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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소비자 지갑 열어라…유통가, 할인 공세

SBS Biz 정연솔
입력2017.04.28 20:35
수정2017.04.28 21:38

<앵커>
모처럼 찾아온 이번 황금연휴를 맞아 유통과 숙박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닫혔던 지갑을 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대대적인 할인 공세로 고객들을 유인하며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연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휴를 앞둔 서울의 한 백화점 행사장입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완구와 여성복, 가방은 물론 황금연휴 여행족들을 위한 캐리어와 선글라스 등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이은자 / 서울시 서대문구 : 딸 아이가 임신해서 그래서 영양제좀 사러왔어요. 세일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옷을 보고 있어요.]

대형마트들 역시 황금 연휴 특수를 잡기 위해 앞다퉈 할인폭과 품목을 늘렸습니다

[유승봉 / 이마트 매니저 : 대목인 황금연휴를 맞이해서 어린이날 포함해서 저희 이마트에서는 럭키박스 및 다양한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장난감을 최대 50% 할인해 내놓는 가 하면, 어버이날 선물로 인기를 끌만한 안마의자의 가격도 대폭 낮췄습니다.

[강애란 / 서울시 은평구 : 오늘 어린이날 선물 사러 애들이랑 와가지고 애들이 킥보드 원해서 저걸 구입하게 됐어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타격을 입은 호텔 업계도 유커의 빈자리를 채울 손님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 호텔은 어린이를 위한 공연과  호텔 숙박을 묶어 패키지로 선보였습니다.

[윤문엽 / 더플라자호텔 매니저 : 내국인들의 유입을 많이 늘리기 위해서 가족 고객을 타깃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기획하게 됐고요 현재 예약률 90%에 달할 정도로 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고, 그나마도 해외에서 쓴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처럼 소비침체가 지속되면서 대형유통업체들도 봄 정기 세일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어드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가정의달과 황금연휴 특수를 맞아 움츠러진 소비 심리를 되살리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업계의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SBSCNBC 정연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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