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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비싸서 못살겠다'…가속화되는 '탈'수도권

SBS Biz 김성현
입력2017.04.19 20:00
수정2017.04.19 22:06

<앵커>
서울을 떠나 수도권에 정착하거나 아예 수도권을 떠나 지방으로 이전해 출퇴근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집값 때문인데요,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경제부 김성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선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을 떠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면서요,

얼마나 인구가 빠져나간거죠?

<기자>
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빠져 나가는 인구가 255만명으로 나타났는데요.

상대적으로 유입된 사람도 많은데, 들어온 사람에서 나간 사람을 빼보니 대략 16만3000명에 달했습니다.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인구 이동 항목을 조사한 1970년 이후 수도권 유출인구가 더 많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 2010년 조사때까지만 해도 수도권 인구이동은 순유입 20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 인구이동 방향이 바뀐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수도권 외곽지역인 충남, 충북, 강원으로의 이동과 세종시 등 혁신도시 등으로의 이동이 수도권 순유출 현상으로 나타난 겁니다.

<앵커>
결론적으로 수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커졌다고 볼 수 있겠군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어떤 원인으로 볼 수 있죠?

<기자>
네, 아무래도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전셋값도 지칠줄 모르는 상황입니다.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 17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6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또 서울지역 평균 전세금 4억2000만원으로 지난 2014년 2억9300만원과 비교해 2년사이에 1억원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과 가깝고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서울 지역의 집값이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거주지를 경기도로 옮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겁니다.

[이재원 /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 : 서울에서 최근에 전셋값이 많이 올라서 좀 서울 밖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좀 는 것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현상일 계속 될 경우에는 아무래도 교통문제라든가 편의시설 인프라에 대한 문제도 생길거 같거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교통이 대부분 서울,수도권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교통수단을 다양하게 만드는 게 필요할 텐데요.

앞서 보셨다시피 수도권 인구 대부분이 광역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하는데 이용객 수도 굉장히 증가했습니다.

탈서울화 현상이 나타날 수록 교통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주거지역의 편이시설도 현재는 서울, 수도권에 몰려있다보니 비수도권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은 불편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인구가 이동함에 따라서 이에 맞는 교통수단이나 생활여건 등의 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상일 /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선임연구위원 : (교통·편의시설 인프라는) 행정구역들이 각각 역할을 나눠서 생활권별로 정책을 펴는 협력들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수도권 출퇴근 대책이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치솟은 전셋값이 출근 전쟁을 부르고 다시 전셋값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듯 싶군요,

김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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