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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대청소 비법…미세먼지 어떻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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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03.27 12:02
수정2017.03.27 12:02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why 경제' - 정선희 청소전문가

봄철 불청객 황사, 꽃가루, 미세먼지 등으로 봄 청소 생각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하지만 청소를 해도 티가 안 나고, 어디서부터 손을 데야 하는지 엄두가 안나 고민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철 집안 공간을 쉽게 청소할 수 있는 팁을 드릴 텐데요. 청소내공 100단! 청소전문가 장선희 씨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지금부터 겨울철 묵은 때는 물론 미세먼지까지 잡는 청소 비법을 들어볼 텐데요. 그 전에 주부들이 알아야 할 청소 필수 아이템이 있다면서요?

스타킹은 마찰로 인해 먼지를 잘 끌어당겨서, 미세먼지 청소에 용이합니다. 신문지는 얇고 가벼운 데다가 흡수율이 좋고, 잉크입자들이 먼지를 잘 엉키도록 해줍니다. 알코올은 미세먼지의 각종 오염성분과 세균을 소독해줍니다. 벽지에 뿌려 오염과 세균을 없애주는데 휘발이 빨리 되니까 눅눅해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간혹 알코올 대신 소주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소주는 20%의 에탄올에 과당이나 다른 성분이 80%나 포함되어 있으니 순수한 에탄올 75% 이상 함유된 소독용 에탄올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린스는 미세먼지 청소에도 도움이 되고, 청소 후에 미세먼지가 가라앉아 청소하는 시기를 지연시켜줍니다.

Q. 네, 그럼 본격적으로 비법 들어보죠. 먼저 집안의 힐링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침실인데요. 침구에 쌓인 미세먼지들은 각종 질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좋을 텐데, 팁을 알아볼까요?

가벼운 침구는 자주 빨고 햇볕에 널 수 있지만, 매트리스는 빨거나 일광소독이 어렵습니다. 이때는 굵은 소금을 뿌린 후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문질러 줍니다. 너무 세게 문지르면 매트리스의 커버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살살 문질러 줍니다. 굵은 소금은 숯처럼 다공질이어서 먼지와 수분을 잘 빨아들입니다. 먼지가 많이 흡착될 수 있도록 20분 정도 놔두고, 청소기로 굵은 소금을 빨아들입니다. 이 때 굵은 소금이 청소기에 남아 있으면, 청소기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10분 정도 공회전을 시켜줍니다. 햇빛 소독을 못하니 천연생강살균제를 사용해서 진드기와 세균을 없앨 수 있습니다. 생강의 진저롤 성분이 살균 소독을 해줍니다.

천영생강살균제 만드는 법은,
1. 생강 껍질을 듬성듬성 잘라낸다.
2. 약국에서 판매하는 800ml 알코올을 한통 붓는다.
3. 2주간 숙성시킨 후 알코올과 물을 8:2로 희석해 사용한다.

Q. 네, 그런데 침구를 아무리 깨끗하게 유지해도 외출복에 묻은 먼지들은 답이 없단 말이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외출 후 돌아온 옷에도 미세먼지가 가득 묻어있습니다. 바로 옷장에 넣지 말고 빨거나, 빨기 어렵다면 고무장갑을 이용해서 먼지를 제거하면 좋습니다. 옷에 묻은 먼지는 고무장갑을 끼고 물을 약간 묻힌 뒤 위에서 아래, 한 방향으로 쓸어내리면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카펫, 패브릭 소파, 극세사 이불 등 먼지를 털어낼 때도 좋습니다.

Q. 다음으로 바닥인데요. 입자가 아주 작은 미세먼지는 바닥을 쓸고 닦는다고 제거되지 않더라고요. 효율적인 바닥 청소법 있을까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문을 열고 청소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실내 청소에서도 먼지를 일으키는 청소기 청소를 하기 힘이 드는데요. 이럴 때는 역발상 청소법으로 물걸레 청소를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지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걸레로 빗질을 한다고 생각하고 청소를 하는 거죠. 그리고 문을 열고 청소할 때는 문 쪽에서 안쪽으로 청소를 하는데, 문을 닫고 청소 할 때에는 안쪽에서 문 쪽으로 청소해야 합니다.

Q. 그런데 바닥은 매일 쓸고 닦을 수 있다고 해도,  꼭 청소의 사각지대가 있단 말이죠.

네, 바닥은 수시로 청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벽이나 천장 청소는 잘하지 않는데요. 방송에서 벽과 천장에 먼지 세균 측정을 한 적이 있었는데, 수치가 2배 이상이나 높았습니다. 그래서 봄맞이 청소를 한다면 꼭 벽과 천장 청소를 할 필요가 있는데요.

방법은,
1. 높은 천정은 신문지를 둘러싼 밀대를 사용해 닦는다.
2. 신문지 위에 스타킹을 씌워 준비한다.
3.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한다.
4. 마른 수건에 알코올을 뿌리고 천장을 다시 한 번 닦아 소독해준다.

Q. 네, 다음은 가장 골치 아픈 공간이 아닐까 싶은데 바로 베란다입니다. 특히 창문과 방충망은 얼룩덜룩 찌든 때로 가득하기 마련이죠. 손쉬운 청소법 있을까요?

방충망을 청소할 때는 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미리 방바닥에 비닐이나 신문지를 깔아두거나 선풍기를 틀어 먼지가 밖으로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청소법을 알아보면, 우선 진공청소기로 훑어 큰 먼지들을 제거하고요. 베이킹소다와 주방세제를 1:1로 섞어 묻힌 물티슈를 방충망에 붙입니다. 신문지를 쓰면 쉽게 떨어지거나, 신문지 찌꺼기들이 틈새에 끼일 경우가 있어 물티슈를 쓰면 좋습니다. 다음 스프레이통에 담은 식초를 뿌려주는데요. 그러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면서 찌든 때가 잘 벗겨집니다. 먼지가 잘 빠져 나오도록 원을 그리며
닦아주면 깨끗하게 잘 닦인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Q. 그렇다면 물청소가 어려운 난간 청소는 어떻게 하나요?

난간은 비 오고 난 다음 날 간단하게 목장갑으로 청소하면 좋은데요. 비오고 난 후여서 난간의 먼지가 불어 세제 없이 청소하기 더없이 좋습니다. 오래 묵은 먼지라면 주방세제를 사용하면 잘 닦입니다. 

Q. 끝으로 먼지가 쉽게 쌓일 수 있는 가구와 가전제품 관리법도 알아볼게요.

가구는 쌀뜰물을 이용해서 청소하면 광택을 내면서도 미세먼지를 청소할 수 있고요. 가전은 린스를 이용해
청소를 하면 좋습니다. 특히 티비나 거울과 같이, 유리면은 린스를 걸레에 한 번 쭉 짜고 닦아주세요. 걸레면을 비벼 청소하면 먼지 청소에도 쉽고, 정전기 방지효과가 있어 미세먼지가 덜 가라 앉게 해 청소 빈도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청소전문가 장선희 씨와 함께 봄철 유용한 청소 팁을 알아봤는데요. 오늘의 비법 꼼꼼하게 익혀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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