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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결혼 앞둔 30대女, 저축 리모델링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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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03.07 15:03
수정2017.03.07 15:03

■ 플랜100세 '재무상담'

<이진선 / 앵커>
그럼 이제 가계 경제를 리모델링 해주는 시간입니다. 재무 상담 플랜 100 시작해볼게요. 오늘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의 시청자님이십니다. 결혼 전에 재무에 대한 고민을 털고 보다 현명하게 준비하고 싶다는 예비 신부 시청자님의 사연 들어보죠.  

<시청자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35세 강사입니다. 올해 가을쯤이면 결혼을 할 계획인데 지금까지 모아 둔 돈과 앞으로 모아야 할 돈을 어디다, 어떤 방식으로 저축을 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궁금해서 플랜100세에 사연을 드리게 되었고요. 친구를 통해 가입한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총 3건에 140만원 정도 지금 넣고 있어요. 그런데 2011년도부터 넣기 시작해서 5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원금이 안 올라왔는데다 금액이 크다보니 유지하기에도 점점 힘이 부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이 돈을 계속 넣으려면 빚내서 넣어야 할 판이고, 결혼하게 되면 과연 140만원씩 계속 넣을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 이 보험들은 계속 가져가는 게 맞는건지, 아니면 지금 정리해서 결혼자금으로 사용하는 게 맞는 건지도 상담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진선 / 앵커>
35세 여성분이시구요, 올해 가을이면 결혼을 하신답니다. 그런데 앞으로 저축을 어떻게 해야 똑소리 나는 며느리랑 신부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그리고 지금 5년째 변액유니버셜보험을 넣고는 있지만 아직도 원금이 올라오지 않아 이걸 계속 가져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시라는데 최동기 전문가님,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까요?

<최동기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일단 시청자님의 두 가지 고민에 대해서 하나하나 풀어드릴 예정인데 저축에 대한 고민부터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청자님, 안녕하세요? 한 달 소득이 얼마정도 되시죠?

<시청자>
뗄 거 다 떼고 400만원 정도 돼요.

<최동기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그럼 그 돈은 지금 어떻게 관리하고 계시죠?

<시청자>
일단 결혼자금으로 매달 80만원씩 3년째 은행에 적금 넣고 있구요, 변액 유니버셜보험 총 3건에 140만원, 청약저축 5만원해서 저축이 225만원 정도하고 있구요, 나머지는 전부 지출로 나가고 있어요.

<최동기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지금 보니깐 지출과 저축이 400만원에 딱 맞게 생활하고 계신데 단 돈 만원이라도 변수가 생길 경우에는 어떻게 하시죠?

<시청자>
매달 경조사비와 생활비가 약간 변수가 있을 때마다 비상금을 조금씩 준비해온 터라 크게 마이너스 되는 달은 없었던 거 같아요.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아주 알뜰하고 야무지게 잘 관리하고 계시네요. 저축과 지출이 6:4 정도로 괜찮은 편이시고, 지출내역도 저희가 봤을 때 과하다거나 불필요하게 나가는 지출도 거의 없어 보이거든요.

<시청자>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한데요, 이제 결혼하게 되면 맞벌이를 하게 될 거고, 그때 되면 저축이나 지출금액도 달라지게 될 거니깐 지금부터 전문가님들 도움을 받아서 줄일 건 좀 줄이고 미리미리 준비하고 싶어요.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뭐든지 첫 단추가 제일 중요한데 시청자님께서는 결혼하시기 전부터 미리 준비하고 싶으시다하니 결혼하실 남자 분은 정말 복 받으신 것 같습니다. 저희도 시청자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지금부터 시청자님의 고민과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시청자>
네, 저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종훈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시청자님, 지금까지는 별 무리 없이 돈 관리를 아주 잘 해오셨는데 결혼을 하시게 되면 그때부터는 또 다른 인생의 시작과 돈에 대한 새로운  고민, 그리고 준비가 필요하실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청자님께서는 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게 어떤거죠?

<시청자>
글쎄요...저는 원금을 안 까먹었으면 좋겠어요.

<이종훈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원금 손실이 있으면 곤란하다는 말씀이시죠?

<시청자>
네, 맞아요.

<이진선 / 앵커>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축이나 투자를 할 때 원금 손실에 민감하지 않나요?

<이종훈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맞습니다. 내가 저축을 하는데 원금에 대한 손실이 발생하면 안 되겠죠? 하지만 우리가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원금손실이나 이자, 수익률을 따져보기 전에 먼저 고민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목적”이죠.
이 돈을 얼마만큼 모아서 무엇을 위해 언제 쓸 건가에 대한 목적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시청자님, 시청자님께서 만약 집을 지으신다고 하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시겠습니까?

<시청자>
집이요? 설계도를 먼저 보겠죠?

<이종훈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바로 그겁니다. 집을 잘 지으려면 설계도가 잘 되어 있는지를 보고 거기에 맞게 집을 지어야만 집을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을 수가 있듯이, 저축이나 투자도 거기에 맞는 설계도, 즉 목적이 뚜렷하게 있어야만 저축이나 투자로 손해를 보거나 시행착오를 겪을 일이 적다는 거죠.

<시청자>
그렇군요. 사실 지금까지 저축하면서 결혼 말고는 특별한 목적을 세우거나 생각해 본적은 없는 것 같아요.

<최동기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그래도 시청자님께서는 결혼이라는 단기 목표에 맞게 다른 금융 상품을 선택하시지 않고 은행 적금을 선택해서 잘 준비 해 오신 거는 정말 잘하신 겁니다. 이처럼 목적을 세우신 다음에는 이 목적을 언제 이룰거냐에 대한 기간을 나누셔야 하는데 시청자님의 경우, 지금 가장 단기에 이루셔야 할 목표가 바로 결혼이죠. 혹시 결혼 말고 3년 안에 꼭 이루셔야 할 목표가 있습니까?

<시청자>
아뇨, 결혼 말고는 딱히 생각해 놓은 건 없는 거 같아요. 아! 만약 애기가 생기면 애기 키우는데 드는 자금이 필요할 수 있겠네요.

<최동기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그렇죠. 인생을 살다보면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를 때가 많지만 인생의 큰 그림에서 본다면 시청자님께 일어날 수 있는 이벤트는 미리 예측하실 수는 있을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자녀 출산이라든지, 또 자녀 교육, 주택 이전, 노후 등등 이런 인생의 이벤트들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자금들을 조금씩 준비해 나가시는 게 필요하시겠죠?

<이진선 / 앵커>
그런데 최동기 전문가님, 시청자님처럼 단기간 안에 내가 뭘 해야 되겠다는 건 쉽게 예측하고 준비할 수는 있는 거 같은데 만약 10년, 20년 뒤에 이룰 목표가 있다면 이런 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최동기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이종훈 전문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목적을 세우라고 했죠. 그 다음에 생각하실 게 기간, 즉 단기(1년~3년), 중기(3년~7년), 장기(7년 이상)로 그 목적을 나누고 난 다음에 기관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은행으로 갈 건지, 증권사로 갈 건지, 보험사로 갈 건지를 정하시는 거죠. 앵커님이 말씀하신 10년, 20년 뒤의 목적은 장기 목표가 되기 때문에 적어도 은행은 피하시는 게 유리한 방법입니다.

<이진선 / 앵커>
목적을 세우고 난 다음에 그 목적을 언제 이룰 건가에 대한 기간을 나누고 기간을 나눈 다음 단기는 어디, 중기는 어디, 장기는 어디, 이런 식으로 돈을 맡겨야 한다는 거죠?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맞습니다. 시청자님처럼 결혼이라는 목적이 단기간에 있다면 은행에 가시는 게 가장 유리한 방법일 겁니다. 왜냐하면 은행의 금리가 낮다고 해서 무리하게 증권사의 투자 상품이나 보험사의 장기 저축상품에 가입을 하시게 되면 내가 결혼해야 하는 시점에 원금도 안 돼 있을 경우 목적에 차질이 생겨서 목적을 이루지 못하거나 대출을 받아서 빚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단기 목적에 대한 저축이나 투자는 가장 안정적으로 하시는 게 현명한 방법이구요, 은행의 적금이 가장 무난한 저축 방법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청자님께서는 결혼자금을 아주 잘 준비하고 계신 편이신거죠. 그런데 시청자님, 아까 단기 자금으로는 자녀 양육비 외에 다른 건 없습니까?

<시청자>
네, 딱히 생각해 놓은 건 없어요.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그럼 3년~7년 정도 후에 필요한 중기 자금은 혹시 없으세요?

<시청자>
그때쯤이면 아이가 커서 학교에 들어가거나 이사를 할 수도 있겠네요.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맞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아이 교육비가 들어가기 시작할 거구요, 그 사이에 아이가 하나 더 생기거나 하면 집이 좁아서 더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가야 할 수도 있죠. 그 다음 7년 이상 나~~중에 필요하신 목적 자금은 어떤 게 있을까요?

<시청자>
자녀 결혼자금이나 우리 부부 노후자금이나 뭐 이런 돈들이 필요하겠네요.

<이종훈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그렇죠. 지금으로부터 한 20년 이상 지나면 발생할 자금들이죠. 그런데 장기목적자금들의 공통점은 1~2천만원 정도로는 어림도 없는 아주 단위가 큰 금액들이 많습니다. 자녀가 결혼할 즈음이면 억 단위의 돈이 들어가야 할 수도 있구요, 남편 분께서 퇴직을 할 때쯤 사업을 하겠다라고 하면 수억, 수십 억이 들어갈 수도 있구요, 평범하게 노후를 맞이한다 해도 100세 까지 산다라고 했을 때 노후자금이 수십 억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드린 예시들은 그 때 가서야 일어날 일들이지만 조기에 사망하지만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에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시는 게 나중에 준비하시는 것보다 훨씬 부담도 적고 현명한 방법일 겁니다.

<시청자>
그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준비 자금을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서 저축해 나가는 게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는 말씀이시죠?

<이종훈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저희들이 시청자님께서 저축하고 계신 225만원의 저축금액을 목적에 따라 나눠드리고자 하는데 괜찮으시죠?

<시청자>
물론이죠. 저도 그게 가장 궁금했거든요.

<최동기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알겠습니다. 일단 저축금액에 손을 대기 전에 지출금액부터 점검을 해보면 크게 줄일 부분 없이 이대로 유지하셔도 나쁘지 않은 금액입니다. 차량 할부금이 한 1년 정도 남았는데 할부가 다 끝날 쯤 이면 결혼을 해서 가계 소득과 지출에 변화가 있을 시점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그때 가서 다시 저축이나 다른 용도로 조정해 드리면 될 것 같구요, 보장성 보험료도 현재 9만원 정도 납입하고 계신데 보장 내용을 봤더니, 20년납 100세 만기로 손해 보험사 통합보험에 3대 진단비 2천원씩, 실손특약, 입원비, 수술비, 운전자특약까지 손댈 것 하나 없이 아주 잘 가입해 놓으셨기 때문에 이대로 계속 유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진단비가 좀 적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중에 결혼하시고 나서 남편분의 보장내역을 분석한 후에 추가 보험료에 대한 적정선을 검토한 후에 업그레이드를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진선 / 앵커>
아니, 지금 시청자님의 소득이 적은 편도 아니시고, 저축도 많이 하고 계신데 보장이 좀 적다면 지금 업그레이드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최동기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보험은 보험나이가 오르기 전에 미리 가입하는 게 보험료도 더 싸고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 하지만 시청자님께서는 지금 소득과 지출 금액이 딱 맞는 상태에서 보험료를 단 돈 5만원이라도 올리게 되면 보험료는 비용이고 지출이기 때문에 그만큼 저축을 줄여야 하고 나중에 결혼을 하면서 변수가 발생하게 돼버리면 보험료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면서 유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보장은 나중에 결혼하고 남편분의 보장을 분석한 후에 결정하셔도 늦지 않다라는 판단입니다.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저도 최동기 전문가와 비슷한 생각인데 시청자님은 추가 보장을 보완하더라도 보험료가 4만원~5만원 정도? 그리고 30대 중반이시라 나중에 결혼하시고 가계소득대비 총 보험료를 계산한 후에 가입해도 그동안 보험료가 많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지출은 그대로 두는 게 더 나을 것 같구요, 저축으로 225만원이 나가고 있는 부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조정해드리는 게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진선 / 앵커>
225만원 저축을 목적에 맞게 잘 조정해 주시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바뀌는 지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지금 시청자님의 단기 목적인 결혼과 자녀 양육비는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되는 게 결혼 자금은 3년 동안 80만원씩 적금 넣어 오신 걸로 사용하시면 되구요, 양육비는 남편분과 같이 버시게 되면 생활비에서 충당하면 되기 때문에 양육비는 따로 준비안하셔도 될 듯 하구요, 만약 3천만원으로 결혼자금이 부족하다 싶으면 140만원씩 변액유니버셜보험에 들어가 있는 돈을 필요하신 만큼 중도인출해서 쓰셔도 되는데 이왕이면 변액유니버셜보험에 있는 돈은 손 안 대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5년 정도 넣으셨는데 아직도 원금이 안 되있다라고 하면 돈을 빼 쓸 게 아니라 추가납입을 해서 빨리 원금부터 만드는 게 더 우선이지 않을까 싶거든요. 따라서 결혼자금은 웬만하면 적금으로 모은 3천만원 선에서 해결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중기 자금을 활용하기 위한 금융상품은 여러 개가 있지만 시청자님께 추천드리고 싶은 금융 상품은 증권사의 국대 주식형 펀드를 하나 가입하셔서 중기자금용으로 활용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시청자님의 목적자금>
1. 단기(1년~3년): 결혼, 자녀 양육비
2. 중기(3년~7년): 자녀 교육비, 주택 이전 자금
3. 장기(7년 이상): 자녀 결혼자금, 노후자금 등

<시청자>
그런데 펀드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지 않나요?

<이종훈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맞습니다. 펀드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 손실에 대한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3년, 5년 만기를 정하셨다가 만기되는 시점에 수익률이 좋지 않더라도 우량기업에 투자하면서 계속 운용을 할 수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라면 손실에 대한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주가라는 게 기업의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고, 회사는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펀드에 편입되어 있는 회사가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은 3년~5년 정도 봤을 때 은행 적금 금리보다 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기 자금은 국내 주식형 펀드든 채권형 펀드든 시청자님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 상품을 가입하시길 권유드리구요, 마지막 남은 장기목적 자금들은 아시다시피 단위가 큽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시간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택하시는 게 유리한데 그게 바로 저축성 보험 상품인거죠.

<시청자>
저축성 보험이면 제가 지금 넣고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 같은 걸 말씀하시는 거죠?

<최동기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맞습니다. 저축성보험 상품 중에 대표적인 게 변액유니버셜보험인데 보험은 장기로 가야만 복리와 비과세 혜택 등 여러 가지 이로운 점들이 많기 때문에 가입하시기 전에 여러 가지를 꼼꼼하게 따져보셔야 합니다.

<시청자>
안 그래도 처음에 말씀드린대로 5년이나 넣고 있는데 아직도 원금이 안 돼서 이게 맞는 건지, 계속 가져가도 되는 건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거든요. 금액도 적지가 않아서 보험료도 부담되는데 친구한테 들다보니 깨기도 그렇고, 지금 깨면 또 손해를 보니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였어요.

<최동기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지금 시청자님께서 5년이나 넣으셨는데도 원금이 안 된 이유는 사업비 때문입니다. 보험상품은 저축이라도 장기간 동안 운용을 하면서 복리이자와 연금전환, 중도인출, 추가납입 등과 같은 유니버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운용수수료와 유지수수료와 같은 사업비를 떼는데 그 비율이 7년까지는 15% 정도, 7년~12년까지는 9%~10% 정도, 그 이후부터는 최소로 가입되어 있는 사망보장에 대한 위험보험료 정도만 빠져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보니 원금 되는 시점까지 최소 7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청자>
그럼 기다리기만 하면 원금은 된다는 말씀이시죠?

<이종훈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시청자님 지금 혹시 가입하신 3개의 변액유니버셜보험 환급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아십니까?

<시청자>
30만원짜리를 제일 먼저 가입을 했고 6년 가까이 돼서 95% 정도 되구요, 나머지 10만원짜리와 100만원 짜리는 90% 초반대 였던거 같아요.

<이종훈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10만원, 30만원, 그리고 100만원 이렇게 세 개를 가입하셨고 현재 5~6년 정도의 환급률일 때 수익률이 급격히 내려가지만 않는다면 향후 1~2년 안에 원금은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실제로 시청자님처럼 5~6년 전에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하신 소비자 분들의 환급률이 대체적으로 90%~95% 사이라 봤을 때 수익률이 도와준다면 1년 이내에도 원금이 올라올 수 있으며, 현재 시청자님의 변액유니버셜보험에 투입되어 있는 펀드 수익률이 크게 내려가지만 않는다면 6~7년 정도 됐을 무렵에는 원금이 올라올 거라 예상됩니다.

<시청자>
그나마 원금이 올라온다니 다행이네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제가 140만원씩 넣고는 있지만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이 금액만큼 넣을 수 있는지는 의문이거든요. 지금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 줄일 수 있으면 줄이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가장 좋은 건 원금이 올라온 이후에 손을 대는 게 손해를 안 보고 조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한데 지금 당장 납입 금액을 조정하시길 원하고, 현재 장기목적 자금에 140만원씩 추가납입 없이 계속 납입하고 계신 것이라면 금액 조정을 해드리는 게 좀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급률이 높은 30만원짜리와 10만원짜리는 정리를 하셔서 나오는 해지 환급금으로 나머지 100만원짜리에 추가납입을 하시면 환급률이 더 빨리 올라올 겁니다.

<시청자>
10만원짜리와 30만원짜리는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정리를 하고 100만원짜리에 추가납입으로 들어가는 게 더 유리하다는 말씀인거죠?

<최동기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지금 10만원짜리와 30만원짜리를 정리하시면 7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물게 되는 해지공제수수료까지 포함하면 200만원 정도 손해를 보시기 때문에 이 방법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10만원과 30만원짜리에는 적어도 2년 동안은 사업비가 계속 발생합니다. 더군다나 남아있는 100만원짜리 마저도 납입이 부담스러워져 유지가 어려워질 경우 손해액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목적을 세우지 않고, 친구 분의 무리한 권유로 가지 수 늘리기 식의 보험가입이 가장 큰 원인이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이라도 무리한 금액은 줄이셔서 추가납입으로 활용하신다면 납입에 대한 부담도 줄이시고, 사업비를 줄임으로써 환급률과 수익률을 더 올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렇게 수정하셔서 100만원짜리는 나중에 두 분의 노후 자금 통장으로 활용하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런데 추가납입을 하는 거랑 안 하는 거랑 차이가 큰 가요?

<이종훈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만약 시청자님께서 처음에 가입하실 때 친구 분께서 추가납입을 권했다면 같은 수익률 일때 벌써 원금이 되고도 이자가 붙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추가납입 금액에 대해서는 사업비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2%~4% 안팎이기 때문에 140만원 한꺼번에 가입하시는 것보다 50만원에 90만원 추가납입을 하시는 방법으로 가입을 하셨다면 사업비 차액만 매달 135,000원씩 아껴서 12년납을 하실 경우 19,440,000원을 아끼실 수 있는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거죠.

한 가지 예시로 추가납입을 꾸준히 하신 시청자님의 해지환급률을 봤을 때 2015년 6월에 20만원으로 가입을 하시고 한 달 뒤부터 추가납입 40만원씩 21개월 동안 꾸준히 하신 분의 case를 보면 운용수익률은 1.97%로 낮은 편이지만 21개월 차의 해지환급률이 92%라고 한다면 시청자님께서 5년 동안 납입한 환급률과 거의 동일하다는 거죠. 2년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수익률이 1.97%임에도 불구하고 환급률이 벌써 92%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바로 추가납입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진선 / 앵커>
시청자님은 추가납입을 안 해서 90% 초반대인데, 추가납입 한도 2배수까지 하면 2년도 안 되서 92% 정도나 올라오네요. 이래서 추가납입이 중요한 거군요.

<김정환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변액유니버셜보험이나 변액연금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률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2배수인 최대납으로 추가납입을 해주는 게 환급률을 올리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 보시면 되구요, 시청자님께서 지금 넣고 계신 변액유니버셜보험도 현재 140만원이 부담스러우시고, 사업비는 향후 몇 년간은 계속 빠질 거기 때문에 10만원짜리와 30만원짜리는 정리하셔서 나오는 해지환급금으로 100만원짜리에 100만원씩 해지환급금이 다 들어갈때까지 꾸준하게 추가납입 하시구요, 원금이 올라왔다라고 하면 그때는 얼마든지 납입 금액을 줄이셔도 손해가 발생 안 하니깐 마음대로 조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단, 결혼하시기 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으니깐 결혼자금 80만원 적금은 그대로 넣으시고, 청약저축도 그대로 유지, 그리고 변액유니버셜보험 3건은 100만원짜리 1건으로 통합해서 해지환급금으로 추가납입, 그럼 변액유니버셜보험에서 정리한 10만원+40만원이 남는데 여기서 20만원 정도는 중기자금용으로 증권사의 적립식 펀드를 하나 가입하셔서 나중에 결혼하시고 재무상황을 봐서 금액을 더 늘리든지 하시면 여유자금 20만원이 남기 때문에 비상예비비로 쓰시면서 결혼하시기 전까지 한 달에 205만원 정도로 저축을 가져가시면 시청자님께 제일 낫지 않을까라는 판단이 됩니다.

<이진선 / 앵커>
시청자님, 어떠세요? 한 달에 225만원씩 저축하시기 힘드셨을텐데 20만원 정도는 잠시 줄이셨다가 나중에 가을에 결혼하시고 남편분의 재무상태까지 포함해서 상담해 드리면 이제 돈에 대한 고민은 사라지실 거 같아요.

<시청자>
네, 정말 고맙습니다. 나중에 자동차 할부금도 끝나면 그 돈은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꼭 상담해 주시길 바랄게요. 결혼 준비하느라 여기저기 돈 들어 갈 때가 너무 많아서 유지하기도 힘들었는데 이렇게 저에게 딱 맞는 플랜으로 조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다음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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