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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생활경제' - 김준하 금융소비자네트워크 사무국장 

지난주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함에 따라 인터넷 전문은행이 케이뱅크와 더불어 양사 체제로 재편됐습니다.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톡으로 확보한 인지도를 앞세운 카카오뱅크는 저비용과 편의성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이용 절차나 세부 서비스 등에서는 차이를 보이는데요.

과연, 나에게 맞는 인터넷은행은 무엇일까요? 금융소비자네트워크 김준하 사무국장에게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Q. 양쪽 은행 모두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은 동일하죠?

네, 두 은행 모두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활용해서 본인인증을 하는 것은 동일한데요. 추가로 케이뱅크는 영상통화인증 또는 타행계좌이체를 이용하구요.

카카오뱅크는 계좌이체방식을 이용하는데요.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로 1원이 입금될 때 기재한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도록 합니다.

Q. 양쪽 모두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거래할 수 있잖아요?

양쪽 모두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거래할 수 있도록 했으나 거래 과정에서 공인인증서가 필요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계좌를 만들 때 자신의 타행 계좌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해야 하므로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타행 인터넷 뱅킹을 하거나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 모바일 뱅킹앱을 써서 해당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신용대출을 받을 때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며 인증서를 쓰지 않으려면 팩스로 서류를 보내야 합니다.

케이뱅크는 대출을 신청하거나 계좌 이체 금액이 큰 경우, 예금계좌를 해지할 때 공인인증서를 요구합니다.

Q. 예금·적금·대출 금리에는 꽤 차이가 있죠? 먼저 예적금 금리 비교해주시죠.

케이뱅크의 경우 적립식 예금상품인 코드K자유적금은 1년만기 기준으로 연 최고 2.2％, 플러스K 자유적금은 연 최고 2.50％ 이고, 거치식 예금상품인 플러스K정기예금은 연 최고 2.1％입니다.

카카오뱅크 적금은 1년만기인 경우 연 2.0％이며 자동이체를 설정하는 경우 0.2％ 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합니다. 정기예금은 1년 만기의 경우 연 2.0％입니다.

금리면에서는 케이뱅크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케이뱅크의 경우에는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데 반해서, 카카오뱅크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금리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상품은 복잡한 우대조건을 없앴다는 점에서 강점이, 케이뱅크 상품은 금리 혜택을 높였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시입출금통장에서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입출금 통장에서 쓰지 않는 돈을 단기간 보관하며 연 1.2%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 기능은 하루만 맡겨도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금액은 최대 500만원으로 제한된다.

반면 케이뱅크는 최대 1억원의 금액까지 우대금리 혜택을 적용하나 1개월간 금액 유지라는 조건이 붙습니다.

Q. 대출 금리의 경우는요?

우선 마이너스통장부터 살펴보면 케이뱅크는 연5.5%, 카카오뱅크는300만원 이내의 소액 마이너스통장은 최저 연 3.35％, 1억5천만원 한도인 직장인 마이너스통장은 최저 연 2.86％입니다.

직장인 신용대출은 현재 판매가 중단단 케이뱅크의 직장인 신용대출이 최대 1억, 최저 연 2.67%, 중신용자도 신청할 수 있는 케이뱅크의 ‘슬림K중금리대출’은 최저 4.19%의 금리로 최대 3,000만원 대출이 가능합니다.

카카오뱅크 신용대출은 1억5천만원 한도로 2.86%입니다. 중신용자도 2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한가지 차이점은 케이뱅크는 24시간 대출이 가능한데 반해, 카카오뱅크는 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카카오뱅크 측은 대출상품은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해서 야간에는 이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Q.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영업점을 두지 않기 때문에 무료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각각 열어뒀잖아요? 소개 좀 해주세요.

케이뱅크 이용자는 전국 GS25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 출금을 할 수 있고 카카오뱅크 이용자는 VAN사 기준 BGF핀링크, 한국전자금융, 롯데피에스넷, 노틸러스효성 ATM(전국 11만4천여대)을 2017년 말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Q. 각종 알림 수수료는?

카카오뱅크는 각종 알림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케이뱅크가 카드 승인 등을 알리는 문자알림 서비스에 월 300원을 부과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Q. 체크카드 이용 혜택 비교는?

케이뱅크의 통신캐시백형 체크카드를 쓰면 KT통신요금을 최대 3만원 돌려받을 수 있으며 포인트적립형 카드를 쓰는 경우 모든 가맹점에서 1％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 사용액의 0.2％(평일) 또는 0.4％(주말, 휴일)를 현금으로 돌려주도록 했으며 실적에 따라 내년 1월 말까지 월 최대 4만원을 캐시백합니다.

Q. 국외송금에서도 차이가 있죠?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 창구에서 신청할 때와 비교해 약 10분의 1의 수수료로 모바일 국외송금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습니다.

5000달러 이하는 5000원, 5000달러를 초과하면 1만원의 송금수수료 받기로 했고. 일본·태국·필리핀은 금액에 관계없이 8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기존 은행창구에서 해외에 5000달러를 송금하면 5만4960원(달러당 1122원 기준)의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케이뱅크는 아직 국외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Q. 상담 시스템 차이는?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상담원과 전화 연결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야간에도 분실 신고 외에 상품 가입이나 거래 관련 문의를 할 수 있으며 대출을 포함한 모든 업무가 주간과 동일하게 처리 가능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오전 9시∼오후 10시 사이에 전화 및 카카오톡으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야간에는 대출 등 추가 인증이 필요한 업무 처리에 제약이 있습니다.

Q. 어떤 사람이 케이뱅크/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가요?

금리 측면서, 어떤 상품인지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적금은 모든 우대조건을 다 충촉할 수 있다면 케이뱅크를 이용하는 것이, 우대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