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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출범…평균 '7분' 만에 계좌 개설 가능

SBS Biz 이한승
입력2017.07.27 10:41
수정2017.07.27 10:41

■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인터넷 전문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가 오늘(27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국내 1위 메신저 카카오톡의 네트워크에 공격적인 전략이 더해져, 금융권에 큰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우선,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알려주시죠.



<기자>
네. 카카오뱅크는 오늘 오전 7시부터 계좌 개설을 비롯해 일반인을 상대로 한 은행 업무를 개시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한 후 비대면 실명확인을 하면 은행 창구에 갈 필요 없이 즉시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명 인증에는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그리고 다른 은행 계좌가 필요합니다. 

카카오뱅크 측이 가입 신청자 계좌에 1원을 이체하면서 남긴 메시지를 확인해 본인임을 증명하면 됩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평균 7분 만에 계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은행이니까 아무래도 입출금 관리와 금리가 관심입니다.

<기자>
카카오뱅크 예금 상품의 핵심 전략은 '세이프 박스'라는 건데요.

'세이프박스'는 입출금 통장에서 쓸 돈과 보관할 돈을 분리해 최대 500만원까지는 하루만 맡겨도 연 1.2%의 금리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그러니까 입출금 통장 안에 '계좌 속 계좌'를 만들어 이자를 주는 겁니다.

서비스 출범 기념으로 일단 올해까지는 이체수수료가 면제되고요.

ATM에서는 입금과 출금, 이체 모두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모두 연 2%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적금의 경우 최소 6개월 이상을 만기로 설정해야 하고요.

납입은 매일, 매주, 매월 등 원하는 주기로 할 수 있는데, 한달에 300만원까지 추가 납입도 가능합니다.

또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에는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해지하지 않고 필요한 금액만 인출하는 것도 됩니다.

<앵커>
대출도 가능한거죠?

<기자>
네. 계좌를 만들고나면 평균 1분 내에 300만원 한도의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인을 상대로 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평균 5분이면 연봉의 최대 1.6배, 1억5000만원 한도까지 가능합니다.

또 신용등급 4~7등급인 분들도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어 중신용자의 대출이 쉬워질 전망입니다.

스크래핑이라고 고객이 대출심사 자료조회와 제출에 동의하면 국세청 홈택스 등 관계기관에서 정보를 불러 신용등급을 산정하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만큼 고객이 직접 창구를 방문하거나 재직증명서 등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앵커>
앞서 카카오뱅크측은 송금수수료가 시중은행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홍보했는데, 얼마나 싼가요?

<기자>
네, 해외송금은 카카오뱅크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인데요.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22개 국가에서 통용되는 9개 화폐를 보낼 때 이점이 있습니다.

국외 수수료의 경우 송금액이 5000달러 이하이면 5천원, 5000달러 초과이면 1만원입니다.

시중은행 영업창구에서 해외로 5000달러를 보내려면 5만~6만원을 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면 단돈 5천원이면 되는 거니까 10분의 1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은행업계가 긴장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중은행들도 어제부터 카카오뱅크 출범을 겨냥해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등으로 해외송금을 하면 500달러 이하는 2500원, 500달러 초과 3000달러 이하면 5000원으로 수수료를 우대하는 이벤트를 시작했고요.

KB국민은행은 소득증명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액 모바일 대출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3000만에서 5000만원이던 직장인 대상 모바일 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한승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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