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주요 외신들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긴급 타전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 성향의 문 대통령이 제시할 대북정책에 큰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일부 외신은 대북 정책을 놓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의 마찰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긴급 타진하면서, "선샤인에 이어, 문샤인이 등장할 것이다"라며 옛 햇볕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디언과 BBC 등 주요 영국 매체들은 폐쇄됐던 개성공단의 재가동 협상과, 중단됐던 대북 지원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즈는 문재인 대통령을 긴장완화 지지자라고 표현하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마찰이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압박과 제재를 강하는 강경노선을, 문재인 대통령은 대화를 기반으로 한 포용을 정책기조로 삼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함에 따라 서울과 워싱턴간 마찰이 예상된다며 양국 정상들이 조속히 만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캐서린 스티븐스 / 전 주한 미국 대사 : 최근 몇달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다양한 강경 발언을 가졌는데 앞으로는 대한민국과 대북정책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CNN은 더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철수를 요구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10억달러 부담에 대해 거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실제로 시진핑 주석과 중국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환영하며 사드 문제를 재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창용 /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 그동안 한국 사회는 상당히 분열돼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의 성장 동력을 위한 화합을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이 효과적으로 재개될 경우, 국가 신용등급에 긍정적 효과를 끼칠 것으로 진단하며 Aa2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SBSCNBC 이승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