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커피 전성 시대, '더 싸고 알찬' 소비 방법

SBS Biz 김영교
입력2017.04.19 12:02
수정2017.04.19 12:02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생활경제' - 최재봉 경제전문가

직장인들이 하루에 한두 잔은 꼭 마시게 되는 게 바로 ‘커피’입니다. 그런데 점심값에 맞먹는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과연 합리적인 소비 방법은 없을까요?

Q. 실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이 편의점의 2배 수준으로, 약 10만 개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소비량이 많다는 거겠죠?

네, 전국 커피숍이 약 9만 8백여 개로 집계됐고요. 지난해 커피 시장 규모만 보더라도, 사상 최대였습니다.

2006년에 약 3조원 대 초반에서, 약 8조 7천 9백 6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와 비례해 우리 국민이 마신 커피는 약 250억 5천만 잔, 1인당 500잔으로 집계됐고요. 이는 10년 전에 대비하여 25% 늘어난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Q. 거의 한집 건너 한집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커피숍이 넘쳐나는 것 같은데요. 이렇다보니 손님 몰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한 것 같아요?

여전히 스타벅스 등 프리미엄 카페들이 카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에는 중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카페들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데요.

심지어 한잔에 천 원, 2천 원 하는 저가 커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론칭 시점으로 보면, 이디야가 2천 8백 원, 빽다방 1천 5백 원, 그리고 커피만과 갤러리카페900이 한 잔에 900원까지 내세우며 경쟁에 들어갔었는데요.

이는 5천 원대 커피를 마시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게 되면서 생긴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Q. 저 같은 경우도 그렇지만, 커피를 마시더라도 꼭 저가 커피만 찾진 않거든요.

네, 저가 커피 자체가 가격만으로 봤을 때는 소비자들을 현혹하기 충분하지만 실제 맛과 가격을 두루 따져 본다면 단순한 저가 커피로 남기 쉽거든요. 즉 저가에만 집중하다 보면 맛의 품질은 뒷전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저가를 내세운 경쟁이 오히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만 부각시키고 있는 거죠.

Q. 밥값에 맞먹는 커피 값이 부담스러운건 사실이거든요. 합리적인 커피 소비 방법은 없을까요?

네, 최근엔 커피머신을 직접 구매해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고 있습니다. 비싼 커피 값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건데요.

자칫 커피머신 자체가 고가라서 반문을 던질 수 있겠지만, 해외 직구를 통해 커피머신을 저렴하게 구매하거나 캡슐커피를 구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바로 리퍼 제품인데요. 쉽게 말해, 홈쇼핑의 단순 반품되었거나 판매장에 전시된 제품을 말하는데 새 상품과 동등한 품질이지만,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새 상품 구매 고객과 동등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만약 직장에서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집에서 탄 커피를 텀블러 등에 넣어 소지하고 다니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 한편 싼 가격에 품질도 높여 판매되는 편의점 커피도 주목받고 있지 않나요?

네, 맞습니다. 편의점 커피는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실제 1년에 팔리는 수량만 수천만 잔에 달합니다.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품질 경쟁력, 편의시설 또한 기존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못지않은데요.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의 경우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전자동 드립방식 추출을 시도하며, 출시 2년간 총 2천9백만 잔이 팔리기도 했습니다.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편의점 커피가 국내 커피 시장에 새롭게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겁니다.

Q. 이 외 합리적인 커피 소비 방법은 뭘까요?

바로 모바일 멤버스를 활용하는 건데요. 최근 각 커피 전문점들은 고객 편의를 위해 스탬프 적립이나 선불 충전 등을 통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탬프 쿠폰을 10개 모으면 증정되는 음료 무료 쿠폰을 활용하거나 이용 등급에 따라 제공되는 사이즈업 쿠폰, 리필쿠폰 등을 월단위로 받아 활용하는 겁니다.

특히 통신사 멤버십, 또한 모바일 앱 이벤트 등을 통해 큰 폭으로 할인 받을 수 있으니 꼭 활용해보길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영교다른기사
[오후토론] 강남 아파트값 다시 상승세…꿈틀대는 집값, 정부 대책은?
[증시초점] 코스피, 2100선 후퇴…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하락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