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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즈 MSCI 회장 "韓, 역외 원화거래 허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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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07.12 09:54
수정2017.07.12 10:34

■ 경제와이드 모닝벨

지난달 중국 A주가 글로벌 주가지수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는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됐습니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어떤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건지 SBSCNBC가 헨리 페르난데즈 MSCI 회장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삼영 / 한국대체투자연구원장>
현재 MSCI 지수에서 한국시장의 지위가 정확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헨리 페르난데즈 / MSCI 회장>
한국이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요구사항에 부합하기 위한 개선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신흥시장(EM)에서 선진시장(DM) 지수로 편입하지 못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인데요.

첫 번째 가장 큰 문제점은 특정 유형의 투자자들이 DM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려면 전세계 금융센터의 현물시장에서 한국 원화를 거래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현재 이런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에 투자하려면 외국인 투자 등록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 문제점은 한국거래소(KRX)에 존재하는 금융상품 개발에 관한 제한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거래소와 한국 밖에서 말이죠.

가장 큰 문제점은 현물시장에서 원화 거래의 제약인데요.

<정삼영 / 한국대체투자연구원장> 
현물시장에서 원화에 대한 접근성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헨리 페르난데즈 / MSCI 회장> 
그렇습니다. 전세계 금융센터에서 원화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저희가 내린 결론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나 욕구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를 존중합니다.
저희는 각국 정부의 의사와 결정을 존중합니다. 다만 글로벌 투자자들, 한국의 경우에는 선진시장 투자자들이 다른 선진시장과 같은 방식으로 한국 증시에 투자하길 바란다면 그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전세계 대규모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데 큰 장애가 되는 제약조건이 해결되어야 하는데요.

저희 고객이기도 한 이런 투자자들은 이런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한국의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정삼영 / 한국대체투자연구원장>
한국 정부와 시장 오피니언 리더들이 선진시장 지수 편입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로드맵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헨리 페르난데즈 / MSCI 회장>
전세계 현물시장에서 원화의 자유로운 거래를 허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결과에 대한 우려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1997-98년도 외환위기와 2008년도 금융위기 등 여러 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화의 자유로운 거래를 허용할 경우 실보다 득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저의 생각이고 최종 결정은 한국 정부가 내려야 합니다.

한국의 경제정책과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으로 말이죠. 결국 최종 결정은 한국 정부에 달려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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