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AI' 번역 대결, 인공지능 '완패'…이유는?
SBS Biz 윤소라
입력2017.02.22 12:00
수정2017.02.22 12:00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기억하시죠?
예상을 뒤엎고 인간이 패배했습니다.
이번엔 언어 번역을 두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맞붙었는데 결과는 인간의 압승이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뒷얘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윤소라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번역대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된건가요?
<기자>
일단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눠 각각 한영, 영한 번역 2개씩 총 4개 지문으로 경쟁을 벌였습니다.
각각 15점씩 총 60점 만점으로 배점이 이루어졌습니다.
인간 번역사는 4명으로 한 사람당 한 지문씩 번역을 맡았고요.
이들은 5년이상 번역을 해온 사람들인데 전문가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인공지능 번역기는 구글, 네이버, 시스트란의 기기들이 대결에 참여했습니다.
인간들은 각자 한 지문씩 맡았고 인공지능 기기들은 4개 지문을 모두 번역하는 방식으로 대결이 이루어졌습니다.
<앵커>
앞서 제가 말하긴했지만 대결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지난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충격적인 4패를 당했다보니 어제의 결과 모두 긴장하면서 보셨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간이 이겼습니다.
인간 번역사의 평가 점수는 60점 만점에 49점이었고요.
번역기는 3대 중 가장 높은 점수가 28점이었습니다.
인공지능 기기들은 속도면에선 인간을 압도했으나 90%이상이 어법을 틀리는 등 전반적인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해를 돕기위해 예시를 하나 들어주시죠.
<기자>
어제 대결을 벌인 영어 문장 중 하나인데요.
이 지문은 아이폰의 혁신을 보고 놀랐다는 내용입니다.
인간번역사는 '나는 그렇게 작은 휴대폰에 그렇게 큰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지' 라고 표현한 반면 인공지능은 '나는 그렇게 많은 플래시 메모리의 그러한 작은 장에 들어본적이 없다" 라고 번역했습니다.
인공지능이 해석한 문장, 딱 봐도 어순도 이상하고 어색하죠?
인공지능은 말그대로 기계적 해석을 한 거고요.
인간은 전체적인 문맥을 보고 'device'를 휴대폰이라고 번역한겁니다.
<앵커>
인간이 번역대결서 압승했지만, 그나마 인공지능과 격차가 적었던 분야가 경제기사 부분이라는 것도 이런 이유군요?
<기자>
경제 기사의 경우 숫자가 많고 정형화된 문장도 많은 편이죠.
기계적 해석을 해도 크게 차이점이 많지 않은 겁니다.
심사위원들 얘기 들어보면 일부 번역에서는 마치 사람이 번역한 것처럼 완벽한 문장을 일부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번역대결 인공지능이 이번엔 패배한 원인 뭐라고 보십니까?
<기자>
인공지능 번역기들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그러니까 말뭉치들를 바탕으로 규칙을 찾고 그 규칙을 대입해 번역을 합니다.
즉 다시 말하면 말뭉치가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한 규칙이 마련되고 거기서 그럴싸한 문장들이 만들어지는거죠.
다만 지금은 이런 번역기들이 확보한 데이터가 적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언어는 기계가 범접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언어는 바둑과 다르게 계산이 아니라 창작의 영역이죠.
언어유희나 반어법 등은 규칙이나 계산으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보니 표현 측면에서 인간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럼 데이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인간과의 번역 격차가 줄어들거나 바둑처럼 이길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닌가요?
지금은 어떤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인공지능 번역기들이 아직 중학생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앞서 얘기한것 처럼 결과에서 보면 '경제 기사' 등 정형화된 부분에서는 비교적 정확하게 번역을 해냈습니다.
또 화면을 보시면 실시간으로 사투리도 번역해 냅니다.
하지만 아직 호흡이 길고 의성어 의태어 등의 표현이 많은 문학부분에서는 갈길이 멀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러나 6개월 정도면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윤 기자, 이건 약간 기우이긴한데 이렇게 인간들을 따라잡으면 번역사들이나 통역사들 모두 일자리 잃는 것 아닙니까?
<기자>
어제 대결에는 통번역 교수들뿐 아니라 통번역사들도 많이 보였는데요.
진짜 일자리 잃는거 아니냐 라는 걱정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여집니다.
번역이라는 건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옮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편집을 하거나 적절한 일러스트를 넣고 시대상황에 맞는 언어유희 등을 넣는 등의 과정까지 다 포함하는건데요.
그렇기에 인간의 손길은 계속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기본적인 번역을 기계가 해 내면 그것을 고급화하는 과정을 인간이 맡게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직 언어측면에서는 인공지능보다는 인간이 낫다고 하니 기자들이 작성하는 기사들도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낫다고 봐도 되겠죠?
윤소라 기자였습니다.
<앵커>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기억하시죠?
예상을 뒤엎고 인간이 패배했습니다.
이번엔 언어 번역을 두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맞붙었는데 결과는 인간의 압승이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뒷얘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윤소라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번역대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된건가요?
<기자>
일단 문학과 비문학으로 나눠 각각 한영, 영한 번역 2개씩 총 4개 지문으로 경쟁을 벌였습니다.
각각 15점씩 총 60점 만점으로 배점이 이루어졌습니다.
인간 번역사는 4명으로 한 사람당 한 지문씩 번역을 맡았고요.
이들은 5년이상 번역을 해온 사람들인데 전문가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인공지능 번역기는 구글, 네이버, 시스트란의 기기들이 대결에 참여했습니다.
인간들은 각자 한 지문씩 맡았고 인공지능 기기들은 4개 지문을 모두 번역하는 방식으로 대결이 이루어졌습니다.
<앵커>
앞서 제가 말하긴했지만 대결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기자>
지난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충격적인 4패를 당했다보니 어제의 결과 모두 긴장하면서 보셨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간이 이겼습니다.
인간 번역사의 평가 점수는 60점 만점에 49점이었고요.
번역기는 3대 중 가장 높은 점수가 28점이었습니다.
인공지능 기기들은 속도면에선 인간을 압도했으나 90%이상이 어법을 틀리는 등 전반적인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해를 돕기위해 예시를 하나 들어주시죠.
<기자>
어제 대결을 벌인 영어 문장 중 하나인데요.
이 지문은 아이폰의 혁신을 보고 놀랐다는 내용입니다.
인간번역사는 '나는 그렇게 작은 휴대폰에 그렇게 큰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지' 라고 표현한 반면 인공지능은 '나는 그렇게 많은 플래시 메모리의 그러한 작은 장에 들어본적이 없다" 라고 번역했습니다.
인공지능이 해석한 문장, 딱 봐도 어순도 이상하고 어색하죠?
인공지능은 말그대로 기계적 해석을 한 거고요.
인간은 전체적인 문맥을 보고 'device'를 휴대폰이라고 번역한겁니다.
<앵커>
인간이 번역대결서 압승했지만, 그나마 인공지능과 격차가 적었던 분야가 경제기사 부분이라는 것도 이런 이유군요?
<기자>
경제 기사의 경우 숫자가 많고 정형화된 문장도 많은 편이죠.
기계적 해석을 해도 크게 차이점이 많지 않은 겁니다.
심사위원들 얘기 들어보면 일부 번역에서는 마치 사람이 번역한 것처럼 완벽한 문장을 일부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번역대결 인공지능이 이번엔 패배한 원인 뭐라고 보십니까?
<기자>
인공지능 번역기들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그러니까 말뭉치들를 바탕으로 규칙을 찾고 그 규칙을 대입해 번역을 합니다.
즉 다시 말하면 말뭉치가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한 규칙이 마련되고 거기서 그럴싸한 문장들이 만들어지는거죠.
다만 지금은 이런 번역기들이 확보한 데이터가 적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또 언어는 기계가 범접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언어는 바둑과 다르게 계산이 아니라 창작의 영역이죠.
언어유희나 반어법 등은 규칙이나 계산으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보니 표현 측면에서 인간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럼 데이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인간과의 번역 격차가 줄어들거나 바둑처럼 이길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닌가요?
지금은 어떤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인공지능 번역기들이 아직 중학생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앞서 얘기한것 처럼 결과에서 보면 '경제 기사' 등 정형화된 부분에서는 비교적 정확하게 번역을 해냈습니다.
또 화면을 보시면 실시간으로 사투리도 번역해 냅니다.
하지만 아직 호흡이 길고 의성어 의태어 등의 표현이 많은 문학부분에서는 갈길이 멀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러나 6개월 정도면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윤 기자, 이건 약간 기우이긴한데 이렇게 인간들을 따라잡으면 번역사들이나 통역사들 모두 일자리 잃는 것 아닙니까?
<기자>
어제 대결에는 통번역 교수들뿐 아니라 통번역사들도 많이 보였는데요.
진짜 일자리 잃는거 아니냐 라는 걱정을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은 적다고 보여집니다.
번역이라는 건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옮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편집을 하거나 적절한 일러스트를 넣고 시대상황에 맞는 언어유희 등을 넣는 등의 과정까지 다 포함하는건데요.
그렇기에 인간의 손길은 계속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기본적인 번역을 기계가 해 내면 그것을 고급화하는 과정을 인간이 맡게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직 언어측면에서는 인공지능보다는 인간이 낫다고 하니 기자들이 작성하는 기사들도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낫다고 봐도 되겠죠?
윤소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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