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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여행자 보험 믿다간 '낭패'…보장내역 부실

SBS Biz 정연솔
입력2017.02.22 19:09
수정2017.02.22 19:39

<앵커>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무료로 제공되는 결합형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지만, 대부분 보장 내용이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믿고 있다가는 실제 피해를 봤을 때 보상을 못 받는 낭패를 보실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정연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 여행자수는 2천만명을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해외 여행이 일반화됐지만 여행자보험 가입 문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보형 / 강원도 춘천시 : (여행자보험) 있는지도 모르고 뭐 필요성도 잘 몰라서...]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서비스 이용에 따라 무료로 제공되는 결합형 여행자 보험 가입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 가입을 했더라도 보장 내용을 제대로 아는 경우는 드뭅니다.

[박수아 / 인천시 중구 : 사전에 (보험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알려진 것도 없고 그리고 몰랐었고…커버를 안 해준다고 하면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무료 보험은 대체로 제대로 된 보상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환전이나 로밍 패키지 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 부수적으로 제공되는 여행자보험의 경우 보장내역이 부실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합 보험 10개 가운데 7개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피해를 아예 보장하지 않았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을 보장하는 경우에도 사망보험금이 1500만 원 이하인 상품이 77%나 됐습니다.

지난해 김 모씨는 신용카드로 항공권을 구매하면서 자동으로 여행자보험에 가입됐습니다.

해외에서 핸드폰 도난 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지급이 거절됐습니다.

[김 모씨(변조) : 보험사에 전화하면 카드사에 전화하라고 하고 카드사에 전화하면 보험사에 전화하라고 하고 결국에는 말이 안맞고 해서 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구경태 / 소비자원 거래조사팀장 : 소비자가 그런 보험에 가입 되어 있는 경우 그 보장 내역이 충분한 지를 살펴보고 만약에 부족하다면 별도로 소비자는 여행자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외 여행객 2200만 시대.

무료로 제공되는 여행자 보험만 믿고 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꼼꼼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SBSCNBC 정연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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