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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에 中企도 '눈물'…韓제품 불매운동 확산

SBS Biz 이한승
입력2017.03.09 19:36
수정2017.03.09 19:36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롯데가 집중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기업들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한승 기자와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롯데가 중국의 사드 보복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데, 다른 우리 제품들로 계속 확산되고 있나요?

<기자>
중국 당국에서 영업정지를 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사드 보복이 반한 감정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제품 불매운동도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저장성 일대 슈퍼마켓 수십곳에서는 한국산 제품이 모두 철거되기도 했고요.

중국 내 다른 외자 기업들도 반한기류에 편승하는 분위기입니다.

프랑스 대형 유통기업 까르푸에 이어 태국계 유통업체 로터스도 한국 식품 판촉 행사를 무기한 연기해 불매운동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반한감정이 확산되면서 이제 다른 산업군도 피해를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의 통관 강화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전체 수출 물량의 40%가 중국에서 발생하는 화장품의 경우 통관이 지연되거나 퇴짜를 맞는 사례가 늘고 있고요.

농식품의 경우, 과거보다 서류나 라벨링 심사 등이 전반적으로 강화돼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세관에서 어려움을 겪은 업체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김주선 / 오렌지피플 부사장 : (저희는) 원두커피와 식음료 파우더 수출하는 회사고요. (세관에서) 전체적으로 박스를 찢어놔서 폐기했습니다.]

<앵커>
이런 식품과 화장품 말고도, 다른 중소기업 수출기업들의 어려움도 클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이렇게 수출 중소기업들로도 피해 확산이 우려되면서 오늘 중소기업청이 수출 중소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들었습니다.

이들 중소업체들은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수출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정경호 / HM인터네셔널 경영지원본부장 : (한류) 상품을 수출하고 있는 업체고요. 중국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12월28일 나갔던 물품 중에 5500건이 중국 세관에 압류당한 상태로 묶여 있습니다.]

[김성찬 / 플라토 대표 : 대기업은 그것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팀들이 있어서 대비하지만, (중소기업은) 어디로 가야할지에 대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치적 불황때문에 경제적 스킴(방안)이 안보이면 저희는 접어야 합니다.]

<앵커>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많은데,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정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명목으로 기업당 최대 5년간 1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원예산도 750억원에서 125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고요.

또 지난달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던 보호무역 모니터링 체계를 중국대응 태스크포스로 격상하고, 밀착관리를 통해 수출애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는 복안입니다.

[주영섭 / 중소기업청 청장 : 사드라는 문제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고 지난해 중반부터 나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는 예민하게 추이를 보면서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준비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자금 지원이나 모니터링도 좋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군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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