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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독도 이야기…'독도에서 개굴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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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08.03 12:22
수정2017.08.03 12:46

[독도에서 개굴개굴]은 청개구리가 갈매기의 힘을 빌려 독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가만히 그 속을 들여다보면 협동심과 모험심, 독도의 생태환경 복원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다. 

독도(동화 속 바위섬)는 오래 전부터 해양동물의 천국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았던 것은 바다사자 강치였다. 조선 정종실록에 강치가 '가지어', 독도가 '가지도'로 불렸다는 것은 강치가 독도의 꽃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러일전쟁을 치른 일본이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강치를 마구잡이로 포획하면서 한때 4만 마리나 되었던 강치가 독도에서 멸종되었다.

[독도에서 개굴개굴]은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저자가 독도에 대한 주인의식과 애정을 고취시키기 위해 저술한 것으로 백여 년 전 독도의 처참한 현장을 떠나 멀리 도망간 강치가 다시 독도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창작동화인 점을 감안하여 곳곳에 유머와 해학을 담아 지루함이나 따분함을 피했다.

[독도에서 개굴개굴]은 교육적이고 교훈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청개구리가 바위섬(독도)에 가기까지 갈매기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것은 개개인, 또는 사회 발전에 협동심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작가가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 동화는 환경파괴에 대한 심각성도 내포하고 있다. 한때 독도의 상징이었던 강치가 인간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된 것, 청개구리 개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 동해의 대표 어종이었던 명태가 온난화로 인해 동해를 떠나고 무당벌레가 농약을 피해 바위섬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는 내용은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나타낸다.

[독도에서 개굴개굴]은 우리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모험심, 그리고 꿈과 희망을 심어줄 것이다. 어쩜 독도에서 사라진 강치를 복원하는 데 한몫게 될지도 모른다. 강치를 복원할 미래의 과학자가 이 동화를 통해 탄생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 독도에서 개굴개굴=이춘해 지음. 해드림출판사 펴냄. 면수 136쪽/값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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