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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ETF' 투자에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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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7.03.07 11:23
수정2017.03.07 11:23

■ 경제 와이드 이슈& '재테크' - 출연 :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

최근 상장지수펀드라고 하는 ETF의 거래 종목 수와 자산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ETF 시장의 현황과 함께 개인들이 ETF 투자할 때 주의할 사항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 ETF가 무엇인가요?

ETF는 Exchange Trade Fund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상장지수펀드 입니다. 말 그대로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주식의 특징과 펀드의 특징을 모두 가진 하이브리드 상품입니다.

특정 지수나 가격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해 놓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Q. ETF도 일종의 펀드인 셈인데, 일반 펀드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거죠?

크게 4가지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거래편의성을 들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상장주식과 마찬가지로 HTS와 MTS로 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둘 째 수수료가 쌉니다. 현재 상장된 ETF의 평균 총 보수는 0.37%로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1.21%로다 저렴합니다. 셋째 신속한 결제를 통해 환금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 펀드 보통 결제를 하는데 2~8일이 소요되는데 반해, ETF는 2일이면 경제가 완료됩니다. 마지막으로 운용의 투명성을 들 수 있습니다.

펀드투자자가 자신이 투자하는 펀드에 어떤 자산이 담겨 있는지 보려면 3개월에 한 번씩 발간되는 자산운용보고서를 봐야 하지만, ETF는 매일 자산구성내역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장점이 알려지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Q. ETF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최근 들어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먼저 상장된 ETF 종목 수는 2010년 64개에서 지난해 256개로 6년 동안 4배나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순자산 규모도 6조 1천억원에서 25조 1천 억원으로 4내 넘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에만 순자산이 3조 5천억 원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공모펀드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11.6% 정도 되고, 일일 거래 대금은 8천억 원으로, 이는 KOSPI(4.5조원) 대비 17.5%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이 전체 거래대금의 41.2%에 달할 만큼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큽니다.  

Q.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만큼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어디에 투자하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겠죠. 앞서 ETF가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라고 하는데, 투자하려고 하는 것이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지 살펴봐야 할 겁니다.

앞서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가 256종목이 있다고 하는데, 국내외 주식과 채권, 통화,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ETF 중에는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121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해외주식으로 43개, 국내채권(20개), 해외원자재 (10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종목을 고른 다음에는 해당 ETF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구성내역도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합니다. 자산구성내역(PDF)를 보면 투자하려고 하는 ETF가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한국거래소와 해당 자산운용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ETF의 순자산가치와 ETF의 시장가격이 다를 수도 있나요?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주식의 순자산가치와 주식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항상 일치되지는 않는다는 것도 알 겁니다.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ETF에서 투자하고 있는 종목의 가격을 전부 합치면, ETF의 순자산가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ETF의 순자산가치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ETF의 순자산가치가 시장가격보다 높을 때 저평가됐다고 하고, 반대의 경우 고평가 됐다고 합니다. ETF의 순자산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이를 '가격괴리'라고 하는데, 가격 괴리는 유동성이 낮은 종목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Q. 순자산가치와 시장가격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뭔가요?

ETF는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의 가격 흐름을 정확하게 쫓아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ETF의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를 그대로 쫓아가지 못할 때가 있는데, 이를 추적오차라고 합니다.

만약 ETF가 기초지수를 100% 동일하게 복제했다면 추적오차가 발생할 이유가 없겠지만, 기초지수 구성종목 중 일부만 편입해서 부분복제 할 경우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추적오차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오래 지속되는 종목은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앞서 ETF 수수료가 일반 펀드보다 저렴하다고 했는데, ETF 간에도 수수료 차이가 나나요?

ETF도 펀드이기 때문에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 등 비용이 펀드자산에서 차감됩니다.

ETF 수수료가 싸다고 하지만, 장기투자 하는 경우 투자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투자비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펀드 관련 비용은 ETF 기초자산의 유형과 자산운용사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미리 확인해 봐야 합니다.

현재 상장된 ETF 중에서 투자비용이 가장 저렴한 ETF는 0.05%이면, 가장 비싼 것은 0.99%입니다.

Q. 레버리지 ETF는 어떤 상품인가요?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 가격의 변동을 하루 변동률의 2배가지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기초지수가 1% 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2% 오르고, 반대로 기초지수가 1% 내리면, 레버리지 ETF는 2% 하락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주가 상승기에 투자하면 좋은 상품이죠.

Q. 하지만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가 되지 않을 때도 많다고 하던데, 그건 왜 그런가요?

그건 일일 단위로 평가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화면에서 보듯이 ETF의 기초지수가 250포인트이고, 레버리지 ETF의 가격이 25,000원이 상품에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투자한 다음날 지수가 20% 상승하고, 그 다음날 10%하락하면, 기초지수는 270 포인트가 됩니다. 이틀 동안 기초지수가 250포인트에서 270포인트로 상승했으므로 기초지수 변동률은 + 8%가 되는 거죠.

하지만 레버리지 ETF는 다릅니다.

투자한 다음 날 기초지수가 20% 상승했으므로 레버리지 ETF의 가격은 40%가 올라 35,000원이 됩니다. 그 다음날 날은 기초지수가 10% 하락했는데, 레버리지 ETF의 가격은 35,000원에서 20%가 하락한 28,000원이 됩니다.

기초지수는 2일 동안 8% 상승했는데, 레버리지 ETF는 누적해서 12% 수익이 발생한 셈입니다.

Q. 인버스 ETF는 어떤 상품인가요?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초지수가 내릴 경우 하락률 만큼 오르고, 반대로 기초지수가 상승하면 상승률만큼 하락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인버스 ETF도 레버리지 ETF와 마찬가지로 일일 단위로 기초지수의 수익률과 반대로 ETF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할 때는 유의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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