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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전하는 '융합의 美'

SBS Biz 김선경
입력2017.03.09 10:21
수정2017.03.09 10:21

■ 경제와이드 이슈& '문화현장'

<앵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이자 건축가 레오르나르도 다빈치..

다빈치의 정신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문화현장 김선경 기잡니다.

<기자>

◇ 다빈치가 전하는 '융합의 美'

옛 서울역사에 들어서자 마치 춤을 추는 듯한 꽃봉오리 조명이 맞이합니다.

빛에 따라 꽃잎이 피고 지는 자연의 매커니즘을 이용했습니다.

"가장 현명하고 고귀한 스승은 자연"이라고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철학을 반영했습니다.

600년 전 다빈치로부터 진화한 미래 자동차 모형과 21세기 최후의 만찬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은 시속 120km로 달릴 수 있는 치타의 운동능력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습니다.

다빈치같은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비행기나 배처럼 평형적인 움직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동수단 개발을 추구했습니다.

[박소희 / 전시기획본부 국장 : 다빈치는 한가지 장르가 아니라 모든 장르를 굉장히 깊이있게 연구하고 탐구했어요.그것들을 결합하는 방법을 찾아낸거죠. 현대에 우리가 가장 원하는 창의적인 인간형을 565년전부터 보여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빈치의 방대한 기록물과 현대의 영감이 융합돼 창조된 이번 작품들은 다음 달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뮤지컬 같은 판소리 '적벽'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가 현대적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한 명의 명창이 이끌어 가는 판소리와 달리 수십명의 화려한 군무와 합창이 더해져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을 보여줍니다.

삼국지의 영웅호걸 유비와 관우, 장비가 결의를 맺은 도원결의부터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패배까지 특유의 비장미와 웅장함을 담았습니다

[김봉순 / 적벽 안무가 : 판소리 창자분들이 항상 손에 들고하는 부채를 가지고 상징화 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쉬지않고 움직이면서 강렬한 부채춤과 연기 노래를통해서 관객들과 만난다.]

◇ '거침없이, 아름답게'

붉은 코트의 디테일은 사라지고 새하얀 배경 가득 붉고 검은 실루엣만 담겼습니다.

"여성의 몸은 보이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한 디자이너의 말에서 영감을 받은 사진작가 닉 나이트의 작품입니다

모델을 중시하던 당시 패션계 풍토 속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였습니다.

패션 화보에서 금기시됐던 폭력과 전쟁, 차별, 죽음 등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정열 / 큐레이터 : 시대의 문제점을 집어내서 그것을 패션과의 결합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한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번달 말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SBSCNBC 김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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