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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변없다" vs 安·李 "어게인2002"…'文대세론' 기준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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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03.27 14:23
수정2017.03.27 14:23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주 경선이 치러지는 '결전의 날'인 27일 마지막 득표전을 벌이며 건곤일척의 '3각 승부'에 돌입했다.

문 전 대표측은 "이변은 없다"며 안정적 1위 확보로 야권 심장부에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측은 '2002년 '노풍'(盧風·노무현 바람)' 재연을 기대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의 호남 득표율이 앞으로의 판세를 가를 바로미터로 떠오른 가운데 대세론을 가르는 기준점을 어떻게 볼 것이냐를 놓고 캠프별로 상이한 수치를 제시하며 기선제압 경쟁을 벌였다.

또 추격자 입장인 안 지사와 이 시장측은 지난 주말 치러진 국민의당 경선 결과를 호남내 '반문(반문재인)정서'의 발로라고 평가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에 맞설 본선경쟁력에서 우리가 앞선다"고 여론전을 꾀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측은 이날 대세론을 입증해줄 기준 목표치로 '과반'을 제시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과반 이상이면 안정적 대세론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득표율 자체보다 2위와의 차이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50%를 넘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표측 내부에서는 55% 이상에서 60% 이상까지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현장연설에서 "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원천"이라며 호소를 지지할 예정이다.

그는 "2012년 호남의 좌절과 분노는 전적으로 제 책임이며,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고 몸을 낮춘 뒤 "적폐세력의 힘이 만만치 않아 국민의 힘으로 압도적 대선승리를 해야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호남이 만들어주셔야 한다.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문재인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권혁기 부대변인이 전했다.

반면 안 지사측은 "문 전 대표 득표율이 60% 이하면 대세론의 붕괴를 뜻하는 것"이라고 직격하며 안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장투표소 투표결과 유출자료'를 언급, "유출된 자료에 의하면 권리당원 등이 참여한 사전투표에서 65%가량 득표한 것으로 알려진 문 전 대표가 60% 이하로 득표한다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뜻하는 것이자 대세론이 무너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되면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은 '안방대세론', '셀프대세론'에 불과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안철수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간 국민의당 호남 경선을 언급, "안 전 대표의 압승은 문재인으로는 불안하다는 호남내 반문정서가 표출된 것이다.

60% 이하의 득표로는 본선에서 안철수 돌풍을 잠재우고 압도적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안희정이 후보가 되면 확실한 정권교체가 될 수 있지만 문재인이 되면 정권교체를 장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의 '호남 총리론'에 대해서도 "총리 한자리 주겠다는 말로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내지 않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시사전망대'에 출연, 광주 경선 전망에 대해 "의미있는 2등이 아니라 가급적 1등을 했으면 좋겠다"며 "광주 민심이 아주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 '대체 여론조사에 답을 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말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일반적 예측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이변을 기대했다.

이 시장측도 문 전 대표의 본선경쟁력을 '역전 포인트'로 삼았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종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국민의당 주말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해 "호남의 반문정서가 확인됐다. 민주당 경선에서도 상당한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은 호남 뿐 아니라 전국적이며, 본선경쟁력도 세 명의 후보 중 제일 떨어진다"고 직격했다.

이 시장측은 제윤경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측에서 65% 정도의 득표를 예상하던데, 과반이 깨지면 대세론은 흔들릴 것"이라며 이 시장의 득표예상치와 관련, "35%가 넘으면 선전이다. 문 전 대표와 10% 포인트 이내에서 바짝 붙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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