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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생명보험 vs 손해보험'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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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06.29 16:36
수정2017.06.29 16:36

■ 플랜100세 '재무상담'

<이진선 / 앵커>


두 번째 사연은 생명보험사 혹은 손해보험사 한 보험사로만 보험을 준비하신 케이슨데요. 그 전에 각각 보험사에 대한 특징을 짚고 넘어가야 될 거 같아요. 두 보험사의 성격이 그렇게 다른가요? 김주원 전문가님이 설명해주시죠.

<김주원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많이 다르죠. 생명보험만 가입하시고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가정이나 반대로 손해보험만 가입하시고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가정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먼저 상담사례를 살펴보기 전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넘어 가겠습니다.

<이진선 / 앵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도 차이가 많군요. 서로 보완적 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본인에게 진단금이 부족한지, 입원/수술비가 부족한지 결정되시면 전문가와 상담하셔서 보험사를 잘 선택하는게 현명하다고 봐 집니다. 다음 사연은 그럼 어떤 상담이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소개 부탁드려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팀장>
먼저 생명보험만 가입한 사연을 살펴보겠습니다. 총 9건에 월보험료는 448,030원을 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CI종신보험을 포함한 종신보험이 2건, 건강보험이 4건, 암보험이 3건입니다. 암진단금은 1억4천만원,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 진단금이 각각 5천만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실손보험은 있지만, 운전자보험은 없었습니다. 앞서 생명보험사의 특징에 대해서 들으셨죠? 생명보험사 특성상 뇌와 심장 질환은 가장 범위가 좁은 뇌출혈, 급성심근경색까지만 보장이 됩니다. 만기도 짧은 편입니다. 실질적으로 80세 이후 받을 수 있는 뇌나 심장 질환 보험금은 하나도 없는 셈입니다. 대신 장점은 있죠 생명보험사 특성상 사망보장은 잘 되어 있고 입원이나 수술비 보장도 좋습니다. 사실 암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되서 암진단금을 높이고자 하는 마음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가족력도 없고 단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렴해서 한 개씩 가입했다고 합니다. 암보험은 전부 갱신형으로 가입하셨는데 가입시점에는 저렴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하지만 향후 보험료 인상의 부담이 있겠죠? 그래서 이분에게는 생명보험의 장점은 살리고 손해보험의 장점을 보완하는 플랜이 필요합니다.

<이진선 / 앵커>
생명보험사의 어떤 부분은 살리고, 손해보험사의 어떤 부분을 보완할까요?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사망과 입원/수술은 살려두고 3대 질환 진단비 위주로 손해보험을 추가로 준비하시면 되겠죠? 수정플랜 결과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존의 필요한 보장은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갱신형 보험을 비갱신형으로 전환하고 여기에 손해보험사만의 장점인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 진단비를 준비하고 질병후유장애특약과 운전자특약까지 넣어도 보험료는 오히려 17만원 가량 줄어듭니다. 물론 갱신형 암보험보다는 암진단금이 줄어들긴 했지만 사실 이 분이 암진단금에 그렇게 크게 준비해야 겠다는 의지도 없었습니다. 암진단금을 조금 줄이더라도 범위가 넓은 암진단금을 준비해 드렸습니다. 변경된 플랜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조합이 잘 이루어졌구요, 보장의 구성도 튼튼해졌습니다.

<이진선 / 앵커>
이제 조금 알 것 같네요. 그러면 손해보험만 가입한 가정도 같이 살펴봐주실꺼죠? 손해보험만 가입한 경우는 어떤가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팀장>
네, 다음으로 손해보험만 가입한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7살 딸이 하나 있는 3인가족의 가장이십니다. 총 4건에 월 보험료 460,890원이 나가고 있었는데요. 실손보험을 제외하면 갱신형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암진단금이 1억, 뇌졸중진단비와 급성심근경색진단비가 각각 5천만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운전자보험도 있구요.

<이진선 / 앵커>
딱히 여기서 부족한 부분은 없어 보이는데, 전문가님이 보시기엔 빈틈이 보이시나요?

<왕태호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팀장>
그렇죠. 얼핏보면 보험료가 조금 비싼 것 말고는 충분해보입니다. 하지만 이 분은 고혈압과 당뇨를 가족력으로 가지고 계신 분이셨구요. 혼자서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인데 사망보장에 대한 범위가 좁았습니다. 상해사망이 5억 4천만원이나 있는데 왜 사망보장이 좁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상해사망은 보장 범위가 아주아주 좁습니다. 무려 3가지 기준에 부합해야 보험금이 지급되는데요. 우연성, 급격성, 외래성 이 조건에 맞아야 합니다. 예로 들어서 암으로 사망했다고 가정하면 상해사망보험금은 하나도 못 받는 거죠. 어떤 경로로 사망하든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일반사망보장이 준비되어 있어야 가장으로서 유리하겠죠. 게다가 가족력 대비해서 부족한 질병후유장애라던지 뇌혈관 진단비와 심혈관진단비가 없었습니다. 노후에 장기입원의 대비책으로 생명보험사의 입원비와 수술비를 보장받는 플랜을 보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진선 / 앵커>
가장으로서 사망보장이 부족하고, 가족력이 있는 고혈압이나 당뇨를 준비할 수 있는 보장이 필요하네요. 그럼 이 경우 어떤 플랜으로 변경되었는지도 말씀해 주시죠?

<한성만 / 자산관리 전문가>
방금 왕태호전문가님이 분석해 주신대로 플랜을 제안했습니다. 우선은 중복가입성격의 손해보험 2건을 정리하고 신규로 정기보험으로 2억을 준비했습니다. 자녀가 현재 7살이므로 향후 30세의 성인이 될 때까지 지급범위가 넓은 생명보험사의 사망보험금을 65세라는 기간 동안만 보장받는 정기보험을 추천했구요. 2억이라는 사망보장을 준비하는데 보험료는 8만원정도면 충분했습니다.여기에 질병후유장애특약과 뇌혈관 및 심혈관 진단비를 추가해서 가족력에 대한 대비도 할 수 있었습니다. 생명보험사의 입원, 수술보험을 추가 가입함으로써 노후에도 혹시 모를 장기입원과 각종 수술에 대한 대비도 마쳤습니다.

기존 손해보험만 가입했을때보다 암진단금이 다소 줄어든긴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충이 되었구요. 다시 한 번 강조드리면 특정질병 한 부분만 많은 준비를 하시는 것보다 어떠한 경우라도 대비될 수 있도록 다소 금액이 부족하더라도 보장의 범위를 넓게 가져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조정하면 기존보다 오히려 보험료는 23만원가량 절감되었습니다.

<이진선 / 앵커>
일반적으로 이정도면 됐다 싶었는데도 전무가님들 말씀대로라면 부족한 부분 쏙쏙 채워지고 보험료도 줄어들고 신기할 정도입니다. 두 번째 사연에서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정리가 되나요?

<김주원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두 번째 사연을 정리해서 알려드리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고 자신만의 부족한 보장을 채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오늘은 간략히만 소개해 드렸을 뿐이고 각 가정마다 원한는 것이 너무나 다른경우가 많아서 꼭 상담을 통해서 꼼꼼히 따져 본 뒤에 해결책을 마련하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혼자서 골머리 썩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이진선 / 앵커>
네, 오늘은 실제 상담을 진행했던 사연으로 요모조모 알아봤는데요. 유익한 정보가 많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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