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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영국상공회의소 대표 "한-영 FTA 논의 진행중…브렉시트 타격 최소화"

SBS Biz 전혜원
입력2017.04.03 08:39
수정2017.04.03 08:3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시각 CNBC'

<앵커>


주말사이 세계 소식도 짚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무역대표부가 발간한 연례보고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한-미FTA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달라서 트럼프 행정부내에 의견이 갈리고있는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혜원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에 한-미FTA 평가가 어땠습니까?

<기자>
트럼프, 그동안 한미 FTA 압박 수위 높여와 한미 FTA 재협상 또는 폐기가 우려돼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USTR이 지난주 목요일 발간한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가 나왔는데요.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입니다.

"2012년 3월 체결 이후 양국은 6차례의 관세 인하·폐지를 단행했다”

"자동차 등에 대한 비관세 장벽 완화로 미국 수출업체에 새로운 시장 접근 기회를 창출했다"

이부분은 그동안 우리정부가 강조해왔던 부분인데요.

"아시아의 전략적인 핵심 파트너로서 양국 관계가 확대·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이때문에 향후 트럼프 정부가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더라도 한미FTA는 상대적으로 후순위가 될 수 있다는 전망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예상 밖 평가가 아닌가요?

그동안 트럼프 정부는 한미 FTA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던걸로 알고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나바로 위원장, 윌버로스 상무부 장관 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통해, 한미 FTA 재협상 시사해왔습니다.

USTR은 지난달 1일 발표한 '아젠다' 보고어에서는 교역 적자 대상으로 한국을 꼭 집어 예를 들은바도 있습니다.

하지만 게리 콘 백악관 국가 경제위원회 위원장,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등 월가 출신의 온건 자유무역주의 옹호론자 들이 맞서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미 언론들은 이들의 싸움을 백악관 내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2>
이번 무역보고서에는 온건파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군요.

다음소식도 짚어보죠.

지난주, 영국이 본격적인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 들어가면서 영국과 우리나라 사이의 무역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높습니다.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스카치 위스키, 버버리, 재규어 등 우리나라에 진출한 대표적인 영국 브랜드들입니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개시하면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상황입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한-EU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주어지던 무관세 혜택이 사라지게 돼 있습니다.

때문에 위스키의 경우에는 원가에 관세율이 다시 부과됨에 따라 최소 10% 가량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영국 상공회의소는 어떻게 보고있나요?

<기자>
네, 제가 지난주 영국 상공회의소 대표를 만나서, 직전 어떻게 전망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숀 블레이클리 영국 상공회의소 대표는 한국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별도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우선협상 대상으로 꼽고있고, 브렉시트 이후 양국은 한국-EU 수준 이상의 통상관계를 정립해 우려를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숀 블레이클리 / 주한 영국 상공회의소 대표 : 이미 한-영 FTA 체결을 위한 초기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직접 공개석상에서 한국은 우선협상 대상에 포함된 시장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양국이 이미 (브렉시트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고 브렉시트 전과 같은 수준의 무역 교류를 유지하기 위해 이미 진행되고 있기때문에 크게 우려될 일은 없다고 봅니다.]

<앵커>
우리나라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던가요?

<기자>
블레이클리 대표는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3번째로, 세계에선 13번째번째로 큰 시장이라면서 영국에게는 중요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꾸준히 투자도 늘려갈 전망이라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숀 블레이클리 / 주한 영국 상공회의소 대표 :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3번째로, 세계에선 13번째로 큰 시장이기 때문에 영국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국을 전략적 요충지로 꼽고 있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동아시아 지역의 소비자 트렌드를 이끄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영상에서 블레이클리 대표가 한국이 영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글로벌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고 했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앞서 블레이클리 대표가 설명한것 처럼,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시아의 소비트렌드를 이끈다는 분석이있었고요.

또 다른 이유가 LG, 삼성, 그리고 현대와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들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영국 회사들이 이들과 협업에 성공해 한국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망에 진출하면 이들을 통해 영국 기업이 중동이나 남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도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숀 블레이클리 / 주한 영국 상공회의소 대표 : 또 다른 이유는 한국에 LG, 삼성, 그리고 현대와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회사들이 이들과 협업에 성공해 한국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망에 진출하면 이들을 통해 영국 기업이 중동이나 남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도 진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우리 나라 중요한 시장이기때문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얘기군요.

다음소식도 짚어보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 미-중 정상회담을앞두고 행정명령을 2건이나 서명했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지난 주말 무역 관련 행정명령 2건에 서명했습니다.

국가별·상품별로 무역적자 구조를 자세히 파악하고, 반덤핑 관세나 상계관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선 미국을 상대로 불공정한 거래를 하고 있는 무역 상대국에 대해 우리의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협정을 어기는 국가는 앞으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미국의 무역적자 구조를 비롯해 미국과 미국인 근로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모든 무역협정을 자세히 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행정명령이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시진핑 압박카드라는 분석 있던데요?

<기자>
양국 핵심 현안인 무역과 관련한 대중 압박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무역적자가 5000억 달러 규모, 그중 절반이 대중 무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날 트럼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매우 심각한 일부 사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무역 문제가 미·중 회담의 주요 이슈가 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주 미중 정상회담 주목할 수밖에 없겠네요. 전혜원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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