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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속 불황형 소비 뚜렷…'중고시장' 급성장

SBS Biz 정연솔
입력2017.03.02 19:08
수정2017.03.02 19:08

<앵커>
이렇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소비 침체가 심화되면서 가성비를 따지는 일명 '불황형 소비'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도 늘고, 중고 거래 품목도 다양해 지면서 중고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연솔 기잡니다.

<기자>
직장인 정수영 씨는 중고물품 매니아입니다.

필요 없는 물건은 중고 시장에 내다 팔기도하고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중고 제품 거래 사이트를 먼저 확인합니다.

[정수영 / 직장인 : 아무래도 훨씬 물건들이 저렴하니까 그리고 안 쓰는 물건들도 팔 수 있고 돈도 벌고 싼 가격에 잘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한 인터넷 서점은 오프라인 중고 서점을 일반 대형 서점과 비슷하게 만들어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찾았습니다.

중고 서적 매장은 지난 2011년 1호점을 낸 뒤 현재 전국적으로 33곳으로 늘었습니다.

[김지섭 / 알라딘 합정점 부점장 : 지점수가 늘어난 만큼 경쟁사가 같은 시장으로 뛰어든 만큼 성장을 이뤘다고 보고요. 늘어난 만큼 보유 권수도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고 물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터넷 포털과 오픈마켓들도 중고 시장에 앞다퉈 뛰어 들고 있습니다.

한 오픈마켓의 중고 제품 거래는 해마다 50%이상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4조원이었던 중고 제품 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조원으로 두 배 넘게 커졌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중고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가지고 많은 기업들이 창업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경기가 장기 저성장 불황이 지속된다면 이와 같은 중고 제품을 재활용해서 중고 제품을 거래하는 비즈니스는 매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장기 불황 여파로 생활고가 지속되면서 과거 남이 쓰던 물건이라 꺼려지던 중고 물품이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잡고, 중고 시장의 가치도 새롭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SBSCNBC 정연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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