위해 내는 보험료가 전체보험료의 80%이상 차지하고 있으니 당연히 특약내용은 갱신형으로 가입되었다 하더라도, 보험료가 비싼것이죠. 과연 자녀에게 사망보험금이 꼭 필요해서 가입한 것일까요?

<이진선 / 앵커>
네 그렇군요. 성인들에게도 보험료가 부담되어 리모델링해서 사망보장을 덜어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 것이 자녀들에게도 독이 될 수가 있을 것 같네요. CI보험이 단골로 나오고 있는데요. 처음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도 많이 있을테니, 간략히 CI보험이 어떤 보험인지 설명좀 해주시죠.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CI종신보험은 주계약이 사망보험금으로 대상이 죽어야 돈이 나오는 보험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기능을 한 가지 넣어놨습니다. 그게 바로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때 사망보험금에서 미리 선지급 해 준다 라는 기능인데요. 앞서 큰 자녀 보험도 5천만원이 사망보험금이고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때 4천만원을 지급해준다고 그랬죠? 그러다보니 일반종신보험보다 기능한가지를 넣어놨기 때문에 보험료는 일반종신보험보다 더 비싼 게 특징이죠. 자, 그러면 살아있을 때 사망보험금을 미리 선지급 해 주니깐 좋은 거 아니냐. 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맞습니다. 기능자체만 보면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중대한“에 대한 보장 범위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 될 수 있을 겁니다.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중대한 질병.. 얘기만 들어도 일반 질병은 안 주는 건가? 생각될 수 있죠. 맞습니다. 대게 중대한 질병에는 암, 뇌졸중, 심근경색이 있는데.. 암의 경우에도 일반암이 아닌 암세포 침투 범위에 따라 지급하느냐 안하느냐 나뉩니다. 다만, 그래도 이 중대한 질병 3가지 중 가장 많이 지급 하는게 중대한 암입니다. 즉, 간단히 말하면 암은 중대한 질병으로 받을 가능성이 꽤 있다는 말이죠.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대신 대표적인 성인병인  중대한 뇌졸중, 중대한 급성심근경색은 보장받기가 상당히 까다롭다는 말입니다. 특히 중대한 뇌졸중의 경우 뇌출혈, 뇌경색으로 진단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보험금을 지급 하는 게 아니라 영구적으로 뇌에 손상이 있어야 합니다. 즉 장해판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장해판정은 치료가 종결되고 최소  6개월이 지난뒤에  하는것도  문제이거니와  신경계에 영구적 장해가 남아 일상생활 기본동작에 제한을 남길 때의 지급률. 즉 장해률이 25%이상이 되어야 보험금을 지급 한다는 거죠. (*일상생활 장해율 25%는 예로 들어 어떤 상태인지 말씀해주세요) 뭔가 어렵죠? 간단히 말하면, 일반적인 뇌질환,심장질환 으로 진단받으면 주는게 아니라 보험약관에서 정의하는 내용에 부합해야 돈을 주겠다 라는 것입니다.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 진단만 준비해도 보장 범위가 좁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중대한“ 진단까지 붙게되면, 더 받기 까다로워 지겠죠.

<이진선 / 앵커>
들어도 상당히 까다롭게 느껴지네요. 그럼 CI종신보험 외에 나머지 종신보험과 다른 보험들은 어떤가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CI종신보험 외 저축목적으로 가입한 종신보험이 있습니다. 처음에 이 보험이 당연히 저축이라고 생각하고, 종신보험인지는 몰랐다고 하시더라구요. 저축도 되고, 보장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굉장히 좋은 보험이구나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보험은 말 그대로 종신보험이고, 사망했을 때 돈이 나오는 사망보험금이 주된 보험입니다. 금융감독원의 보도 자료를 참고로 해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보시는 것처럼 종신보험 안내의 부적절한 사례를 지적하고 있는데요. 안정성, 보장성, 수익성 1석 3조를 누릴 수 있고, 연금까지 준다며 광고를 했다고 해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럼 도대체 실제 광고엔 어떻게 등장하는지 볼까요? 저희가 두 개나 준비했어요 보시죠. 앵커님 같으면 혹하시지 않겠어요?

<이진선 / 앵커>
저축도 되고, 비과세에 수익까지 거의 다 되는 것처럼 말을 하네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그렇죠? 누가 이걸 보고 아 사망보험금이 주목적인 종신보험이구나~ 생각하겠어요. 일반 저축 상품으로 오인하기 쉽겠죠. 저축이 목적이었다면 저축에 맞는 상품을 가입했어야 하는 것인데요, 설계사의 말이나 광고를 보고 종신보험이 마치 수익성을 추구할수 있는 저축형 상품으로 오인해서 가입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진선 / 앵커>
종신보험을 연금, 저축으로 잘못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는 건데, 가장 궁금한 건요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보험업계 수수료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번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었던 연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는 일부 보험회사 안내자료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것이지, 설계사가 저축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했다 해서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저축으로 오인하게 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런데 종신보험으로 연금도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아예 틀린 얘긴 아닌가봐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물론 기능은 있습니다. 종신보험이라고 해도 내가 낸 돈의 일부는 적립이 되는 것이니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효율면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본래 목적이 저축이라면 불필요한 사망보장을 위해
보험료를 납입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능이 있다는 점을 마치 주된 기능인 것 마냥 오인 하도록 설명하고 상품권유를 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다는 것이구요, 이러한 불완전 판매사례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효율이 왜 떨어진다고 하는지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릴께요, 자 종신보험의 보험료 구성을 보면, 적립금이 물론 있기 하지만, 위험보험료가 적립금 만큼 크죠. 가입자가 사망하든 언제든 약속한 사망보험금을 줘야 하기 때문이죠. 결국 화면 속에 보이는 적립금이 실제 쌓이는 내 저축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종신보험을 보시면 적립금이 쌓이긴 하지만 저축보험에 비해 현저히 적죠. 어쨌든 적립금이 쌓이는 건 사실이니까 이거 하나만 보고 저축, 연금 기능도 된다고 광고를 하는 거죠. 적립금보다 위험보험료나 사업비가 훨씬 큰데 말이죠. 그건 당연한 겁니다 애초부터 저축 목적이 아니라 사망보험금 목적으로 만들어진 보험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많이 떼는 거예요. 그러니 당연히 종신보험을 저축이라고 생각하면 효율이 많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같은 돈을 내더라도 말이죠.

<이진선 /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럼 ci종신보험도 그렇고, 저축으로 생각한 종신보험도 결국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군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네. 하지만 큰 자녀의 보험이 모두 다  잘못 된 건 아닙니다. 암보험의 경우 보장기간이 80세이기는 하지만 저렴하게 잘 가입을 했고, 또한 실비도 현재의 실손보험이 아니라 90% 까지 보장을 하는 실손 보험으로 100세까지 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잘 가입한 보험도 있습니다. 다만, 운전자보험의 경우 3만원으로 보험료가 비싸고, 적립보험료가  들어 있기 때문에 보장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 조정이 필요합니다.

<이진선 / 앵커>
큰자녀의 보험을 아주 디테일 하게 하나씩 하나씩 풀어주셨는데요. 그럼 리모델링 결과는 어떻게 되나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CI종신과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너무 과하고, 목적에 맞지 않게 가입을 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정리가 불가피 합니다. 그리고 암보험과 실비보험은 굉장히 잘 가입을 했으니 그대로 유지하면 되겠고요, 운전자보험은 하정리 후, 리모델링시 특약으로 추가를 하였습니다. 신규로 추가는 보험은 생존지 진단비 준비를 위한 보험으로 여기에 2대진단비즉 성인병관련 진단비를 추가하되 뇌혈관질환 및 허혈성심장질환 등 보장 범위가 가장 넓은 보장이 준비하고, 후유장해와 운전자는 특약으로 부가하였습니다. 이렇게 했을 경우 추가로 7만9천원으로 생존시 보장이 꾸려지고, 실비와 암보험만 유지하면 되기 때문에 총 보험료가 약 44만원이 14만2천원으로 줄어들어서 약 매월 30만원씩 보험료가 절감되며, 총보험료도 7천만원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보장이 나빠진 게 아니라 보장도 범위도 넓어졌으며, 줄어든 사망보험금은  결혼 이후 따로 정기보험 으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보험료가 거의 3분의 1로 확 줄었네요. 이정도면 자녀가 물려받아도 큰 부담은 없을 꺼 같아요. 동생보험도 보니깐 거의 비슷하던데요. 동생보험도 리모델링이 비슷하게 될 건가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동생의 보장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형과 거의 비슷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보험만 빼고는 말이죠. 그래서 리모델링도 비슷하게 하려고 했었는데요. 결과는 조금 다르게 나왔습니다.

<이진선 / 앵커>
구성이 비슷하다면 결과도 비슷하게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그렇지 않습니다. 동생의 경우 비타민D결핍과 기타 병원에서 치료 받은 이력으로 인해 가입에 제한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형과 똑같이 리모델링이 하기는 어렵구요, 과거 치료력을 감안해 정리가 필요합니다.

<이진선 / 앵커>
이거 굉장히 중요한 부분 같은데요. 병원에서 치료만 받게 되면 병에 따라 보장이 제한될 수 있는 거군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맞습니다. 우리가 흔히 가입 전 사전 고지의무라고 소비자가 보험가입을 할 때 과거 병력 및 현재의 건강상태를 보험사에 알려야 합니다. 대게 5년 이내 입원, 수술, 7일 이상치료, 30일 이상 투약을 한다 던지, 3개월이내 병원 간 이력이 있는 경우 무조건 사전 고지를 해야 하는데요. 물론 여기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요즘에는 보험금을 청구한 이력이 보험 가입 전 대부분 확인이 되기 때문에, 그 내역에 따라 가입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죠.

<이진선 / 앵커>
그러면 자녀의 보험이 끝날 때를 기다렸다가 새로 준비하거나 아니면 자녀들 본인이 준비 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런 경우라면 한시라도 빨리 준비하는 게 유리할 수 있겠네요.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맞습니다. 자녀보험의 만기가 짧거나, 혹은 자녀보험의 보험료가 비싼 경우 보험을 지금 변경해야 할지 나중에 만기가 다 끝나고 새로 가입해 주는게 좋을지 고민들 많이 하시잖아요. 그럴 경우 이번 시청자님의 사연처럼 큰자녀의 경우 보험가입에 제약이 없지만, 둘째자녀의 경우 나이는 더 어리지만, 병원치료력이 있어 가입에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처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그리고 나는 별거 아닌 치료라고 생각할 수 있어도 보험사입장에서는 그 이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치료력이 생기기 전 변경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둘째자녀의 리모델링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둘째자녀의 기존 치료력 때문에 리모델링에 있어 좀 애를 먹기는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질병후유장해가 가입은 어려운데요, 그래서 생존 시 진단자금만 보완하는 형태로 우선 변경하고, 향후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다시 추가하는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형과 마찬가지로 CI종신보험과 종신보험은 과감히 정리를 하고, 암보험과 실손보험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에 진단자금을 비갱신형으로 추가하여 총 10만원 정도로 생존 시 일반적인 진단자금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기존 42만4천원보다 32만4천원이 줄어들고 총 보험료도 7700만원 이상 줄어들게 됩니다. 다만, 병력으로 인한 후유장해 가입을 못 한 부분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아직 젊고 앞으로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진단비만 우선  비갱신형으로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변경하였습니다.

<이진선 / 앵커>
보험료가 어마어마하게 줄어들었어요. 이제 두 아들과 다툴 일 없이 원만하게 보험을 물려 주실 수 있겠네요. 전체적으로 조정 전과 후 점수를 좀 정리해 주시죠.

<김미정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조정 전과 후를 비교 해 드릴께요. 조정 전에는 그래프가 뭔지 좀 불안정하고 사망보험금으로만 편중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실제로 두 자녀 모두 아직 미혼인 20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망보험금에 많이 편중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생존 시 보장은 갱신형 특약으로 준비되어 있어. 거기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는데요, 변경 이 후 보험료가 현저히 줄어들어서 혹시 보장내용이 좀 나빠진 것은 아닐까 걱정하실 수 있겠지만, 그래프 상 전체적으로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오히려 생존 시 진단비, 간병, 장해, 그리고 갱신되지 않는 비갱신 설계 등 전체적으로 점수가 4점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결국 보험료는 원래 내던 보험료의 4/1로 줄었지만, 보장내용은 효과적으로 좋아졌어요. 다만 줄어든 보장은 사망보험금 뿐입니다.

<김현철 / 재무설계 전문가>
네 결국 사망보험금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 리모델링 안과 같은 형태로 자녀보험을 준비하시구요, 이렇게 되면, 보험유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보험료 부담도 없어지니 자녀들과 다툼할 일도 없겠죠. 사망보장이 안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꼭 필요한 보장이 아니기 때문에 결혼 이후 보충해도 충분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진선 / 앵커>
네 그렇군요. 지금 변경이후 두 자녀 모두 월 30만원가량 보험료 절감이 있어요. 사연 보내신 시청자님의 입장에서는 월 60만원 보험료를 줄이면서, 그 나머지 보험도 자녀들에게 문제 없이 잘 물려줄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남영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맞습니다. 월 40만원이상의 보험료를 부담되지만 납입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저축과 병행한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이제 자녀들의 현금흐름에 따라 보험료는 10만원대 적정수준으로 납입하고, 나머지는 열심히 저축을 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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