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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해지하면 무조건 손해 보는 보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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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07.28 16:19
수정2017.07.28 16:19

■ 플랜100세 '재무상담'

<이진선 / 앵커>
요즘 각 가정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보험의 해지가 늘고 있다면서요?

<천정환 / 재무 컨설턴트>
7월 금융권 자료에 의하면 보험계약의 해지규모가 집계가 시작된후 2016년 인 작년을 기준으로 최대치인 20조117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이를 더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그만큼 각 가정의 경제사정이 안좋아지고 팍팍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올해 1분기 금융권 자료에 의하면 생명보험사 해지건수는 121만여건으로 5조5000천억원 규모인데 이는 작년 같은기간 대비 12%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정도 추세라면 올해 보험 해지환급금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거라 예상됩니다. 손해보험사도 마찬가지인데요. 작년기준으로 해지환급금이 10조를 넘었는데 이는 집계된 이후 최고치라고 합니다.

<이진선 / 앵커>
해지하는 이유는 뭔가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2016년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보험을 해지하는 이유로 70%가 “보험료납입이 어려워서” 또는 “목돈이 필요해서”라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소득에 맞지않는 과도한 보험료를 내다보면 실질적인 가정경제에 무리가 있다보니 보험을 우선적으로 해약하는걸로 보여지고요. 저축성보험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납입하는 기간이 상당히 길죠. 보통 10년 이상 내는 상품들이 대부분인데요. 만기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중간에 돈이 필요하다보니 해지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 분들이 알아두셔야할 건 보험이란 것이 가입은 정말 쉽게할 수 있지만 끝까지 납입을 마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10년, 20년 이상 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에게 꼭 필요한 보장과 소득에 맞는 금액으로 가입하셔서 중간에 해지를 통해 손해보는 일은 이제 그만 하셨으면 합니다.

<이진선 / 앵커>
주로 어떤 보험을 많이 해지했고 이유는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2016년 보험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생명보험사의 경우 총해지건수가 약 8만 건인데요. 그중 종신보험이 3만7천건으로 32%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지한보험 중 대략 3분의 1이 종신보험이었다는 건데요. 아무래도 보험료가 비싸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끝까지 유지를 못하고 해지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진선 / 앵커>
종신보험이 많이 비싼가봐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종신보험은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인데요. 가입 이후 2년 후부터 언제든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주는 보험인데요. 사망의 이유가 다쳐서 재해로 죽던 질병으로 아파서 죽던 자살을 포함해서 모든 사망을 보장합니다.

증권을 보시면 보험사마다 다른데 주보험 또는 주계약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옆에 보험가입금액은 죽으면 나오는 돈, 즉 사망보험금을 말하는거고요. 보험기간은 종신, 즉 죽을 때까지 보장을 해주는거고 납입기간은 돈을 내는 기간, 보험료는 해당 보험료입니다. 즉 사망보험금 1억원을 받기 위해 20년 동안 매월 19만원씩 내야하는 거죠. 쉽게 말하면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인간은 태어난 후 언젠가는 죽기 때문에 보장을 해주는 기간이 상당히 깁니다. 예를 들어 30세 남자가 종신보험을 가입하면 100세까지 산다고 해도 70년 동안 사망을 보장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싸게 측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험료가 비싼 만큼 종신보험은 유지가 힘들기 때문에 신중히 가입하시고 꼭 필요한 분들만 가입하셔서 중간에 해지로 손해보는 분들은 없으셔야 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사망보험금이 어떤분들에게 필요한가요?

<천정환 / 재무 컨설턴트>
사망보험금이 필요한 분들을 몇부류를 꼽자면 첫 번째 사망보장은 생계를 책임지고 집안에서 소득이 많은, 주로 가장들에게 필요합니다. 외벌이 가정의 경우 가장의 소득으로만 생계를 꾸려나가는데 혹시 이 가장이 사망하게 되면 남아있는 배우자와 자녀들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를 대비해서 사망보험금을 준비하는거죠. 특히 자녀들의 양육비나 교육자금이 한참 많이 들어가는 20살 이전에는 가장의 사망이 큰 위험으로 닥치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는 큰 대출을 끼고 사업을 시작한 분들에게 필요합니다. 예를들면 의사분들은 병원을 개원할 때 의료기기를 구매하게 되는데 이 의료기기들의 값이 엄청 비싸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대출을 해서 개원하게 되죠.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사망하게 되면 남아 있는 가족 분들이 대출금 고스란히 껴안게 되는 상황이 되는데 그럴 때를 대비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런 분들은 사망보험금이 필요해 보이네요. 그래도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가입이 어려운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사망보험금이 필요하지만 비싼 보험료 때문에 가입이 어려운 분들은 정해진 기간 동안만 사망보장을 받는 정기보험으로 사망보험금을 준비하시면됩니다.

<이진선 / 앵커>
정기보험이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본인이 사망보장이 필요한 기간을 정해서 정해진 기간만 사망보험금을 받도록 만들면 되는데요. 사망보험금이 죽을 때까지 필요한 분들이 아니라면, 예를 들어 30살 남성이 결혼해서 자녀도 돈을 벌 수 있는 나이인 30살이 되는 60살까지만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보장받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30년이라는 정해진 기간만 사망보장을 받기 때문에 종신보험의 1/7 수준의 보험료로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소멸성이라는 점 기억해두시고요. 보험료가 아깝다면 만기 때 환급을 받는 정기보험도 있긴 하지만 환급되기 때문에 그만큼 보험료는 올라가죠. 그래서 소멸성정기보험과 환급형정기보험은 소득이나 가정상황에 맞게 가입하는게 좋겠고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대출금액의 규모나 상환능력에 따라 사망보험금의 금액이나 사망보장의 기간을 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의 실제 보험료 차이가 얼마나 나나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플랜100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비싼 종신보험으로 인한 보험료 부담을 정기보험으로 변경해서 보험료를 많이 낮출 수 있다고 보셨을 텐데요. 아무래도 본인의 나이와 방송에서 다루어진 나이가 다르기 때문에 도대체 정기보험 얼마나 저렴할까라고 궁금하셨을 것 같아서 남성 회사원 기준으로 나이별로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의 월납입 하는 보험료를 비교해봤습니다.

평균 나이를 30~40대로 설정하고 사망보험금 1억원을 설정했을 때 정기보험의 경우 자녀가 바로 태어나서 돈을 벌 수 있는 나이로 자녀가 30세가 되는 시점을 만기로 설정했습니다. 같은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정기보험은 매월 24,000원을 60세까지 내고 60세까지 보장받고 종신보험은 170,000원을 20년 동안 내고 죽을 때 까지 보장받습니다. 40세의 경우도 정기보험은 5만원이 안 되기 때문에 저렴하긴 하네요. 방송을 보고 계시는 분들도 우리 배우자 또는 우리 자녀 또는 우리집에 종신보험이 맞는지 정기보험이 맞는지 잘 살펴보시고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이진선 / 앵커>
보험을 해지하는 이유와 가장 해지가 많았던 종신보험과 그 대안까지 알아봤는데요. 오늘 사연 보시죠.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대학생입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생활고 때문에 집안이 많이 힘들어서 저렴한 보험 빼고는 다 해지했었다가 최근에 엄마가 하시는 사업이 잘 돼서 보험을 새로 정비하려고 하는데요. TV나 인터넷에서 광고가 너무 많아서 엄마랑 저랑 동생한테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 특히 엄마가 혼자서 저랑 동생을 키우시다 보니까 나중에 엄마가 아프시거나 돌아가셨을 때 저희만 남을까 봐 걱정이 많으시거든요. 근데 고혈압 약도 드신 적이 있어서 보험 가입이 안될까 봐 더 걱정이세요. 어떻게 가입을 하면 좋을까요?

<이진선 / 앵커>
오늘 사연도 가정이 어려워서 해지했다가 다시 재정비를 하는 가정이네요. 이런 분들이 많으신가요?

<천정환 / 재무 컨설턴트>
네, 상담을 하다보면 상황이 좋을 때에는 부담없이 내던 보험료가 부담이 돼서 정리하는 경우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보험을 깨지 않죠. 처음엔 모아둔 돈을 쓰다가, 적금을 깨고, 최후의 보루로 보험까지 깨는 거예요. 특히 자영업자 분들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장사가 잘 될 땐 큰 금액의 저축보험이나 보장성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땐 보험료를 낼 여력이 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요즘 같은 불경기 때문에 소득이 줄거나,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까지 오면 보험료는 큰 타격으로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맞벌이가 아닌 외벌이소득의 10% 내외의 보장성보험료를 내셔야 하는 겁니다.

<이진선 / 앵커>
사연주신 분 보험가입내역 보시고 전체적 평가 좀 해주세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현재 월소득 400만원인데 3인가족 보험료로 9만9천원을 내고 계신데요. 평균적으로 한 사람의 보험료를 세 명이서 나눠 내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질병에 대한 보장도 적겠죠. 시청자님 같은 경우 완납된 건강보험이 한 건 있고, 9천원짜리 상해보험 한 건 있으시네요. 20대 두 자녀는 각각 종합보험 1건씩 가입한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예전에 보험을 한 번 정리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빈틈이 많이 보입니다.

<이진선 / 앵커>
이제 다시 보험의 필요성을 느껴서 사연을 보내셨는데요. 적정한 보험료 수준이랄 게 있을까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보험은 소득이나 상황, 가족력 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가족력이 없거나 현재 크게 아픈 곳이 없다면 대략적인 평균치는 낼 수 있어요. 오늘 시청자님 같은 경우 고혈압약을 드셨던 병력을 감안하더라도 3인 가족의 적정한 보험료는 약 40만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진선 / 앵커>
시청자님 보험내역 봐주세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첫 번째 상해보험은 우체국에서 많이들 가입하는 보험입니다. 대중교통사고로 사망하면 1억을 주고 대중교통사고로 휴일날 사망하면 2억을 줍니다. 보험료가 싼 대신 그만큼 효율성은 떨어지고요. 입원비나 수술비도 나오지만 대중교통으로 사고났을 때만 보장받아서 큰 의미는 없지만 금액이 얼마 안 하니까 유지하시고요. 납입이 끝난 건강보험은 3대진단비 암, 뇌졸중, 심근경색 진단비가 80세까지 2000만원씩 잘 들어가 있고 80세에 300만원정도 환급까지 되는 보험입니다. 2000년도에 가입한 거라 생명보험사임에도 불구하고 보장이 좁은 뇌출혈이 아닌 뇌졸중으로 되어있는데요. 지금은 가입할 수 없는 보험으로 이런 보험은 잘 유지하시면 됩니다. 둘 다 잘 가입하셨어요. 여기서 딱히 조정하실 보험은 없습니다.

<천정환 / 재무 컨설턴트>
하지만 시청자님 보험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요. 바로 실손의료비가 없다는 점이죠. 실손의료비는 내가 실제로 지출한 병원비를 어느 정도 돌려주는 보험입니다. 횟수에 제한도 없고, 실질적인 치료비를 담당하는 셈인데요. 고혈압약을 드셨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보험료가 올라갈 수도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준비하시는 게 좋겠죠. 그리고 80세 이후 받을 수 있는 질병 진단금이 없기 때문에 100세까지 늘리는 플랜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그리고 시청자님에게 또 하나 필요한 보장이 있죠.

<이진선 / 앵커>
어떤 보장이 모자라던가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바로 사망보장입니다. 현재 자녀가 대학생이죠. 남편 분은 오래 전 사별하셔서 현재 생계를 시청자님 혼자서 지고 계신 상황입니다. 혹시라도, 행여나 불의의 사고로 시청자님마저 돌아가시게 된다면 자녀 분들은 학업을 채 마치기가 힘들겠죠. 앞서 저희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장이라면 어느 정도 사망보장은 필요합니다. 다만 가성비 있게 준비하는 점이 중요하겠죠. 시청자님이 은퇴하는 60세까지 사망보험금 1억을 준비해드렸습니다.

<이진선 / 앵커>
사망보험금 1억이요? 사망보험금이 들어가면 보험료가 오를 텐데 너무 부담스러우시지 않을까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맞습니다. 아마 종신보험으로 가입하신다면 10만원 대가 훌쩍 넘어갈 거예요. 하지만 요즘 경제적인 사망보장이라고 해서 정기보험이 각광받고 있죠. 정기보험이란 말 그대로 정해진 기간 동안만 사망보장을 해주는 보험입니다. 시청자님 현재 연세가 50세죠. 딱 10년간 1억원을 사망보장 받는다고 가정하면 월 비용은 3만 5천원밖에 들지 않습니다. 대신 60세 이후 사망보험금은 없다는 단점이 있죠.

<이진선 / 앵커>
보통 사망보험금은 남편, 아버지에게 설계해드렸던 것 같은데 꼭 여성에게도 필요할까요?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여성이든 남성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질적인 가장이 누구냐에 따라서 필요하다면 사망보험금을 설정할 수 있죠. 만약 외벌이 가장인데 남편이 살림하고 아내가 직장에서 일을 한다면 아내에게 사망보험금을 설계해드릴 수 있는 겁니다. 맞벌이 부부인 경우 아내와 남편 모두 원한다면 두 사람에게 사망보험금을 설계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이진선 / 앵커>
1억원의 사망보장이 필요한 상황인데 종신보험보다 1/3 저렴한 보험료로 준비할 수 있다는 플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플랜 말씀해주세요.

<천정환 / 재무 컨설턴트>
시청자님의 경우 기존의 보험을 잘활용한 좋은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험료는 기존 9천원에서 18만 5천원으로 늘어났고 기존 보험의 문제점이 뭐였죠? 80세 이후 보험금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보완해서 80세까지는 3천만원, 이후엔 1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복층으로 설정 했습니다. 기존에 해지했던 의료실비도 추가로 보완해서 병원비도 돌려받고 추가로 진단비까지 더 받을 수 있게 보장을 넓혀드렸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런데 시청자님은 보험을 해지한 기간동안 혈압약을 드셨다고 했는데 고혈압이 있어도 의료실비 가입이 되나요?

<천정환 / 재무 컨설턴트>
네, 과거와달리 최근2~3년 전부터 혈압약을 복용해도 의료실비 가입이 가능합니다. 단 당뇨나 고지혈증같은 합병증이 없이 혈압약만 먹어야 가능하고요.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최근 몇 년 아픈사람들 골라내고 건강한 사람만 보험가입을 해주다보니까 이제는 보험을 가입시킬 사람이 없는 거죠. 그러다 결국은 매출은 떨어지고 이제는 혈압약을 드시는 분들도 의료실비 가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혈압약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보험가입을 시켜주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보다는 비싸게 보험료를 측정하는데요. 이런 걸 할증제도라고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우리가 택시탈 때 12시 넘으면 요금을 비싸게 주고 타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략 50대 기준으로 건강한분이 3~4만원대로 의료실비가 가입이 가능하다면 혈압약을 드시는분들은 7~10만원대로 내셔야하기 때문에 의료실비는 건강할 때 가입하는게 소비자한테 유리합니다.

<이진선 / 앵커>
시청자님의 경우 기본적인 의료실비를 해지하는 바람에 의료실비를 비싸게 다시 가입하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다행이었던 점은 기존의 보험을 잘 활용했던 사례라는 겁니다. 혹시 무작정 해지하면 안 되는 보험이 따로 있을까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보장성보험에서 의료실비의 특약의 경우 2008년 7월~2009년 7월 사이에 판매된 의료실비특약은 질병입원비가 한도가 1억원으로 지금 판매되는 5000만원 한도금액의 두 배 금액이었습니다. 이런 보험은 유지하는게 좋고요. 또한 손해보험사에서 2009년 1월에 없어진 특약인데요. 보험증권에 일반상해의료비란 특약이 적혀있는 경우에는 자동차사고의 경우에도 상대방차량의 보험사에서 병원비를 지원받고 중복으로 병원비를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생명보험사의 경우 현재 1종수술비 특약이 10만원인데 과거 2000년도에는 1종수술비가 40~60만원까지 나오는 보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증권을 잘 살펴보고 보험리모델링 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기다렸다가 더 좋은 보험 나오면 그때 가입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사실 앞으로 보험료는 올라가고 보장의 폭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보험점검이나 리모델링은 아프거나 다치기 이전에 건강할 때 하시는게 좋습니다.

<이진선 / 앵커>
첫째 자녀보험은요?

<천정환 / 재무 컨설턴트>
첫째 자녀는 기존 보험에 4만2천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었는데요. 암진단비 1천만원 의료실비 입원비 수술비 특약이 들어 있습니다. 자녀에게 가장 부족한 보장은 암 보험금이 1천만원으로 다소 부족한 점, 그리고 뇌나 심장에 대한 보험금은 하나도 없던 점이었죠. 하지만 오래된 보험이기 때문에 무작정 깨지 않고 잘 활용해서 필요한 부분만 채워드렸습니다. 22세 큰 따님은 어린이보험이 가장 적합해 보였습니다.

<이진선 / 앵커>
22세이면 성인인데 어린이보험 들어도 될까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말 그대로 어린이만 어린이보험을 들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어린이보험은 보험사마다 각각 차이가 있지만 최대 만 25세까지 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100세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기를 100세까지 설정하면 됩니다. 꼭 성인이기 때문에 성인보험을 가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자녀의 연령만 맞다면 성인보험보다 보장의 범위도 넓고 보험료도 저렴한 어린이보험으로 가입하시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조금 자세히 설명을 드리자면요. 어린이보험이 유리한 이유는 성인보험에서는 가입이 안되거나 소액으로 가입이 가능한 뇌혈관이나 허혈성 심장질환처럼 보장범위가 넓은 담보들이 어린이 보험에서는 1000~2000만원까지 큰금액으로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인이 되기전에 어린이 보험에서 100세만기로 가입시켜주는 게 자녀한테 유리합니다. 단 이런 담보들은 생명보험사가 아닌 손해보험사에서만 가입이 가능한점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천정환 / 재무 컨설턴트>
자녀보험 이어서 플랜 도와드리겠습니다. 상해장해1억과 질병후유장해 2천만원으로 장해에 대한 부분을 보완했고 진단비는 암2천만원과 보장범위가 넓은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질환 진단비를 각각 2천만원씩 보장해드렸습니다. 뇌혈관, 허혈성질환 담보가 그렇게 유리할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기존엔 진단금 자체가 없었지만 플랜 후에는 작은 질병에 걸리더라도 비교적 보장이 수월하게끔 바꿔드린 셈입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노환이나 질병 치료 후에 남는 후유증까지도 보장해주는 질병후유장해, 사고로 인해 장해가 남았을 때 보장해주는 상해후유장해 특약도 추가해드렸습니다. 월 보험료는 1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이진선 / 앵커>
질병후유장해같은 담보가 소비자한테 유리한가보죠?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통상적으로 장해를 입는 경우는 두가지죠. 다치거나 아퍼서 즉 상해나 질병으로 장해를 입는데요. 상해의 경우 모든 보험사에서 경미한 3%부터 보장을 해줍니다. 하지만 질병으로 인해 장해를 입는 경우에는 회사마다 3% 이상 50% 이상 80%이상의 장해율에따라 진단금을 주는데요.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해드리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이왕이면 3%이상의 가벼운 장해부터 보장을해주는 회사가 소비자한테 유리합니다. 약간의 디스크가 10%의 장해율이니까 지금처럼 2000만원 가입하면 200만원의 진단금을 받고요. 여성분들 양쪽 난소를 절제하면 50%의 장해율이니까 또 1000만원의 진단금을 받는데요. 이렇게 우리몸의 13가지 부위를 각각 보장해줘서 보험회사입장에서는 손해가 많아서 점점 보장을 축소하거나 없애는 담보라고 보시면되겠습니다. 주의할 점은 만기를 100세까지 할 경우 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80세만기로 설정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네, 보험회사에서 없애거나 보장을 축소시키는 보장은 소비자한테는 유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2대진단비인 뇌혈관담보의 경우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보다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포함된 뇌졸중담보가 보장이 넓고 뇌졸중보다는 뇌혈관질환 담보가 제일 넓은데요. 질병코드로 따지면 뇌출혈은 3가지 뇌졸중은 6가지코드 뇌혈관질환은 10가지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뇌혈관질환의 보장의 범위가 가장 넓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도 흔히 알고있는 협심증은 급성심근경색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뇌혈관질환이나 허혈성심장질환으로 2대진단비를 준비하는게 소비자한테 유리합니다.

<이진선 / 앵커>
둘째 자녀 보험은요?

<천정환 / 재무 컨설턴트>
둘째 자녀도 첫째 따님과 비슷한 담보로 가입이 되어있습니다. 암진단비 2천만원과 실비 입원수술비를 포함해서 4만8천원을 내고 있었는데요. 상해와 질병에대한 장해진단비 그리고 보장범위가 넓은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까지 보완을 했습니다. 한가지 첫째 자녀보험에 없는걸 보완한게 있다면 일상생활배상책임 담보인데요. 말그대로 일상생활을 하다가 타인에게 피해를 줬을 때 1억원 한도내에서 보상을해준는데 이게 보험료가 매월 500~600원 정도 합니다. 과거에는 자기부담금이 2만원이였는데 현재는 자기부담금이 20만원으로 올랐고요. 예를 들면 다른 사람 핸드폰을 만지다가 떨어뜨렸다던지 집에 누수가 되서 밑에 집에 벽지값을 물어줘야할 때 이럴 때 쓸수 있는 담보라 납입하는 보험료대비 효율성이 높은 담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총 보험료 변화가 어떻게 되나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존보험료 9만9천원에서 보험료는 38만1천원으로 늘어났지만 총보험료는 월소득 400만원에 10%미만으로 적절하게 조정해드렸습니다. 3인가족기준으로 적절한 보험료와 넓은 보장으로 변경?다고 보시면되고요. 보험을 해지한사이에 혈압약을 드셔서 보험료가 4~5만원 높게 측정된 것이 아쉽습니다. 보장성보험은 잘 정리된거 같고 추가상담통해서 저축부분도 도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가입하고 해지하고 가입하고 해지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손해를 보실거 같은데 해지 안하는 팁 주세요.

# 보장성보험 해지안한는 방법

1. 부담없는 금액을 정한다. (가족총보험료는 외벌이소득의 10%내외)
2. 보험료 납입능력에따라 아래순서대로 준비
①의료실비
②3대진단비(암,뇌질환,심장질환)
③상해후유장해,질병후유장해
④수술비,입원비

<김충남 / 보험분석 컨설턴트>
앞선 결과로 10명중 7명이 보험을 해지하는 이유가 보험료를 납입하는게 어렵다고 대답했습니다. 맞습니다. 보험료 때문에 실질적인 가정의 경제가 힘들어지면 안 되는게 중요한데요. 외벌이 소득의 10% 내외 정도로 내셔야 합니다. 가입과 해지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그래서 제일먼저 금액을 정하고 그담으로 금액에 맞는 보장을 정합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 계시죠. 보험료는 조금 내고 보장은 많이 받고 싶은 분들요. 하지만 보험회사는 자선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 그럴 순 없고요. 예를 들어 외벌이소득 400만원에 4인가족이라면 총보험료는 40만원 내외로 정해놓고 거기에 적당한 보장을 끼워 맞추는 거죠. 그 과정에서 기본적인 병원비 돌려받는 의료실비를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그다음으로 보험료 납입여력에 따라 3대진단비인 암 뇌질환 심장질환진단비를 준비하고 그 다음으로 상해, 질병 후유장해 그다음으로 수술비나 입원비 등을 준비하면 되겠습니다.

<천정환 / 재무 컨설턴트>
추가로 설명드리면 보험은 크게 아프거나 다쳤을 때 보장을 받는 보장성보험과 내 돈이 쌓여가는 저축성보험으로 나뉘어 집니다. 앞에 김충남 전문가가 말했던 해지 안 하는 팁은 보장성보험에 해당하는 거구요. 저는 저축성보험을 해지 않하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축성보험 또한 납입기간이 보통 10년 이상입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내는 금액 또한 부담이 없어야 합니다. 쉽게 말해 10년 동안 이 돈은 없어도 되는 돈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추가납입을 포함한 금액이라는 건데요. 추가납입은 기본금액에 2배까지 더 넣을 수 있는 금액인데요. 기본금액에서 10~15%의 사업비를 보험회사에서 매달 떼어간다면 추가로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0~3%의 적은 사업비만 떼어가기 때문에 소비자한테 유리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10년 동안 매달 60만원을 내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60만원짜리를 가입하는 게 아니라 20만원만 가입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혹시 10년 안에 가정상황이 안 좋아서 60만원을 다 못내게 되는 상황이 와도 기본금액인 20만원만 내면서 해지 안 하고 보험을 유지할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추가납입 같은 좋은기능을 얘기 안 해주는 설계사 분들이 많지 않은게 현실이라 안타깝습니다.

<이진선 / 앵커>
앞선 두 가지 팁만 기억해도 앞으로 중간에 보험 해지할 일은 없을 거 같은데요. 저축성보험도 이런 보험은 해지하지 말아라 하는 게 있을까요?

<이병우 / 자산관리 전문가>
보험회사에 정하는 이자를 공시이율이라고 하는데요. 보험회사에서는 이 공시율을 최저로 보증을 해줍니다.그래서 과거 저축성보험의 경우 해지하기 전에 최저보증이율을 꼭 확인해봐야하는데요. 최저보증이율이란 말그대로 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보험사가 이 정도의 금리는 보증을 해주겠다는 약속입니다. 과거 최저보증이율이 4~8%였던 때가 있기 때문에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상품들은 유지하는게 좋고 지금은 보험사 대부분이 금리가 변동하는 변동금리이지만 과거 확정적으로 금리를 주는 확정금리형상품들이 있었습니다. 최저보증이율이 높거나 확정적으로 금리를 주는 저축성보험들은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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