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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회화로...아날로그가 디지털로"

SBS Biz 김종윤
입력2017.04.24 22:18
수정2017.04.24 22:19

All to Me, All From Me, All together
“하나는 모두에 있고 모두는 하나에 있다. 하나는 모두이고 모두는 하나이다”

황순미 갤러리 올미아트스페이스(ALLME artspace)대표가 예술의 힘이 나와 우리 모두에게 행복을 건네주는 공간이라며 강조한 말이다

올미아트스페이스는 최근 개관한 장소가 서울 종로 인사동 조계사 입구 조선왕실에 쓰일 그림을 책임졌다는 도화서(圖?署)여서 과거와 현재를 하나로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데 이어서 사진에서 회화 영역에 도전한 중견 사진작가의 초대전을 열어 그 시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인공은 25년차 사진작가 이력의 이도희 작가.

김영세 · 박윤수 · 이상봉 · 장광효 · 하용수 · 바쏘(BASSO) · 지오지아(ZIOZIA), 김수로 · 김완선 · 박정자 · 변정수 · 유해진 · 인순이 · 진희경 · 차승원 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국내 유명 패션계 디자이너나 배우, 모델 등 400여명의 그로테스크한 화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인물사진에 주력하던 이도희 작가는 6년 전 경기도 양평에 스튜디오를 마련하면서 ‘자연의 경이로움’과 마주치게 되었고, 지난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 도시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작품에 회화적 요소를 완성하게 된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이도희 작가는 평범한 아날로그 풍경사진에 본인 특유의 해석을 통해 재창조된 디지털적 기호를 덧붙여 작품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평한다.

사진이 회화로 변하는 이른바 ‘디지털회화’가 사진작가 겸 미디어 아티스트 이도희 작가의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한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그의 작품이 모두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이도희 작가 작품은 모든 사진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사진이미지를 디지털 보완을 거쳐 완성한 뒤 최종 작품이미지는 서양화 캔버스 규격에 맞춰 프린트해서 크기별로 에디션 수량과 가격을 달리한다.

이제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작품사진을 촬영하는 시대가 다가왔듯이 이도희 작가의 작품은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아트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는지도 모른다.

익숙한 장소와 배경의 아날로그 사진 속에서 특유의 이미지가 융합된 디지털 링이 독특하고 화려한 영감을 내뿜는 이도희 작가의 <Ce Printemps : In Spring>전시회는 변화가 움트는 이 봄에 더 활기찬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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